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Electronics 전기/전자

[2021 코로나시대, 생존이 곧 전략①] “젊은피가 이끈다”…위기 속 삼성·LG, ‘반도체·전장·로봇’ 등 주력

URL복사

Monday, January 04, 2021, 06:01:00

신축년 맞아 삼성·LG전자, 위기 속 미래 사업 발굴 모색..50대 젊은 사장이 조직 이끌어
삼성, 4대 미래 성장 사업 가속화·M&A 기대도..LG, 질 중심 전환·성장 동력 다변화

[※ 편집자주 : 작년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전세계의 모든 것을 바꿔놓았습니다. 전세계에서 50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1918년 스페인독감보다 오히려 사회경제적 충격은 더 크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사회적 연대성과 기술 고도화 덕분에 전세계가 합심해서 올해에는 이를 잠재울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산업계에서도 2021년 신축년(辛丑年, 하얀 소의 해)에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사업 방식과 형태를 디지털 환경으로 전환하고, 신사업으로 체질을 전환하는 등 바삐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본보에서는 '2021 코로나시대, 생존이 곧 전략' 제하의 신년기획을 통해 올해 경제산업계의 나아갈 방향을 짚어봤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발휘했다는 평가입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작년 12월 초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젊은피’ 수혈에 동참했습니다. 신축년(辛丑年)에는 한층 더 젊어진 조직을 통해 신성장 동력과 혁신 사업 등 미래 사업 발굴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 삼성, AI·5G·바이오·전장 반도체 등 4대 미래 성장 사업 가시화

 

올해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그려놓은 밑그림 ‘뉴삼성’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8년 이 부회장은 ▲5세대 이동통신 ▲전장 중심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 등을 삼성의 ‘4대 미래성장 사업’으로 꼽았습니다. 당시 180조원을 투자해 4만명 고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 2019년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해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작년 신년사를 통해 ‘미래를 위한 성장과 도약의 해’로 정해 품질 경쟁력 확보에 주력했는데요. 올해 삼성전자는 4대 미래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메모리 반도체 초(超)격차 유지와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내년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예상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이 전망됩니다.

 

작년 12월 마무리된 조직개편에서 삼성전자 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부장(사장)과 함께 반도체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 3인방이 나란히 교체됐습니다. 우선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에서 50대 젊은피 이정배(메모리 사업부장)사장과 최시영(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이 발탁됐습니다.

 

신임 파운드리사업부에서는 심상필 부사장이, 메모리사업부는 한진만 부사장이, 시스템 LSI사업부는 박용인 부사장이 각각 전략마케팅실장 보직을 맡게 됐습니다. 반도체 전략마케팅실장은 사업부 내 요직으로 모두 50대 전문 인력으로 구성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라인인 평택 제2라인(낸드플래시·파운드리)의 가동 준비가 한창인데요. 삼성은 미국의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 확장을 포함해 올해 시장 회복 상황에 따라 설비투자 확충 등을 고려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 안팎에서는 지난 2016년 미국의 전장업체 하만 인수 이후 잠잠했던 삼성이 올해 인수합병(M&A) 계획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 부회장은 작년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중국과 일본, 유럽, 베트남 등에서 현지 공장과 협력업체와 꾸준히 소통해 왔습니다.

 

올해도 잦은 해외 출장으로 삼성의 미래성장 사업 발굴과 인수합병을 위해 활발히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올해도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기 때문에 위기 대응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대응책 마련도 시급하다”며 “작년에 이어 위기 극복에 방점을 찍으면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LG, 품질·환경·안전 조직문화에 체화..‘질’ 중심 성장 전환

 

젊은 총수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해 ‘홀로서기’에 나섰습니다. LG그룹의 올해 주요 과제 중 하나로 구본준 고문과 계열분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꼽히고 있습니다. 구본준 고문이 계열 분리하는 LG신설지주(가칭)은 내년 5월 1일 출범 예정입니다.

 

구광모 LG 회장은 12월 말 최고 경영진 40여명과 함께 2021년 경영전략회의를 진행했습니다. 화상회의로 진행된 이번 회의는 작년 11월 한 달간 진행된 사업보고회 내용을 바탕으로 올해 중점 추진 경영과제를 논의했습니다.

 

작년 구 회장이 ‘기회’와 ‘성장’에 방점을 찍었다면, 올해는 미래 사업 준비와 성장동력 다변화로 꼽을 수 있습니다.

 

그룹 내 혁신과 변화를 주도하는 젊은 인재도 대거 발탁했습니다. 한국 영업을 총괄하는 이상규 사장과 H&A 사업본부를 이끌 류재철 사장도 50대 젊은피입니다. 신규 임원 중 1970년 이후 출생자 비중은 72%를 차지한 가운데, 올레드 TV와 신사업 영역, 공간가전, TV모듈러 설계 등에서 성과를 낸 40대도 대거 승진했습니다.

 

LG그룹은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인공지능 전담 조직인 LG AI 연구원(LG AI Research)을 출범하고, 세계적인 AI 석학이자 구글 출신의 이홍락 미시건대 교수를 영입했습니다.

 

LG그룹은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다는 전망을 바탕으로 경각심을 갖고 대응하겠다는 전략입니다.

 

LG 관계자는 “LG최고경영진은 불확실성과 위기에 제대로 대응한 기업과 아닌 기업, 기회를 찾은 기업과 못한 기업간의 실력 차이는 앞으로 분명해질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업 성장 방식을 ‘질(質)’ 중심으로 전환합니다. 양적 성장이나 단순한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이 아닌, 지속성 있는 고객 기반과 데이터 등 미래성장 자산을 적극적으로 쌓아 사업 가치를 높여 매출을 확대하자는 전략입니다.

 

핵심 역량 보강을 통한 실행력도 강화합니다. 최고경영진 주도 하에 사업 전략을 애자일(Agile, 민첩하게)하게 실행해 나가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R&D, 상품 기획,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핵심 기능의 전문인력을 보강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 대형 OLED, 석유화학 고부가제품, 전지, 5G 등 주력사업의 고객 기반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더욱 공고히 하는 등 목표 달성에 필요한 실행 역량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데이터와 DX를 활용해 사업 역량을 높이고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강화하는 등 DX 추진을 강화합니다. 여기에 품질, 환경, 안전이 조직문화에 체화될 수 있도록 앞장섭니다.

 

구광모 회장은 “품질과 환경, 안전은 내 가족이 쓰는 제품, 내 가족이 일하는 곳이라는 생각으로 구성원 개개인이 책임감을 갖고 임하자”며 “이를 위해서는 사장단부터 솔선해주실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난해 사상 초유의 위기 속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한 우리나라 대표 기업인 삼성과 LG가 다가오는 신축년(辛丑年)에는 한층 더 젊어진 조직을 통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