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Bank 은행

“윤종원 행장 약속 지켜라”...1년간 요구 묵살에 뿔난 기업은행 노조

URL복사

Friday, December 18, 2020, 16:12:04

노조 “윤 행장 약속한 경영평가제 개선 등 임단협에서 논의돼야”
사측 “노사협의로 해결하기 어려운 사안..별도 협의체 구성하자”
금융산업노조 “윤 행장 취임 이후 노사 대화 완전히 끊어져” 주장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IBK기업은행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안건을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노조는 윤종원 행장 취임 당시 노조와 합의한 ‘6대 공동선언과 9대 실천과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사측은 임단협이 아닌 별도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입장입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기업은행지부는 18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행장이 취임 당시 합의한 내용을 아직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더 이상 윤 행장 스스로 변하기 어렵다고 판단, 청와대가 주도적으로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노조가 제안한 주요 내용은 ▲경영평가제도 개선방안 마련 ▲정규직으로 전환한 옛 준정규직 직원 처우개선 ▲직원 사기진작책 이행 ▲희망퇴직제도 개선 등입니다. 노조는 지난 4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사측과 임단협 교섭에 실패했다며 조정을 신청했습니다.

 

노사간 입장차가 크게 갈리는 지점은 바로 이 ‘경영평가제’와 ‘인사’를 포함한 해당 사안들을 입단협에 올릴 수 있느냐입니다. 노조 측은 이미 중앙위에서 해당 사안을 임단협에서 논의하라고 했고 근로조건과 관련된 모든 사안이 임단협에 올라올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 위원장은 “주 52시간 근무가 기업은행 곳곳에서 지켜지지 않고 코로나19에도 개인 영업에 대한 목표는 더 높아져 영업점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윤종원 행장 1년에 대한 직원 평가 굉장히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임단협은 대표적으로 직원의 근로조건을 조정할 수 있는 곳이고 중노위에서도 이미 노사가 3일 동안 근로조건에 관련된 사안을 논의하라고 했다”며 “임단협에서 임금과 단체교섭 말고는 아무것도 논의할 수 없다는 사측 입장을 수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사측은 6대 공동선언 9대 실천과제는 노사 협의만으로 자율 해결이 어려운 사안도 포함돼 있다는 입장입니다. 또 실천과제 중 일부는 이미 시행하고 있다는 것이 기업은행의 설명입니다.

 

노사간 입장은 ‘협의체 구성 요구’에서도 갈립니다. 노조는 지난 8월 김형선 위원장이 특별담화 영상에서도 별도의 협의체를 구성, 윤 행장에게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1년간 지속적으로 사측에 약속이행과 대화를 요청하며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지만 아무런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조가 임단협 의제에 올리자고 제안한 이후에야 사측이 협의체를 꾸리자고 하는 것은 ‘파업’을 우려한 늑장대응이 아니냐는 겁니다.

 

 

박홍배 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기업은행은 가장 모범적으로 노사관계를 이어온 곳이었는데 윤종원 행장 취임 이후 노사간 대화가 완전히 끊어졌다”며 “지부가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까지 신청한 것은 정말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1차 조정회의 때 사측 대표가 참여해야 하는데 윤 행장은 회의에 나타나지 않았고, 이를 해결하려 기업은행을 찾았을 때도 사측에서는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며 “이는 대화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는 것으로 읽힌다”고 덧붙였습니다.

 

노조는 윤 행장이 실무교섭 전 시행하는 상견례에 제때 참석하지 않아 실무교섭이 늦어진 점, 마지막 노사 협의시에는 서면으로만 진행하자고 요구한 점 등도 지적했습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노조와 논의하고 있는 부분 뿐 아니라 다른 사안들도 합리적으로 검토하고 심도있게 협의하겠다”며 “노조 측에서 별도의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요청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유은실 기자 yes24@inthenews.co.kr

배너

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완료…북미 자본시장에 도전장

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완료…북미 자본시장에 도전장

2025.07.31 17:56:17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한화생명이 미국 증권사 ‘Velocity Clearing(이하 ‘벨로시티’)’ 지분 75% 인수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넘어 북미 자본시장으로 전략적 확장을 본격화합니다. 이번 벨로시티 인수는 국내 보험사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중심부’인 미국 증권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미국 현지 금융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우수한 글로벌 금융 상품을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습니다. 뉴욕을 거점으로 한 벨로시티는 금융거래 체결 이후 자금과 자산이 실제로 오가는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역량(청산·결제)을 갖춘 전문 증권사입니다. 2024년말 기준 벨로시티는 총자산 약 12억달러(한화 약 1조6700억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2022~2024년) 매출 기준 연평균 성장률(CAGR) 25%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기순이익 또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인수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는 설명입니다. 한화생명은 기존 벨로시티 경영진과의 협업을 통해 조기 사업안정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 한화AI센터(HAC) 등과 협력해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시너지를 키워 나갈 방침입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금융의 핵심지인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금융사로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금융 기술과 글로벌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간 연결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벨로시티 마이클 로건(Michael Logan) 대표는 “한화생명의 글로벌 비전과 네트워크가 더해져 벨로시티의 성장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화생명은 각 지역의 금융환경에 맞춘 차별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금융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동남아에서는 리테일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주에서는 플랫폼 기반의 투자기능을 고도화하면서 전략적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한화생명은 앞으로는 디지털기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결합해 글로벌 고객에게 종합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