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도 스마트워치 시장 상승세가 현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품에 장착된 심박수 및 운동량 측정 등 건강 관련 기능이 소비자 눈길을 끌었다는 분석입니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간한 ‘스마트워치 트래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스마트워치 시장 매출 규모가 전년동기대비 20%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스마트워치 시장은 소비자가 건강에 관심을 보이면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4200만대가 판매됐다”며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인도에서도 스마트워치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57% 성장했고 유럽과 미국도 각각 9%, 5%씩 확대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애플은 매출액과 판매량 면에서 지속적인 강세를 보였는데 ‘애플 워치 시리즈5’가 선전하며 전체 매출 규모 절반을 차지했다”며 “판매량면에서도 특히 유럽과 미국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동기대비 22%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화웨이도 스마트 워치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7% 성장하며 판매량 기준으로 애플에 이어 2위를 기록했습니다. 닐 샤(Neil Shah)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화웨이 ‘와치GT2’ 시리즈가 중국 및 아시아 시장에서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90% 늘었다”고 했습니다.
매출액 면에서 2위를 기록한 업체는 가민입니다. 유럽과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가민은 스포츠 시장에 집중하며 선전했습니다. 특히 ‘포러너’와 ‘피닉스’ 제품군이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아마즈핏과 샤오미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51%, 47%씩 성장했습니다. 중국과 인도 및 아시아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상반기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매출액 기준 4위를 기록했습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스마트 워치 시장이 커질수록 운영체제(OS)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한 제품에 탑재되는 통신 및 건강관리 기능에 따라 통신칩 업계 선두인 퀄컴 등이 이익을 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제프 필드핵(Jeff Fieldheck)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구글 ‘웨어OS’는 전체 스마트워치 시장 10%를 차지하며 애플 ‘와치OS’ 뒤를 이었다”며 “이어 화웨이 ‘라이트OS’와 ‘아마즈핏 OS’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통신이 가능한 스마트워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4대중 1대에 해당 기능이 탑재되면서 퀄컴이 혜택을 얻고 있다”고 봤습니다. 그는 “심박 수 측정 기능은 전체 스마트 워치 60%에 장착되고 있고 앞으로는 추락 감지 및 호흡곤란 감지 센서 등도 탑재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