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우리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동안 660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습니다.
역대 최저수준의 기준금리와 수수료이익 하락, 코로나19 장기화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1조1000억원) 대비 44.0% 뒷걸음질 쳤습니다. 다만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쌓아 안정적인 자산건전성을 바탕으로 미래 손실흡수 능력을 높였습니다.
지난 27일 우리금융은 “이번 실적은 코로나19와 사모펀드 관련 불확실성에 대비한 비용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상반기 충당금 적립액은 4467억원입니다. 2분기에만 1분기보다 3배 이상 많은 3356억원을 쌓았습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구성된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3조 4087억원입니다. 비이자이익의 핵심인 수수료수익이 대면영업의 어려움으로 전년보다 11.1% 줄어든 498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자이익은 기업대출 위주 자산성장과 핵심예금 증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0.3% 늘어난 2조 9407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우리금융그룹의 ROE(자기자본이익률)는 6.04%, ROA(자산수익률)는 0.41% 입니다.
우리금융은 최근 몇 년간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과 리스크관리 중심 영업 문화에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주요 계열사별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6779억원, 우리카드 796억원, 우리종합금융 314억원입니다. 지주사 전환 이후 편입된 우리자산신탁 등은 220억원 이상 그룹 손익 기여도를 보여줬습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상반기에 미래 손실 흡수 능력을 높여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일회성 비용 발생 가능성이 낮아졌다”며 “그룹 차원의 턴어라운드 전략을 기반으로 영업력을 회복하고 개선된 자본비율로 어려운 시장환경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