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정태 기자]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결과가 공개됐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별로 순위가 공개된 가운데 농협생명과 삼성생명만 우수 등급을 받았고,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보통 등급을 받았다.손보사의 경우 삼성화재를 비롯해 현대해상, 동부화재 모두 보통 등급을 받다.
이번 보험약관 이해도 조사에서 회사별 순위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앞서 7차까지 평가가 진행됐지만, 업권별 평균 점수만 공개됐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제 8차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결과의 회사별·상품별 평가등급에서 대형생보사 중 삼성생명의 '암보험1.0(갱신형,무배당)'만이 80점대를 받아 '우수' 등급에 해당한다.
반면 교보생명의 '(무)교보암보험(갱)'과 한화생명 상품인 '(무)The따뜻한실버암보험'은 60점대를 기록해 '보통' 등급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한화생명의 경우 60점대에서도 하위권에 속했다.
대형 손해보험사들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현대해상의 '(무)계속받는암보험1종'와 삼성화재 상품인 '(무)삼성화재 암보험 유비무암'이 60점대에서 나란히 중간을 차지해 '보통' 등급을 받았다.
동부화재의 '가족사랑간병보험1309'는 '보통' 등급이지만 손보사 중에서 가장 낮게 평가받았다. 생보사 중에선 동부생명이 유일하게 점수가 60점 미만인 '미흡' 등급으로 '꼴찌'를 기록해 약관평가에서 최하위로 꼽혔다.
주요 감점 사항으로 전문 평가위원은 “생·손보 모두 불필요한 단어나 문장을 사용하거나 어려운 내용, 용어의 설명이 부족하다”로 평가했다.
일반인 예비평가의 경우는 “책임준비금·준용·부리·치아우식증 등 어려운 용어가 설명없이 그대로 사용되는 점 등 문장해석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약관이해도 평가는 처음으로 점수를 공개됐는데, 전문위원 의견이 90%, 일반인 평가를 10%가 반영된 결과다”며 “점수 결과를 토대로 각 보험사에 문제점에 대한 피드백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음에 실시하는 제 9차 평가에서는 '양호' 등급이 새롭게 추가돼 '우수·양호·보통·미흡'으로 세분화해 평가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생보사 중에서는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과 IBK연금보험이 제외됐고, 손보사는 악사다이렉트와 AIG손해보험, 현대하이카다이렉트 등이 평가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