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건설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건설 발주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조기 집행 비중을 높이는 연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LH는 총 20조5000억원의 공사·용역 발주계획을 잠정 수립했다고 24일 밝혔습니다. 작년 발주금액인 10조3천억원에 비해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공사 창립 이래 최대 규모입니다.
전체 발주금액 중 80%인 16조2000억원(9만3000호)은 주택사업에 배정됐습니다. 공공주택 공급, 생활밀착형 지원시설 건립주택사업 등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토지 조성사업에는 4조3000억원(22.6㎢)을 발주, 수도권 30만호 주택공급확대 방안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입주민의 교통편의 등을 위한 기반시설과 관련해서는 1조3000억원(20개지구, 38건)을 발주합니다.
LH는 최근 코로나19로 불거진 경기침체 우려를 경감시키고자 총 발주금액의 34%인 7조원을 조기집행하기로 했습니다. 상반기 집행률을 작년의 23%(2조4000억원)보다 11%p(4조6000억원) 확대한 겁니다.
LH 관계자는 “20조5000억원의 발주계획을 통해 주거복지로드맵을 조기에 달성할 뿐만 아니라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경제 전반이 침체된 상황에서 활력 제고 및 일자리 창출에 마중물이 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건설문화 혁신을 위한 제도개선에도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기술력 있는 중견·중소업체들을 우대하는 ‘간이형 종합심사 낙찰제’, 시공사의 노하우를 설계에 반영하는 ‘시공책임형 CM(건설사업관리 사업)’ 등 선진 발주제도를 확대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 건축공사에 13조8000억원 발주...지역별로는 경기 비중 가장 커
공종별로는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토목·건축공사가 각각 2조7000억원, 13조8000억원으로 전체 금액의 약 80.5%를 차지했습니다. 그 외에는 전기·통신공사가 2조7000억원, 조경공사가 5000억원을 차지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2조8000억원, 지방권이 7조7000억원으로 배정됐습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울 1조8000억원, 인천 4조7000억원, 경기 6조1000억원, 대전‧충남 7000억원, 세종시 1조원, 부산‧울산 2조원, 전북 1000억원, 경남 8000억원, 기타지역 2조원 순이었습니다.
주요 발주유형은 공사부문에서 ▲종합심사 127건(14조4000억원) ▲간이형종심제 164건(3조 1000억원) ▲적격심사 606건(2조1000억원), 용역부문에서 ▲적격심사 200건(2000억원) ▲설계공모 67건(2000억원) 등입니다.
이번 발주계획 세부내역은 24일부터 LH 홈페이지 전자조달시스템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