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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판매로 울상짓던 기아차...‘환율’이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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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anuary 22, 2020, 17:01:42

작년 총 277만여대 그쳐 내수·수출 동반부진..영업익은 73.6% ‘껑충’
환율 상승 및 통상임금 충당금 환입 효과..“올해 판매 목표 296만대”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기아자동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지부진한 판매 실적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는데요. 환율 상승과 통상임금 환입 효과, 텔루라이드·셀토스 등 이윤이 높은 신차 출시 등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기아차는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19년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했습니다. 기아차는 지난해 총 매출 58조 1460억원, 영업이익 2조 97억원을 벌어들였는데요. 전년과 비교하면 각각 7.3%, 73.6%씩 크게 증가한 성적입니다.

 

반면, 기아차의 지난해 판매 실적은 오히려 뒷걸음질쳤는데요. 글로벌 시장에서 총 277만 2076대 판매하는 데 그친 기아차는 전년 대비 1.4% 감소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한 지붕인 현대차는 해외 시장에서만 부진했지만, 기아차는 내수와 수출 모두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아차의 지난해 내수·해외 판매 실적은 각각 52만 205대, 225만 1871대였는데요. 전년과 비교하면 각각 2.2%, 1.3%씩 줄어들었습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기아차의 해외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는데요. K5·K7·셀토스 등 신차가 연달아 출시된 내수 시장에서만 6%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이처럼 판매량은 정체돼 있는데 수익성은 왜 큰 폭으로 개선된 걸까. 답은 환율과 통상임금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을 받아 꾸준히 올랐는데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환율은 지난해 9월 1200원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원화 가치가 내려갈수록 기아차와 같은 수출기업들은 환차익을 얻을 수 있는데요. 실제로 기아차의 지난해 수출 비중은 무려 81.2%에 달했습니다. 해외 시장에서 부진한 판매를 이어갔지만, 환율 상승에 따른 이익이 상당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또, 통상임금 환입으로 인한 매출원가 감소도 수익성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기아차의 2018년 3분기 영업손실은 무려 4270억 원에 달했는데요. 8월 말 통상임금 소송 1심에서 패소하면서 소급 지급해야 할 급여 1조 원 등을 손실 예상 비용으로 집어넣었기 때문입니다. 기아차가 분기 적자를 기록한 건 10년 만의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너무 많은 충당금을 설정했기 때문에 남는 금액을 다시 이익으로 넣어주게 됐는데요. 이 때문에 지난해 1분기엔 전년 동기 대비 94.4% 증가한 594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환입’ 효과를 제대로 본 셈입니다.

 

 

이와 더불어 셀토스·텔루라이드 등 SUV 신차들이 대거 출시된 것도 수익성 개선의 요인입니다. 일반적으로 SUV 모델은 세단보다 약 200만~300만 원 가량 비싼 편인데요. 판매량 자체는 줄었지만 대당 이윤을 크게 끌어올리게 된 겁니다. 덕분에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1.4%p 증가한 3.5%로 크게 올랐습니다.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시장에 투입된 대형 SUV 텔루라이드는 5만 8604대나 팔려나갔습니다. 약 4000만 원 중반대의 텔루라이드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기아차의 수익성 강화에 큰 보탬이 된 셈입니다.

 

기아차는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텔루라이드의 연간 생산 물량을 기존 8만대에서 10만대로 확대할 계획인데요. 재고 부족 문제를 해결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K5·신형 쏘렌토 등 신차도 잇따라 투입해 판매 회복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핵심 신차 출시가 집중적으로 이어지는 ‘골든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이들 신차를 앞세워 올해는 전년 대비 4.9% 증가한 296만대를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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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보 기자 kyung2332@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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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관세피해 협력업체 수출금융 지원…HL그룹과 공동출연

하나은행, 관세피해 협력업체 수출금융 지원…HL그룹과 공동출연

2025.09.14 21:30:23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은 14일 HL그룹(회장 정몽원), 한국무역보험공사(사장 장영진)와 미국 관세부과로 직간접 피해가 우려되는 협력업체에 '상생협력 수출금융'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2일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박정성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정몽원 HL그룹 회장,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이호성 하나은행장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협약은 미 관세조처로 큰 피해가 예상되는 자동차부품업계 수출기업의 경영안정화를 위한 유동성 지원으로 국내 자동차산업 수출공급망을 강화하고 대기업-중견·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도모하고자 마련됐습니다. 협약에 따라 하나은행(60억원)과 HL그룹(20억원)은 총 80억원을 공동출연해 1000억원 규모의 수출금융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지원대상은 HL그룹이 추천하는 협력업체로 ▲보증료 100% 지원 ▲대출금리 우대 ▲외국환수수료·환율 우대 등 자금 어려움 해소를 위한 다양하고 실질적인 금융혜택이 제공됩니다. 자동차부품과 건설을 주력으로 하는 HL그룹은 HL홀딩스·HL만도·HL클레무브·HL디앤아이한라 등 주요 4개 계열사를 품고 있습니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이번 협약은 미 관세부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기업 지원을 위해 은행과 기업이 공동출연하는 두 번째 사례"라며 "금융이 필요한 곳에 보다 다양하고 신속하게 자금을 공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하나은행은 국내 최고 수준의 외국환 역량을 바탕으로 수출기업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한 민관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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