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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태교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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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November 12, 2014, 14:11:41

[아내와 외식하기] ⑭마카오 오문 외


[인더뉴스 라이프&스타일팀] 마카오. 사실 나는 이곳을 아내와 함께 갈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사실 아내에게는 그리 좋은 추억만 있는 곳은 아니다. 결혼 전, 한참 전, 혼자 여행을 갔다가 비행기를 놓쳤다고 한다. 백마 탄 왕자는 아니지만 어떤 한국 분이 비행기 티켓을 끊어줬다고. 그러면 질문이 안 나올 수가 없다.

 

그래서, 사귄 거야. 아닌 거야.”

 

아니란다. ‘쿨하게믿기로 했다. 어차피 결혼했는데 뭘 어쩔 거야. 어쨌든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은 곳이 마카오다. 나도 대학 시절에 홍콩 가면서 구경을 갔던 기억이 있었다. 그 때 우연찮게 찾았던 프랑스 식당(얼마 전 이름을 찾아봤더니 라 본 외르(La Bonne Heure)였다)은 그대로 잘 있을까. 재미는 있으려나. 그런 생각으로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이번 방문은 태교여행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여서 갔다. 얼마 전 아는 형도 길에서 만나 이런 이야기를 했다. “아내가 태교여행을 가자고 한다. 그냥 100만원 주고 퉁 치면 안 될지 고민이라고 말이다. 형에게 답을 해줬다. 100만원 더 쓰고 30년간 편히 계시라. 실제로 많은 예비 엄마 인터넷 카페에서는 태교여행 어디로 다녀왔는지를 두고 자랑이 쏟아지는데, 가까운 동남아라도 가서 추억을 만들고 오라고 말이다.

 

진에어를 탔다. 마카오는 진에어와 마카오에어 등 두 항공사가 직항이다. 그런데 마카오에어는 새벽에 가는 단점이 있어서, 이 구간에서는 진에어가 ()’이다. 기억할 것이 하나 더 있다. 맨 앞 8좌석은 당일 체크인 카운터에서 편도 기준 5만원을 더 내면 큰 좌석으로 바꿔준다. 예약이나 선입금은 안된다고 한다.

 


뭘 먹으면 좋을까. 아내는 어느 정도 리스트를 짜왔다. “앞으로 2년은 못 나가볼 것 같아라는 말에 모든 것이 담겨있다. 일단 그때 그 프랑스 식당을 찾아봤다. 가는 날이 장날. 인테리어 공사 중이다. 짜증이 솟구쳤지만 참았다. 그 옆에 괜찮은 포르투갈식 식당이 있어서 꿩 대신 닭이라는 심정으로 들어간다. 이름은 오문(墺門). 마카오의 한자식 발음이다. 로마자로는 Ou Mun이라고 적혀있다.

 

포르투갈식 메뉴를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테이크 하나와 밥요리 하나를 시켰다. 와인 한 잔 할까 했으나, 가볍게 먹자는 심정에 포르투갈 맥주 한 병을 추가했다. 별로였다. 역시 내 입에는 카스에 소주를 타야 제맛인가.

 


아내는 에그타르트 이야기도 했었다.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집 ‘Cafe e Nata Margaret’s’를 방문했다. 첫날에는 늦게 가서(오후 6시면 문을 닫는다) 맛을 보지 못했었다. 달달한 맛과 계란의 배합이 기대 이상이다. 인터넷에서 주인이 불친절하다는 글을 봤는데, 맛을 보니 그래도 장사가 잘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사실 에그타르트는 포르투갈의 대표 음식이기도 하다. 식민지였다는데, 마카오에 남아 있는 포르투갈의 잔재는 에그타르트 하나 정도 말고는 없어 보였다. 포르투갈어를 쓰는 사람도 거의 없고(공식적으로 7%, 실제 3%라는 기록이 있다), 구글맵 찾을 때 로마자로 입력이 가능하다는 것 정도 외엔 잔재가 없다. 그냥 조용하고 깨끗한 중국 같다고 할까.

 


마카오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식당은 코우지 라멘이다. 사실 나만의 식당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남들 다 아는 성지급 맛집만 가면 무슨 재미인가. 숙소에서 세나도 광장으로 걸어가던 중 찾았다. 진한 국물이 맛이 좋았다. 페이스북 페이지도 운영하고 있다.

  

마카오는 식비가 그리 비싸지 않다. 각 호텔에서는 손님을 끌기 위해 파격적인 가격에 부페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 부부도 MGM호텔에 있는 뷔페에 갔었다. 4만원정도 한다.

 

* Ramen Kouji

- 주소: 50 Rua da Alfandega, Macau

- 전화: +853-2893-8964

 

* Cafe Ou Mun - Taste of Portugal

- 주소: 12 Travessa de Sao Domingos, Macau (세나도 광장 맥도날드 왼편 골목)

- 전화: +853-2837-2207

 

* Cafe e Nata Margaret’s

- 주소: 17 Rua do Comandante Mata e Oliveira, Macau

- 전화: +853 2871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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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팀 기자 hopem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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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정부 소버린 AI정책, KT와 맞닿아…한국형 AI 개발 계속할 것”

KT “정부 소버린 AI정책, KT와 맞닿아…한국형 AI 개발 계속할 것”

2025.07.03 16:15:01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KT가 자체 개발한 한국형 AI 거대언어모델(LLM) '믿:음 2.0'을 공개하고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참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KT[030200]는 2023년 개발한 '믿:음1.0'에 이은 새로운 AI 모델 '믿:음 2.0'을 3일 선보이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동훈 KT Gen AI 랩장은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은 KT의 AI 철학과 방향이 맞닿아 있다"라며 "KT는 한국적 데이터 얼라이언스와 그동안 1년여간의 노력을 거쳐 구축한 데이터들이 있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는 데 큰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은 "KT가 추구하는 소버린 AI는 데이터 주권 확보, 한국 언어 및 문화에 대한 지식, 다양한 AI 모델 선택권, 책임감 있는 AI 등 네 가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동훈 랩장은 "믿음 모델은 데이터 구축부터 모델 학습 전 과정이 KT 자체 기술을 통해 이뤄졌기 때문에 소버린 AI 모델로 볼 수 있다"라며 "한국적 가치와 문화를 담아낸 믿음 모델은 독자적 AI를 구축하는 데 큰 강점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에 대해 신동훈 랩장은 "과제에 선정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 KT는 한국형 AI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부에 바라는 점이라면 공공 데이터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규제에 막혀 일부 국가 공공문서 학습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국가가 통제 가능한 데이터를 어느 정도 기업이 AI 학습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KT는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하는 AI 사업과 자체 개발하는 AI의 관계설정에 대해서는 상호 보완 관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신동훈 랩장은 "믿음 개발을 멈춘 적은 없으며 한 번도 자체 AI 기술 개발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KT의 자체 개발 AI가 완전한 기술로 거듭나기 전까지 MS와의 협업을 통해 부족한 기술을 보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S와의 협업을 진행하면서도 AI 자체 개발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택했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MS와의 협업 모델과 믿:음 2.0의 역할이 다를 것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고성능·복잡 업무에는 MS와의 협업 모델을, 단순 및 문서 업무에서는 믿음 모델을 활용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앞서 KT는 MS와의 협업 모델을 올해 2분기 상용화를 목표로 공동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협업 모델의 출시 지연에 대해 KT는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라며 "시기가 밀리는 이유는 내부적으로 성능을 높이기 위한 테스트 과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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