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코스피가 1% 이상 빠졌다. 미국과 이란 간 무력충돌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모습이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23포인트(1.11%)가 떨어져 2151.3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미군을 향한 이란군의 미사일 발사 소식과 함께 1% 가까이 떨어지며 장을 시작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알아사드 공군기지에 지대지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미국의 우방은 우리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미국의 반격에 가담하면 그들의 영토가 우리의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면적으로 확전이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전쟁 비용을 감당하기에는 이란의 경기가 좋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이번 사태로 인해 향후 심리 지표 둔화가 빨라질 수 있어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중기적으로 미국 경제지표 둔화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고 글로벌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급적으로는 기관과 개인이 각 2397억원, 192억원 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홀로 259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는 하락 우위 흐름을 나타냈다. 현대차(005380)가 3% 이상 빠진 것을 비롯해 현대모비스(012330), LG화학(051910), NAVER,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이 2% 이상 하락세였다.
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LG생활건강은 오름세였다. 특히 SK하이닉스는 3% 이상 올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전기전자 등이 1% 이상 오른 것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특히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건설업 등은 4% 이상 떨어졌고 전기가스업, 섬유의복, 운수창고 등은 3% 이상 내렸다. 이밖에 운수장비, 의약품, 화학, 기계, 증권, 금융업, 은행, 유통업 등이 2% 이상 하락률을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8억 9962만주, 거래대금은 8조 6108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47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846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에 머무른 종목은 16개였다.
한편 코스닥은 22.50포인트(3.39%)가 떨어져 640.9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