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KT가 5세대(5G) 이동통신으로 게임을 스트리밍하는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을 출시합니다.
KT는 20일 서울 성동구 카페봇에서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앞으로 두 달동안 무료체험을 거쳐 내년 3월에 공식 출시할 계획입니다.
클라우드 게임이란 5G가 가진 초고속, 초저지연 특성을 활용해 높은 사양 하드웨어가 필요한 게임을 직접 설치하지 않고 서버에 접속해 스트리밍 방식으로 실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PC나 게임기를 사는 데 큰 비용이 들지 않아서 스마트폰만으로도 신작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앞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글로벌 업체와 협력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동통신사들이 이 서비스에 몰리는 이유는 5G 시대 ‘킬러 콘텐츠’ 중 하나로 부상하며 관심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 마킷은 클라우드 게임 시장규모를 지난해 3억 8700만 달러에서 오는 2023년 25억 달러 수준까지 약 6배 성장하리라 전망했습니다.
KT가 이날 공개한 5G 클라우드 게임은 우선 스마트폰 기반입니다. 과금은 월정액을 내는 구독형 모델을 채택했습니다. 제공되는 게임 타이틀은 딥실버(Deepsilver)가 제작한 ‘메트로 2033 리덕스’(Metro 2033 Redux)와 볼리션의 ‘세인츠로우4’ 등 50여 종입니다. 정식 출시 전까지 콘텐츠가 지속 추가될 예정입니다.
KT는 대만 스트리밍 솔루션 기업 ‘유비투스’와 함께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윈도 기반 개방형 플랫폼으로 구축했습니다. 콘텐츠 수급에 있어 개방성과 다양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비투스는 스트리밍 게임 솔루션 전문회사이자 콘텐츠 수급사입니다. 지난 2017년 3월 닌텐도가 내놓은 ‘닌텐도 스위치’에도 스트리밍 게임을 서비스한 바 있습니다.
KT는 게임 컨트롤 정확도를 높여주는 ‘미니 조이스틱’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5G 스트리밍 게임은 추후 PC와 TV까지 단말을 확대할 계획이지만, 우선 스마트폰만 지원하는데 조작감을 높여주는 기기로 미니 조이스틱을 제공하는 겁니다.
모션퀸과 공동 개발한 미니 조이스틱은 엄지손가락 크기로 스마트폰에 끼우면 전원이나 블루투스 없이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게임 화면에 표시되는 가상 컨트롤러로 크기가 3단계까지 조절됩니다.
KT는 향후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 기술을 통한 네트워크 분산으로 ‘초저지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월정액 요금은 3월 공식 출시와 함께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은 “5G 서비스의 혁신은 스트리밍 게임에서 시작될 것”이라며 “KT는 고객에게 압도적인 그래픽과 함께 혁신적인 모바일 게임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T는 이날부터 5G 스트리밍 게임 앱(응용 프로그램)을 다운로드받은 사용자 선착순 1만 명에게 무료체험 기회를 제공합니다. KT 가입자에 한해 원스토어와 갤럭시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무료 체험 기간에는 스트리밍 게임 50여 종이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