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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노조 “물량배정은 경영능력 지표…임단협과 관련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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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December 20, 2019, 07:12:33

노조 “적은 인건비 앞세워 매년 흑자..수출물량 확보는 경영진의 몫”
8차 교섭이 파국 분수령..기본급 인상 제시 없으면 엿새간 부분파업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파국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사측이 7번의 교섭 내내 ‘기본급 동결’을 굽히지 않자 노조는 파업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데요. 특히 르노삼성 노조는 생산물량 배정과 임단협은 관련없다며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 19일 오후 2시부터 임단협 7차 본교섭을 진행했습니다. 교섭은 약 4시간 가까이 이어졌지만 양측은 입장 차를 전혀 좁히지 못했는데요. 교섭 종료 이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한 노조는 오늘(20일) 오후 2시에 예정된 8차 교섭결과를 지켜본 뒤 파업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주재정 르노삼성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18일 진행된 6차 교섭에서 나온 사측의 첫 제시안은 기본급 동결 등 말장난에 지나지 않았고, 7차 교섭에서도 추가 제시안은 없었다” 며 “기본급 인상은 절대 양보할 수 없고, 사측이 원한다면 노동자의 권리인 단체행동권(파업)을 행사할 것”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집중교섭을 벌이고 있는데요. 노조가 파업과 교섭을 병행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있었지만, 일단 파업 여부는 집중교섭 기간인 8차 교섭이 끝난 이후 결정될 예정입니다.

 

앞서 노조는 지방노동위원회의 쟁의조정 회의와 조합원 총회 등을 거쳐 합법적인 파업권을 얻었습니다. 노조는 지난 10일 열린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66.2%의 찬성률로 가결시키면서 파업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특히 노조는 XM3의 수출물량 배정과 기본급 인상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경영에 관련된 생산물량 배정과 임금인상 요구 등 노동권은 각각 별개로 봐야 한다는 건데요. 회사의 목줄을 쥐고 있는 ‘생산물량’은 임단협과 상관없이 배정돼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주 수석부위원장은 “사측은 매년 협상 때마다 물량확보를 위해 합의하자고 요구하는데, 이는 경영진 스스로 무능함을 드러내는 꼴” 이라며 “본사에서 물량을 받아오지 못할 정도라면 경영진은 퇴진해야 마땅하다” 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어 “7개 차종을 혼류생산 할 수 있는 부산공장은 생산라인이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인건비 비중도 적어 어느 차종을 들여와도 돈을 벌 수 있는 구조” 라며 “6%대의 높은 이익률을 갖고 있는 부산공장에서 내수물량만 생산한다면 르노 본사 입장에서도 손해” 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노조의 주장대로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지난 2016년 하버리포트 평가에서 전세계 148개 공장 가운데 종합 순위 8위에 오르며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았습니다. 높은 생산성을 바탕으로 올해도 1700억원의 흑자가 예상되는 만큼, 2년 연속 기본급 동결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노조는 7차 교섭이 끝난 직후 쟁대위를 소집해 파업일정을 확정했습니다. 8차 교섭에서도 진전이 없을 경우 23일부터 엿새간 부분파업에 돌입하는데요. 23, 24, 26, 27, 30, 31일에 걸쳐 총 84시간 동안 파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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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보 기자 kyung2332@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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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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