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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수출 규제, 뭐가 달라지나?…정부-삼성, 공동대응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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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ly 03, 2019, 16:07:08

일본 정부, 4일부터 한국 대상 3개 품목 규제 시행
홍남기 경제부총리·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긴급 회동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일본 정부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에 필요한 소재 3가지 품목에 대해 한국 수출 규제 조치를 지난 2일 공식화했다.

 

해당 제품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FPI), 포토 레지스트(PR), 고순도 불산(HF)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의 핵심 소재로 사용된다. 국내 반도체 생산 시 필요한 3가지 품목의 일본 수출 의존도는 90%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높다.

 

우리나라 수출 전선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어서 정부도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과 지난 2일 일본 수출 규제 관련 대응마련을 위해 극비 회동했다.

 

◇ 당장 4일부터 규제 시작..8월엔 전면 규제..무엇이 달라지나

 

국내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내일부터 앞서 언급한 3가지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는곧바로 내일(4일)부터 시작되며, 전면규제는 오는 8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이 우리나라 기업을 상대로 무역 보복전은 크게 두 가지로 알려졌다. 우선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반도체 기업이 생산할 때 핵심 재료로 사용하는 3개 품목을 규제키로 했다. 그 동안 이 3가지 품목에 대해 일본 정부에서 ‘포괄 수출 허가’로 분류했는데, 앞으로는 ‘개별 수출 허가’로 변경해 수출할 때마다 허가를 받아야 한다.

 

국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 핵심 소재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FPI), 포토 레지스트(PR), 고순도 불산(HF)은 당장 4일부터 규제가 시작된다. 3개 품목 외에도 와이퍼(Wafer) 등의 소재가 추가 지정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 중 포토 레지스트 수출 규제에 대한 우려가 크다. 포토 레지스트는 일본 스미토모, 신에쓰 등의 글로벌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데다 삼성전자도 포토 레지스트를 공급받고 있다. 일본 기업 역시 전체 매출 중 10%가 삼성전자의 수출이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른 하나는 외환법상 우대제도인 ‘제3의 국가(화이트 국가)’ 카테고리에서 한국을 제외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현재 일본 정부는 미국, 영국 등 27개국을 화이트국가로 분류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지난 2004년부터 지정됐다. 현재 일본은 관련 내용을 담은 시행령 개정 작업에 들어갔다.

 

◇ 한국 기업들, 어떻게 대응하나?

 

국내 기업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의 수출 현황에 비상등이 켜졌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1위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생산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시장에선 이번 일본의 수출 규제가 삼성전자 비메모리 반도체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 확대를 위해 하반기부터 EUV의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선 공정에 사용되는 EUV용 포토 레지스트를 일본으로부터 전량 수입해야 하는 상황인 것.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 “일본의 수출 제한을 받을 경우 고객 확대를 목전에 둔 삼성전자 파운드리 부문의 영업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반대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국내 업체의 점유율이 DRAM(디램) 73%와 NAND(낸드) 46%를 각각 차지하고 있어 수출 규제로 인한 양산 차질이 발생할 경우 출하량 감소를 뛰어넘는 가격 상승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허가를 끌다보면 수출 자체를 막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사실상 삼성전자를 포함해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의 맺집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박주선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이번 일본 수출 규제 시행에 대해 언론 등 내부에서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면서 “일본 기업의 주요고객인 한국 기업의 이탈 가능성도 있어 이 경우 일본기업에도 피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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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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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논란 돌파구는 ‘K소스’…유럽 공략 본격화

백종원, 더본코리아 논란 돌파구는 ‘K소스’…유럽 공략 본격화

2025.07.04 08:52:34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유럽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한식 메뉴와 소스를 묶은 협업 모델로 독일 유통 채널에 입점하며 새로운 방식의 확장 가능성을 시험합니다. 각종 구설과 실적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행보가 반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4일 외식 프렌차이즈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독일 유통업체 ‘글로버스’와 손잡고 유럽 진출을 본격화합니다. 이달 초부터 글로버스 본사가 위치한 상트벤델 지역의 하이퍼 마켓 매장 내 푸드코트에서 신규 비빔밥 브랜드 ‘코리안 백스 비빔밥’를 정식 론칭하고 판매에 나섭니다. 양사의 만남은 글로버스가 더본코리아에 비빔밥 브랜드와 메뉴 제작을 먼저 요청해 이뤄졌습니다. 글로버스는 독일 내 60여개 하이퍼 마켓을 포함해 유럽 각지에 17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리테일 그룹입니다. 유럽 내 연매출 규모가 10조원에 이릅니다. 협업에 따라 더본코리아는 코리안 백스 비빔밥을 통해 독자 개발한 핵심 소스가 현지에서 그대로 구현되도록 메뉴 개발 및 조리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글로버스 푸드코트의 현지 조리사가 독일산 식재료를 활용해 비빔밥을 직접 조리할 예정이며 더본코리아는 현지 직원 교육 및 한식 소스 공급을 맡습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소스를 중심으로 한 이번 유럽 진출은 기존 마스터 프렌차이즈(MF) 방식과 달리 점포 및 인력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일관된 맛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글로버스 푸드코트에서 한식 메뉴를 판매하는 건 더본코리아가 처음입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독일 론칭을 통해 유럽 내 한식 확산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독일 시장을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한 테스트 베드로 삼고 향후 성과를 바탕으로 체코,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입니다. 현재 유럽 각국 주요 유통사들과 전략적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비빔밥 같은 한식 메뉴를 선보이거나 한식 소스를 수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K소스 수출 사업도 확대합니다. 더본코리아는 K푸드 열풍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식 소스 개발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더본코리아는 48종의 수출용 소스를 운영 중인데 조만간 8종의 수출용 소스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신규 소스 중 6종은 이미 개발을 완료했고 나머지 2종도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습니다. 신규 수출용 소스는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서 상시 활용 가능한 소스를 출시하며 온라인에서 먼저 판매될 예정입니다. 수출용 소스는 글로버스 푸드코트에 납품하는 소스와는 별개라는 설명입니다. 현재 더본코리아 산하의 프렌차이즈들은 브랜드명이나 상품 패키지에 백종원 대표의 사진이나 캐리커처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만큼 향후 대형마트 등 유럽 주요 유통 채널에서 백 대표의 이미지가 담긴 K소스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해외 소스 수출은 단순한 글로벌 진출의 의미를 넘어 주가 반등을 노리는 더본코리아의 핵심 전략입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한때 주가가 6만4500원까지 오르며 기대감이 실적으로 나타나는 듯했으나 이후 내리 하락세를 걷고 있습니다. 최저점을 기록한 5월 27일(2만5300원)과 비교하면 주가가 60% 넘게 하락했습니다. 빽햄 논란을 시작으로 농약용 분무기 사용, 농지법 위반 의혹, 일부 제품 원산지 표기 오류 등 각종 논란과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백 대표는 각종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300억원 규모의 가맹점주 지원책 발표, 본사 지원 통합 할인전, 상생위원회 출범 등을 통해 점주와 주주 달래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백 대표는 지난 5월 미디어 간담회에서 “더본코리아는 유통 사업에서 소스 개발 노하우와 관련해 대한민국 최고라고 자부한다”며 “스리라차, 타바스코, 굴소스처럼 전 세계인이 어디서나 한식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소스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음식과 소스까지 퍼지고 있는 기류는 해외에서 활로를 찾고자 하는 국내 기업에 분명 긍정적입니다. 이미 CJ제일제당, 대상 등 대표 식품 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외 주요 유통 채널 입점을 위한 협상이 한창입니다. K컬쳐 인기에 힘입어 고추장, 쌈장, 불고기 소스 등을 베이스로 한 소스 수출에도 탄력이 붙고 있습니다. 한 프렌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지금 K소스가 각광을 받는 건 한식 자체가 유명해진 영향이 크다"며 "'이것만 넣으면 떡볶이 맛을 구현할 수 있다'는 식으로 높아진 한식의 인기에 덩달아 한국 소스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지 단순히 매운맛, 감칠맛 같은 개념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외에서도 한국 음식을 경험해 보고 싶은 사람이 많은데 한식을 접하기에는 식당이 많지 않다 보니 소스에 대한 관심이 더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소스를 개발하고 납품하는 게 훨씬 외국 소비자들에 대한 접근성이 편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소스를 수출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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