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 홈플러스가 무기계약 제도를 없애고 기존 계약직원 1만 5000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기존에 파트타임(아르바이트)으로 1년 이상 만근한 직원들은 평가를 거쳐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됐지만, 이번에 무기계약 제도를 없애면서 정규직이 된다.
홈플러스스토어즈㈜(대표이사 사장 임일순) 노사는 기존 무기계약직 사원을 정규직 전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진급 제도 없이 사원으로만 불리던 무기계약직 직원들은 정규직 직원들과 같은 직급으로 전환된다.
지금까지 홈플러스에서 파트타임으로 1년 이상 만근한 직원들은 평가를 거쳐 무기계약직이 됐다. 호봉은 인정받았지만 진급 제도가 없어 근무 기간에 상관없이 모두 사원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이번 합의로 무기계약직 전원(약 3000명)은 정규직 직급인 선임으로 전환된다.

앞으로 홈플러스에서 1년 이상 파트타이머로 만근한 이들은 평가를 거쳐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이번 합의를 통해 노사는 정규직 전환 후와 같은 임금·처우를 적용하기로 했다. 또 임금(선임·섹션장 기준)은 계약 연봉 기준 7.2% 인상할 예정이다.
한편 홈플러스는 기존 홈플러스㈜와 2008년 홈에버를 인수한 홈플러스스토어즈㈜ 등 2개 법인으로 구성돼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2월 무기계약직 사원 전원 약 1만 20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이번에 홈플러스스토어즈㈜도 같은 합의 내용을 거치면서 홈플러스의 무기계약직 약 1만 5000명은 모두 정규직이 된다. 홈플러스의 정규직 전환은 다른 업체들과 달리 별도 법인을 설립하지 않고 홈플러스㈜와 홈플러스스토어즈㈜에서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