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LG그룹 본사 및 주요 계열사가 모여있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연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당 건물에서는 이날까지 누적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모두 LG트윈타워 서관에서 근무하는 LG전자 직원입니다. 지난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밀접접촉자로 분류되거나 증강을 호소한 이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LG전자는 방역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이날까지 오전 첫 확진자가 근무하던 서관 6층부터 9층을 폐쇄하고 모든 층에 방역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방역당국과 집단 감염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전자는 LG트윈타워에서 근무하는 인원 50%가량을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외부통제를 강화하는 등 확산 방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환경이 오히려 딥체인지를 위한 기회입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상이 된 코로나19 경영환경은 ‘생각의 힘’으로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사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취업전선에 뛰어든 젊은 세대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현직 기업 총수가 공채 응시자와 취업준비생을 위한 영상 제작은 이례적입니다. 최태원 회장은 22일 SK 모든 구성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에서 “코로나19에서 비롯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 변화와 새로운 생태계의 등장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이 낯설고 거친 환경을 위기라고 단정짓거나 굴복하지 말고 우리의 이정표였던 딥체인지에 적합한 상대로 생각하고, 성장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 회장은 이어 “변화된 환경은 우리게게 ‘생각의 힘’을 요구한다”고 전제한 뒤 그 사례로 “기업이 사회적 책임 이상의 공감과 감수성을 더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새로운 규칙이라 강조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바뀐 환경에 수동적으로 끌려다니지 말고, 오히려 딥체인지를 위한 새로운 기회로 삼으라는 발상의 전환을 강조한 것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메디콕스(054180)의 자회사 메콕스큐어메드에서 공동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물질 ‘M002-A’에서 항바이러스 효능이 확인됐다. 메콕스큐어메드는 코로나19 치료제 공동개발사 튜브파마가 지난 6월부터 진행해 온 ‘M002-A의 COVID19 항바이러스 효과 실험’ 결과에서 연구에 사용된 총 3가지 농도별 샘플 모두 항바이러스 효과가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후보 물질은 현재 국내 국책 연구기관과도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회사 측은 이번 실험 결과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콕스큐어메드는 지난 5월 유럽 신약개발 전문기업 튜브파마와 코로나19 치료제 공동개발을 목적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튜브파마는 메콕스큐어메드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물질 ‘M002-A’를 활용해 이탈리아 파두아대학 소재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항바이러스 효과 실험을 진행해왔다. 메콕스큐어메드 관계자는 “이번 실험 결과는 감염이 확산된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능을 확인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역학조사를 위해 전화를 걸어도 모르는 번호라 받지 않는 이들이 많습니다. KT가 지자체 보건소에서 전화가 오면 기관명을 표시해주는 서비스를 무상으로 방역당국에 제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섰습니다. KT는 코로나19 극복에 동참하고자 지자체와 보건소를 대상으로 ‘발신정보알리미’ 서비스를 연말까지 무료 제공한다고 18일 밝혔습니다. KT 유선전화로 다른 휴대전화에 발신할 때 수신자 휴대전화 화면에 상호나 기관명을 표시해주는 부가서비스입니다. KT는 지자체와 보건소 등에서 밀접접촉자에게 전화를 걸어도 잘 받지 않는 사례가 많아 업무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기관을 위해 무상 제공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국 482개 지자체와 보건소에서 ‘발신정보알리미 오피스형’을 신청하면 올해 말까지 무료로 제공합니다. 정식 계약 여부와 무관하게 올해 말까지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KT는 이번 조치로 역학조사 과정에서 통화성공률이 높아져 방역활동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진우 KT 기업서비스본부장은 “코로나19 조기 극복에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장관이 유통물류센터를 방문했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온라인 배송 급증에 대비한 방역 관리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입니다. 17일 산업부에 따르면 성윤모 장관은 이날 경남 양산시 쿠팡 양산물류센터를 찾았습니다. 성윤모 장관은 현장에서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시설 및 개인 방역 관리를 강조했습니다. 배송기사 등 근로자 안전 관리에도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성윤모 장관은 “유통물류센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도 국민 생필품을 비대면으로 조달하는 필수 산업”이라며 “자긍심과 사회적 책임감을 느끼고 앞으로도 노력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에 부닥친 중소기업과 상생도 주문했습니다. 성윤모 장관은 “지역 우수 상품을 발굴해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동반 성장과 물가 안정에도 기여해달라”고 했습니다. 쿠팡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올해 5000억원을 안전비용으로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어 안전감시단 2400여 명을 채용했으며 물류센터 거리 두기 앱(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안전조치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한국철도(코레일)가 역사 내 매장 임대료와 시설 사용료 경감 조치를 올해 말까지 연장한다고 16일 알렸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비 위축과 매출 하락을 겪고 있는 철도 연계 소상공인과 물류고객사를 위한 지원 조치입니다. 이에 따라 철도 연계 소상공인에 대한 임대료 감면 등 지원기한이 4개월(9월~12월) 더 연장됩니다. 한국철도는 지난 2월부터 코레일유통과 협력해 매장과 사무실 등 공간을 임대할 때 계약자가 부담하는 수수료의 20% 감면하고 있습니다. 물동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물류고객사도 추가 지원합니다. 한국철도는 미적재 운임과 물류시설에 대한 사용료 감면 기간도 기존 3~9월(7개월)에서 12월까지로 3개월 늘리기로 했습니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한국철도공사도 승객 감소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상생하기 위해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 극복에 동참하고 국가경제 활력을 되살리는데 지속적으로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14일부터 수도권 은행 영업시간이 정상화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되면서 서울·인천 등 수도권 은행의 단축운영 조치는 연장되지 않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정상영업 체제로 전환됩니다. 금융산업사용자협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코로나 재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주까지 서울, 인천, 경기 지역 은행 영업시간을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로 1시간 단축해 운영했습니다. 정상화 대상에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소속 38개 기관이 모두 포함됐습니다. 국책은행, 신용보증기금, 주택금융공사 등 금융공기업의 근무 시간도 이날부터 정상화됩니다.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코로나19가 지난해 12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공식 보고된 이후 9월 13일 기준으로 258일이 지났습니다. 일상 뿐 아니라 국가 경제도 급변하는 가운데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코로나 시대의 세계 주요국 경제 동향을 짚어내는 ‘국제금융 Inside'를 발간했습니다. 그동안 세계경제가 코로나라는 강펀치에 녹다운이 되고,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던 미국 주가도 테슬라를 필두로 30% 가까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잠잠했던 ‘9월 위기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월가에서도 이를 두고 ‘거품 붕괴론’과 ‘일시적 현상’이라는 시각이 팽팽합니다. 이번 보고서에는 9월을 기점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 흐름에 관한 IB(투자은행)·외신 등의 전문가 전망이 담겼습니다. 한국 경제와 밀접한 미국, 중국, 일본, 유럽의 거시경제와 금융시장 현황을 살펴봅니다. ◆ 미국경제, 회복 모멘텀 지속..경기부양책은 변수 국제금융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제가 주요지표 호조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회복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에도 5월 이후 소비·부동산 지표가 개
8월부터 유증 결정 기업, 전년比 2배 증가 중소기업 자금난 심화 우려 고조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난이 심화하자 코스닥 시장에서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조달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 9일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유상증자를 결정한 공시 건수는 81건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41건)에 비해 두배 가량 뛴 규모다.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기업 상당수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영난을 토로했다. 모바일 기기 부품을 제조하는 크루셜텍은 증권신고서에서 “올해 1분기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돼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3% 급감했다”며 “이에 따라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도료산업을 영위하는 자안도 “도료산업은 전후방 연관 효과가 큰 편. 당사 제품의 주된 전방산업은 모바일 IT 기기 시장이며 해당 제품은 경제성장률과 소득수준에 따라 소비자 수요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을 지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근 국내외 경제는 코로나 사태가 심화되면서 생산 및 소비활동이 크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대한항공이 마스크 미착용 승객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절차를 마련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국내선 탑승객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는데요. 기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며 폭언·폭력을 행사한 승객은 즉각 경찰에 넘긴다는 방침입니다. 대한항공은 마스크 착용 거부 승객에 대한 이 같은 대응 절차를 본격 시행한다고 8일 밝혔습니다. 대한항공은 국적 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세부 절차를 마련했는데요. 코로나19로부터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한 조치라는 게 대한항공의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탑승 전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대한항공 승객은 항공기에 탑승할 수 없습니다. 탑승 후에도 기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고 폭언, 폭력 등을 행사하면 감염병예방법 및 항공보안법 위반으로 경고 후 경찰에 인계할 계획입니다. 이 같은 승객은 향후 대한항공 예약 및 탑승이 거절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일부 승객들은 마스크 의무 착용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4개월 미만 유아, 주변의 도움 없이 스스로 마스크를 착용하기 어려운 승객, 마스크 착용 시 호흡이 어려운 승객 등입니다. 대한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온디바이스(On-Device) AI용 모바일 낸드 솔루션 제품인 'ZUFS(Zoned UFS) 4.0'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온디바이스 AI는 물리적으로 떨어진 서버의 연산을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입니다. 스마트폰 기기가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연산하도록 해 AI 기능의 반응 속도는 빨라지고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 기능도 강화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 ZUFS는 플래시 메모리 제품인 UFS의 데이터 관리 효율이 향상된 제품입니다. 스마트폰 앱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공간 구분 없이 동시에 저장했던 기존 UFS와 달리 여러 데이터를 용도와 사용 빈도 등 기준에 따라 각각 다른 공간에 저장해 스마트폰 OS의 작동 속도와 저장 장치의 관리 효율성을 높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또한, 장시간 사용 환경에서 스마트폰 앱 실행 시간을 기존 UFS 대비 약 45% 향상시켰으며 저장 장치의 읽기, 쓰기 성능이 저하되는 정도가 UFS 대비 4배 이상 개선됨에 따라 제품 수명도 약 40% 늘어났다고 덧붙였습니다. SK하이닉스는 "ZUFS 4.0은 모바일 기기에서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하는 데 최적화된 메모리반도체로 업계 최고 성능 구현을 통해 HBM으로 대표되는 초고성능 D램에 이어 낸드에서도 AI 메모리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며 "AI 붐이 도래하기 전인 2019년부터 고성능 낸드 솔루션에 대한 시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 협업해 ZUFS 개발을 시작했다"고 강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고객사에 제공한 초기 단계 ZUFS 시제품을 바탕으로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 규격에 적합한 4.0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는 올해 3분기부터 ZUFS 4.0 제품 양산에 들어갈 계획으로 양산 제품은 향후 글로벌 기업들이 내놓을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들에 탑재될 예정입니다. 안현 SK하이닉스 부사장은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를 탑재한 온디바이스 개발에 집중하면서 여기에 필요한 메모리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고성능 낸드 솔루션을 적시 공급하는 한편, 세계 유수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글로벌 1등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하반기 집값이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지역별로 가격 편차가 나타나는 다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6일 NH투자증권의 ‘2024년 하반기 부동산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시장판세에 대해 약보합을 전망했습니다. 전세가율 상승, 매매·전세간 갭 축소, 총선 결과에 따른 규제완화 기대감 감소 등으로 실수요 중심의 시장 분위기를 이어가며 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지역별 선호도에 따라 시장이 분화되고 차별화가 심화되며 가격 다극화 판도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동일수급권 내 주거 선호 입지 및 신구축 여부 등에 따라 다른 수급권이 형성되며 다극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에 서울 일부 지역은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하고 수도권 대부분은 보합, 지방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진행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의 결과 또한 실수요 중심 시장 분위기로 이어가게 될 요인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당초 재건축 패스트트랙, 실거주 의무 폐지, 공시가 현실화 폐지, 단기 등록임대 복원, 악성 미분양 대책. 지역 부동산 시장 활성화, 임대차2법 폐지 및 축소 등 부동산 규제를 파격적으로 완화하는 정책을 내놓았으며, 해당 정책을 시행하려 할 경우 국회 입법과정을 거쳐야 됩니다. 그러나 총선 결과 21대 국회와 마찬가지로 여소야대 흐름이 지속되며 규제완화 정책 시행에 있어 불확실성이 커지고 세금 및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 감소 등으로 실수요 중심의 판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아울러, 매매가격의 경우 상·하방 요인이 상존하며 유동성, 대출, 금리, 통화 등 금융 여건이 교통망 확충, 정비사업, 공급 측면보다 더 큰 가격 결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세시장의 경우 하반기 들어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세대출금리가 하락세로 월 차임보다 전세대출이자의 부담이 낮아지고, 거시경제 불안 및 매물 적체 속에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대기수요로 전환되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1분기 부동산 시장의 경우 전국적으로 약세 흐름 속에서 지방과 수도권 간 격차가 나타났다고 진단했습니다. 임대차시장은 매매시장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거래량은 증가했으나 매도자와 매수자 간 적정 가격 눈높이가 크게 벌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보현 NH투자증권 Tax센터 부동산 수석연구원은 "현재는 다주택 취득세 중과 및 민간임대주택사업 인센티브가 없어 투자 수요가 시장 진입이 어렵다"며 "단 2022년 고금리 시장을 견디고 현재 남은 매도자는 하방 압력에 경직성이 강해 시장 급락 가능성 또한 낮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일 수급권 내에서도 주거 선호 입지에 신축일수록 견조한 실수요를 바탕으로 강보합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본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유나 NH투자증권 부동산 책임연구원은 "상반기 규제 완화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며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장을 보이면서 입지가 좋거나 신축 단지 위주의 지역은 소폭 강세를 보이는 지역도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기존주택 매물 적체 증가 및 지방 미분양 추이는 하락 요인으로 예의주시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증권업에 재진출합니다. 2014년 6월 옛 '우리투자증권' 매각후 정확히 10년만입니다.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이라는 우리금융의 오랜 숙제가 임종룡 회장 체제 만 1년만에 매듭이 풀렸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3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법인을 자회사 편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종합금융㈜의 100% 주주로서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합병에 동의함으로써 합병절차가 완료되면 존속법인인 한국포스증권㈜을 지주 자회사로 편입하고 우리종합금융㈜은 소멸되므로 지주 자회사에서 제외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포스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증권이 존속법인으로 우리종금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을 택한 건 증권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법인이 존속법인이어야 합병후 증권업 영위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양사는 금융위원회 합병인가 등 절차를 밟아 올해 3분기 중으로 합병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합병증권사 사명은 '우리투자증권'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금융 산하 증권사에서 NH농협금융지주로 넘어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이 10년만에 부활하는 것입니다.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은 "사명은 추가적으로 법률검토가 필요하지만 내부적으로 우리투자증권을 최우선 검토하고 있다"며 "높은 인지도와 사명에 '투자'가 들어감으로써 증권사 비전인 IB를 살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금융은 합병증권사 출범 10년내 업계 상위 10위권(톱10) 초대형 IB로 키워낸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양사 통합법인은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규모로 포스증권의 독보적인 '펀드슈퍼마켓' 앱과 우리금융 투자정보 플랫폼 '원더링'이 탑재된 증권통합앱을 구축하고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그룹슈퍼앱 'New원'을 연계하면 리테일 부문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종금은 고객(예탁)자산 4조3000억원, 개인고객 20만명, 총자본 1조1000억원 규모입니다. 포스증권은 3700개 넘는 펀드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펀드판매 전문플랫폼으로 고객자산 6조5000억원, 개인고객 28만명, 총자본 500억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지주회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그룹역량을 결집하고 자체적인 사업경쟁력 확보와 수익원 다변화, 유상증자 등으로 IB와 디지털이 강한 국내 선도증권사 위상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진출을 계기로 증권업을 영위하다 전략적 필요성이 있거나 증권사 전략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적정매물이 나온다면 증권사 추가 M&A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몸집 불리기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보험업 진출을 위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확인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포트폴리오는 그룹 경쟁력 강화와 수익다변화 차원에서 당연히 검토 대상인 것은 맞다"면서도 "롯데손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우리가 관심이 있다는 정도의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어 "접근원칙은 실사기회가 주어진다면 회사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영업이나 재무·비재무적 가치를 철저히 분석해 적정가치를 산정해서 그게 우리가 생각하는 범위에 나온다면 그 다음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다만 "시장에서 얘기나오는 아주 높은 수준의 무리한 인수나 오버페이는 전혀 계획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심각한 자기자본훼손이 초래되는 M&A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