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은 1일 "앞으로 10년동안 수출과 일자리를 견인할 이차전지·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전략산업, 차세대 수출동력으로 육성중인 방위산업, 사우디 네옴시티 등 핵심 글로벌 수주 프로젝트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수출 7000억달러 돌파'라는 새로운 시대과제에 직면해 있고 수출입은행(수은)은 본연의 임무 '수출'과 함께 대한민국 도전과제를 해결하는데 선봉이 되고자 한다"며 이렇게 의지를 밝혔습니다. 수출 중소·중견기업이 대기업, 나아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금융을 제공하고 올해 폴란드 등지에 사무소를 신설해 현지 글로벌관계관리(RM) 역할을 강화하는 등 해외네트워크를 최적화하고 기능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윤희성 은행장은 새해 출범하는 '공급망안정화기금'과 관련해 상반기 중으로 업무시스템을 완비해 하반기부터 기금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교란사태에 효과적인 대응을 목표로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안정화 지원기본법' 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수은은 공급망안정화 핵심사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공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한국에게 중동지역은 멀지만 가까운 곳이기도 합니다. 6·25 전쟁 이후 한국이 전쟁의 폐허를 딛고 경제성장을 하는 과정에서 중동지역이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1970년대와 80년대까지 한국의 건설사들이 중동지역에 진출해 항만을 만들고 건물을 짓고, 대수로 공사를 하는 등 중동지역의 주요 인프라 구축에 나서 외화를 벌어였습니다. 덕분에 일찌감치 서울 강남에는 이란의 수도인 ‘테헤란’의 이름을 딴 테헤란로가 들어섰고 이란 역시 테헤란에 ‘서울’의 이름을 딴 서울로를 만드는 등 교류가 활발했습니다. 이란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카타르와 오만, 쿠웨이트 등 석유 수출국과의 교역도 한국이 수출 중심 경제성장을 하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하지만 중동지역의 국가들과 경제적으로 가까운 만큼의 정서적 가까움은 덜 한 편입니다. 중동국가 대부분이 이슬람 종교 국가들이고 한국은 이슬람교 신자가 극히 적은 나라 중 한 곳입니다. 오히려 이슬람교와 반목하고 있는 기독교가 강세인 국가입니다. 여기에 한국은 중동의 여러국가들과 편치 않은 관계인 미국의 우방국가입니다. 이런 이유로 중동지역은 한국과의 경제교역 규모에 비해 정서적으로 가깝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코오롱글로벌[003070]은 중동 경제사절단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방문해 현지 업체와 2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네옴시티' 사업 공략 본격화에 속도를 붙였다고 23일 밝혔습니다. 코오롱글로벌에 따르면, 지난 22일 사우디 리야드서 진행된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현지업체인 마스코와 파이드 등 2곳과 수처리 및 생활 인프라 분야에 걸쳐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마스코와 체결한 업무협약은 사우디 국영수자원공사(NWC) 발주 프로젝트 협력 관련 MOU입니다. 코오롱글로벌 측은 "우리 회사가 수처리 기술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마스코 측이 러브콜을 보내면서 업무협약이 성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처리 기술은 도시 형성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부분으로, 오는 2030년까지 거주 인구 100만명, 장기적으로 900만명에 달하는 인구를 수용하며 친환경 에너지를 기반으로 계획 중인 네옴시티 조성에 상당한 개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코오롱글로벌은 상하수도 시설 및 하수종말, 폐수종말 처리 등 수처리 관련 부문에서 두드러진 실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중동을 비롯해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역에서의 수처리 경험도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이 중동 진출 기업에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을 본격화합니다. 26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이은형 하나금융 부회장은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있는 사우디수출입은행(Saudi EXIM)을 찾아 중동지역내 협력사업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협약식에는 사아드 알 칼브 사우디 수출입은행 회장과 박준용 주사우디아라비아 한국대사도 참석했습니다. 두 은행은 ▲중동지역내 글로벌 프로젝트 공동 발굴 ▲양행 글로벌 네트워크 대상 자금·크레딧라인(Credit Line)·보증서 지원 ▲양국 기업 대상 금융 솔루션과 노하우 제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사우디수출입은행은 '사우디 비전 2030' 주요 목표 중 하나인 비석유 부문 수출 확대를 위해 설립된 은행이자 수출신용기관으로 한국 민간 금융회사와 업무협약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사우디수출입은행 회장이 하나은행을 방문해 이뤄진 비즈니스 미팅에서 협력사업을 제안했고 이번 협약으로 이어졌다고 하나금융은 설명합니다. 이와 함께 이 부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 국가개발기금(NDF)을 찾아 압둘라 알넴르 부총재 등 경영진을 만났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HD현대[267250]의 전력기기·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267260]이 사우디 친환경 미래 도시로 조성 중인 네옴시티에 전력기기를 공급하는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11일 HD현대일렉트릭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사우디 송·변전 건설 전문기업 '알 지하즈(Al Gihaz)'와 678억원 규모의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수주 물량은 네옴시티 내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알 지하즈가 사우디 북부 지역에 새롭게 구축하는 '마운틴 변전소'용 제품입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변전소 구성에 필요한 초고압 변압기, 고압차단기, 리액터 등 전력기기 일체를 오는 2025년 2월까지 패키지 형태로 공급할 예정입니다.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사용 전력의 100%를 신재생 에너지로 충당하는 친환경 미래 도시 건설 사업입니다. 마운틴 변전소는 알 지하즈가 네옴시티에 건설하는 두 번째 변전소로 향후 친환경 발전 용량 확대를 위해 전력망 구축 관련 사우디 정부의 투자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비전 2030'과 '국가 재생에너지 프로그램'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국가 총 전력 생산량을 120GW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LG전자[066570]는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 등을 방문해 해외 사업 전략 점검에 나섰다고 7일 밝혔습니다. 조주완 사장은 지난 1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초대형 미래 신도시 건설 사업 '네옴시티' 전시관을 방문했습니다. 조 사장은 '더 라인', '옥사곤', '트로제나' 등 3가지 프로젝트에 대한 사업기회를 소개받았습니다. 조 사장은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중장기 사업 전략을 점검하는 경영회의를 열고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가전,TV,IT와 함께 모빌리티, 로봇, 에어솔루션,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사업기회를 확보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리야드 소재 에어컨 생산현장을 방문한 조 사장은 6일 인도로 이동해 뉴델리 판매법인과 노이다에 위치한 가전 생산라인 및 R&D센터를 방문했습니다. 조 사장은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가전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친환경 스마트공장' 추진 현황 등을 챙겼습니다. 조 사장은 모빌리티 분야와 전자칠판 및 IT 솔루션을 활용한 에듀테크 등 다양한 신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LG전자는 인도의 기후 조건과 전력 인프라 사정, 영화·음악을 즐겨 듣는 생활문화 등을 고려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세원이앤씨가 참여하고 있는 메타앤(Meta.N) 컨소시엄은 네옴시티 디지털 전자화폐 프로젝트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블록체인을 도입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네옴시티에서 사용될 디지털 화폐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메타앤이 보유하고 있는 5세대 블록체인 기술 ‘Hyper NEX(하이퍼 넥스)’를 적용해 중동의 원유 기반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네옴시티 전용 독점적인 디지털 화폐룰 구축할 계획이다. 향후 사우디아라비아와 네옴시티에서는 사우디리얄 및 달러를 사용하지 않고 100% 디지털 화폐로 전환할 방침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경제전문지 마알(Maaal)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아트켄(ATQEN)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이 날 네옴시티 프로젝트 참여할 한국 기업들을 선정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메타앤 등 금융 및 기술 분야 한국기업 10곳을 사우디-한국 컨소시엄에 지정했다. 더불어 아트켄은 ‘메타앤 컨소시엄’의 디지털 화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약 10억리얄(한화 약 3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임을 밝혔다. 메타앤은 지난달 17일 아트켄과 금융과 기술 분야 파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방한으로 국내 증시에서도 사우디 모멘텀 관련주들이 주목을 받는 가운데, 실제 사업 가시성이 높은 종목군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철도, 주택, 스마트시티, 신재생에너지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24일 신한투자증권은 한국-사우디 투자포럼을 통해 한국 기업과 사우디 간의 총 26건의 계약 및 MOU가 체결됐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제2의 중동 붐’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관련 테마 주가는 당일 재료 소멸로 대체로 하락했지만 테마가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수자원, 원자력, 전력설비, 플랜트 기자재 등이 강세를 보였고 추가적인 탐색이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는 막연한 기대감만 반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부터 가시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경제 체질 개선’이라는 궁극적인 목적에 부합하는 영역이 가시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네옴시티 내에서 철도, 주택, 스마트시티, 신재생에너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연구원은 “에너지 분야에서는 담수화 플랜트, 그린수소, 원전 등이 가시성이 높을 수 있다”며 “콘텐츠와 게임도 PIF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CJ제일제당이 생분해성 바이오소재 ‘PHA(Polyhydroxyalkanoates)’의 글로벌 상용화를 본격 확대합니다. 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즈’와 PHA 적용 인조잔디 충전재 사업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습니다. BIQ머티리얼즈는 유럽 최초로 PHA 기반 충전재를 개발해 특허를 보유한 기업입니다. 이번 협약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인조잔디 충전재에 적합한 PHA 소재를 공급하고, BIQ머티리얼즈는 제품 생산을 담당합니다. 양사는 유럽 시장에서 PHA 상용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PHA는 미생물이 식물 유래 성분을 섭취해 세포 내에 축적하는 고분자 물질로 토양·해양·퇴비 환경에서 모두 분해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22년 PHA 상업 생산을 시작해 브랜드 ‘PHACT’를 론칭했습니다. 유럽연합(EU)은 인조잔디 충전재를 미세플라스틱 발생 주요 품목으로 지정하고, 오는 2031년부터 석유계 충전재 사용을 금지할 예정입니다. 회사는 이에 따른 친환경 충전재 수요 증가에 대응해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지난 3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정혁성 CJ제일제당 BMS본부장과 프레드릭 베리에고르 BIQ머티리얼즈 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정혁성 본부장은 “유럽에서 PHA 적용 분야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 소재 솔루션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CJ제일제당의 미국 자회사 CJ바이오머티리얼즈는 ‘2025 바이오플라스틱 어워드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비결정형 PHA(aPHA) 기술이 지속가능성과 확장성을 인정받았습니다. CJ제일제당은 ▲코스맥스(화장품 용기) ▲이토추플라스틱스(일본 유통 협력) 등과도 협업하며 PHA 응용 시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31일 동원그룹은 2026년도 대표이사급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동원시스템즈는 패키징사업부문 대표에 윤성노 패키징영업본부장을 선임했습니다. 윤 신임 대표는 지난 1997년 입사 후 동원건설산업, 동원F&B 경영지원실장, 동원산업 인재전략실장 등을 거쳤습니다. 윤 신임 대표는 캔·페트·유리병 등 패키징 사업과 무균충전음료 등 신사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동원기술투자 대표이사에는 이진욱 동원산업 전략기획실장이 발탁됐습니다. 동원기술투자는 2022년 설립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로, 전략 투자와 신사업 발굴을 담당합니다. 1975년생인 이 신임 대표는 미쓰이스미토모은행, BNP파리바, 한국수출입은행 등을 거쳐 DL케미칼 CFO를 역임한 금융·재무 전문가입니다. 동원홈푸드는 중국 법인장으로 정해철 동원F&B 해외사업부 상무를 내정했습니다. 정해철 신임 법인장은 글로벌 식품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조미식품 사업 강화 역할을 맡습니다. 중국 법인은 소스·드레싱·시즈닝 등을 생산해 국내 식품기업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각 사업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발탁했다”며 “수산·식품·소재·물류 등 핵심 사업을 확장하고 신성장동력 발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롯데하이마트가 2025년 3분기 실적에서 총매출과 영업이익이 3분기 연속 개선되며 수익성 회복세를 이어갔습니다. 3분기 누계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롯데하이마트는 3분기 총매출액이 7982억원, 누적 2조192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0.5%, 2% 증가했다고 31일 밝혔습니다. 회사에 따르면 순매출액은 6525억원, 누적 1조7757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부가가치세 환급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각각 0.9% 감소, 0.1% 증가 수준입니다. 영업이익은 3분기 190억원, 누적 18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일회성 요인 제외 시 3분기 101억원, 누적 244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회사는 “내수 가전 시장 역성장 환경에서도 실질적인 이익 개선이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며 ▲고객 평생 케어 서비스 ‘하이마트 안심 Care’ ▲PB 브랜드 ‘PLUX(플럭스)’ ▲경험형 매장 혁신 ▲온라인·오프라인 옴니채널 강화를 4대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습니다. ‘하이마트 안심 Care’ 매출은 9월 누적 기준 전년 대비 44% 증가했습니다. PB ‘PLUX’는 론칭 이후 주요 카테고리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며 누적 매출이 6.4% 성장했습니다. 올해 리뉴얼한 18개 매장의 매출은 전년 대비 44% 늘었고, 이커머스 역시 9% 증가했습니다. 회사는 고객 불편 사전 해결을 위한 ‘가전설치 사전점검’ 및 ‘애플 성능 사전 진단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3D 도면 기반 ‘빌트인 플래너 솔루션’을 통해 상담 및 설치 편의성을 강화했습니다. 또 ‘하이마트 구독’과 ‘Total House Care’ 매장을 통해 제품·서비스 확장도 추진합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핵심 전략 실행을 바탕으로 2025년 영업이익 100억원, 2029년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온·오프라인 통합 경험 강화와 PB 확대 등으로 수익 체질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올해 3개 분기만에 5조원을 훌쩍 넘는 순이익을 냈습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5조782억원)을 가뿐히 넘긴 역대 최대 실적입니다. 올들어 분기마다 1조70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꾸준히 거둬들였다는 점을 토대로 남은 4분기까지 뒷심을 발휘한다면 7조원대 근접한 확정적인 '6조원 순이익 시대'에 최초 진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금융은 균형잡힌 이익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비은행 이익기여도가 40%에 육박한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KB금융이 30일 발표한 3분기 경영실적을 보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순이익)은 5조1217억원으로 작년동기(4조3941억원) 대비 16.6%(7276억원) 큰폭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3분기 개별 순이익(1조6860억원)도 4.1%(663억원) 늘었습니다. KB금융은 이자이익·수수료이익 등 핵심이익의 균형성장과 안정적인 비용관리 노력의 결실이라고 설명합니다. 세부적으로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9조7049억원으로 1.3% 증가했습니다. 금리하락 사이클 지속, 가계대출 규제강화 등 불확실성이 높아진 시장환경에서도 핵심예금 증대를 통한 조달비용 감축과 적정 여신성장 등 전략적으로 대응한데 힘입었습니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6%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고 은행 NIM은 조달비용 관리노력으로 대출자산 수익률 하락폭을 안정적으로 방어하며 1.74%를 기록했습니다. NIM은 금융회사 수익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입니다.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3조7390억원입니다. 기타영업손익 감소(15.4%↓)에도 순수수료이익(2조9524억원)이 3.5% 늘면서 견실한 이익체력을 유지했습니다. 9월말 현재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83%, 16.28% 입니다. 자산성장과 환율상승에 따른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에도 질적 성장에 기반한 효율적인 자본관리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요 계열사 경영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은 3분기 누적으로 3조3645억원의 순이익을 냈습니다. 작년동기(2조6179억원) 대비 무려 28.5%(7466억원) 증가한 것입니다. 증권·손해보험·카드·라이프생명 등 비은행부문의 이익기여도는 37%에 이릅니다. 기여도는 각 계열사 그룹연결 대상 재무제표상 당기순이익을 단순합산한 것입니다. KB금융은 은행-비은행 상호보완의 실적을 기반으로 그룹 순이익을 확대하며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입증했습니다. KB증권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967억원입니다. 국내외 증시활황으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크게 확대됐지만 부동산PF 사업장에 대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영향으로 작년동기대비 9.2%(501억원) 줄었습니다. KB손해보험 누적 당기순이익(7669억원)은 1년전보다 3.6% 증가했습니다. 수익성 높은 대체자산 투자확대로 이자수익이 늘었고 이는 투자손익(1442억→3942억원) 확대로 이어졌습니다. 계약서비스마진(CSM)은 9조4000억원입니다. 지급여력비율(K-ICS·잠정치)은 191.8%로 금융감독원 권고기준(130%)과 비교해 안정적인 수준입니다. KB국민카드는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수료이익 감소, 건전성 관리강화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로 누적 당기순이익(2806억원)이 24.2%(898억원) 감소했습니다. KB라이프생명은 3분기 누적 순이익(개별기준)은 2548억원, CSM은 3조195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와 함께 KB금융 이사회는 작년 3분기 대비 135원 많은 주당 930원, 총 3357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습니다. KB금융은 올해초 연간 배당총액 상향과 연중 자사주 매입효과가 반영되며 주당 현금배당금 점진적 상향이라는 주주환원 프레임워크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KB금융 재무담당 나상록 상무는 "국내경제 중심축이 부동산에서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전환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그룹 수익 구조의 질적 향상을 추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정책에 발맞춰 유망분야 성장지원과 실물경제 투자를 주도하는 생산적금융의 인프라 역할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부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