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오는 9월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작년보다 2배 가량 커진 규모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이하 협회)는 오는 9월 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019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제약바이오산업계 차원의 채용박람회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개최된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협회는 11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호텔에서 제6차 이사장단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2019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 개최’건을 보고, 확정했다. 해당 행사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 3개 단체가 공동 주최한다. 행사장은 지난해 취업박람회장 보다 넓은 규모의 서울 양재동 소재 aT센터에 마련될 예정이며, 기업 부스도 지난해 보다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협회는 이번주 중 보건산업진흥원·보건복지인력개발원과 함께 사전준비회의를 열어 프로그램 등 행사 전반에 대한 최종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후 전 회원사에 채용박람회 개최를 안내, 기업체 인사담당 임원을 대상 설명회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한편, 지난해 제약바이오업계 사상 처음으로 열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한국콜마 계열사인 CJ헬스케어(대표 강석희)가 수액제 사업 강화를 위해 1000억 원을 투자해 신공장 건설에 나선다. 10일 CJ헬스케어는 이번 신공장이 작년 4월 한국콜마에 인수된 이후의 첫 대규모 투자사업이며, 오송생명과학단지 내에 위치한 오송공장 부지에 연면적 3만 2893㎡(약 1만 평) 규모로 지어진다고 밝혔다. 수액제 신공장은 연간 5500만개(Bag)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공장이 완공되면 CJ헬스케어의 수액제 생산규모는 약 1억개(Bag)까지 늘어나게 된다. 지난 1992년 세이프 플렉스 백(Safe flex bag; 안전용기)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며 수액제 사업에 진출한 CJ헬스케어는 기초수액제, 종합영양수액제(Total Parenteral Nutrition/TPN), 특수수액제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수액 신공장 건설은 CJ헬스케어가 한국콜마의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사업 확장을 위해 진행된 투자 중 최대 규모다. 한국콜마는 계열사인 씨제이헬스케어를 통해 화장품·제약·건강기능성식품을 큰 축으로 하는 스타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변형원 CJ헬스케어 상무는 “이번 신공장 건설은 원활한 수액제 공급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주식회사 유한양행과 성균관대학교가 국가 바이오산업 발전 및 인류 건강 증진을 위한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5일 오전 성균관대학교 총장실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신동렬 성균관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조욱제 유한양행 경영관리본부장, 김상철 R&D본부장, 김재교 글로벌전략부문장, 오세웅 부연구소장과 이태협 성균관대학교 상임이사, 유홍준 부총장, 정규혁 대학원장, 신완선 기획조정처장, 이동환 법인국장이 참석했다. 유한양행과 성균관대는 이번 협약을 통해 ▲뇌질환 관련 공동연구개발 등 신약개발 협력체계 구축 ▲차별화된 교육과정 운영 ▲유망 벤처기업 발굴 및 육성 ▲사회공헌산업 공동개발 및 추진에 우선적으로 협력하고, 나아가 중장기적으로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산학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바이오산업 글로벌 선도기관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산학협력은 유한양행이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R&D 파이프라인 확보와 신사업 기회 창출을 위한 진일보된 오픈이노베이션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유한양행과 성균관대는 바이오산업 분야의 기술·인적 교류를 활발하게 진행하게 된다. 미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한미약품 항암신약의 글로벌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인 미국 ‘스펙트럼’과 ‘아테넥스’가 한미 신약들의 혁신성을 확인한 연구결과들을 미국임상종약학회에서 잇따라 발표했다. 5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스펙트럼社와 아테넥스社는 지난 달 31일부터 어제(4일)까지(현지 기준) 美 시카고에서 열린 ASCO 2019(미국임상종양학회)에 참가해 총 6건(스펙트럼 1건, 아테넥스 5건)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스펙트럼은 초기 유방암 환자 TC 요법(Docetaxel + Cyclophosphamide)으로 유도된 호중구감소증 치료에서 대조약인 Pegfilgrastim(페그필그라스팀/ 상품명: 뉴라스타) 대비 롤론티스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3상 시험 2건(RECOVER, ADVANCE)을 종합해 분석한 연구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총 643명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캐나다·유럽·인도·한국 등 전세계 약 100여개 병원에서 진행됐다. 스펙트럼은 두 연구의 총 4회 치료 주기에서 Pegfilgrastim 대비 ‘호중구감소증 발현 기간 및 안전성’의 비열등성 및 우수한 상대적 위험 감소율 등을 확인하며, 롤론티스와 Pegfil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인보사 관련 허가 및 사후관리에 철저히 하지 못해 혼란과 심려를 끼친 점에 죄송합니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5일 서울식약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 투자 환자에 대한 안전관리 대책을 발표하며 고개를 숙였다. 식약처는 미국 식품의약품안전국(FDA)의 유전자치료제 장기추적 가이드라인에 따라 앞으로 15년간 환자의 상태를 살피는 한편, 코오롱생명과학과는 환자 피해 발생 시 보상안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이 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인보사 관련 허가 및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 해 혼란과 심려를 끼친 점에 죄송하다”며 “환자 안전 대책 수립과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현재까지는 안전성에 큰 우려가 없다고 판단되지만,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비해 인보사 투여 환자에 대한 장기추적 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식약처는 코오롱생명과학에 모든 인보사 투여 환자(438개 병원·3707건)에 대한 ▲등록 ▲병·의원 방문을 통한 문진 ▲무릎 엑스레이 ▲혈액 및 관절강에서의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지 15년간 장기추적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이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제약산업은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핵심기술 분야와 협력을 강화하고, 국가 경제를 주도하는 이노베이티브 무버(선도자)로 치고나갈 것 입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이하 협회)는 4일 오후 여의도 국회 제2소회의실에서 국회 보건복지회 소속 오세제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과 함께 ‘4차 산업혁명과 제약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진행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원희목 협회장은 ‘대한민국의 미래, 제약산업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기조발표를 진행했다. 원 회장은 “제약산업은 고부가가치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제 활성화와, 의약품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사회안전망 기능을 수행하는 ‘국민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에서도 이 같은 가치를 인정해 왔다는 설명이다. 지난 2017년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제약산업이 포함됐고, 작년에는 바이오헬스 산업이 8대 선도 산업으로 꼽혔다. 올해는 바이오가 3대 중점육성 사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원 회장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유럽·일본·중국 등 많은 국가에서 바이오와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현재 집중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이 지속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할 것 입니다.” GC녹십자가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자사의 미래 성장을 이끌 R&D 청사진을 공개했다. 혈액·백신제제와 희귀의약품 분야 성장 방향성 제시와, IVIG-SN 미국 허가 진행 계획 등이 발표됐다. 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지난 3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국내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 전략을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GC녹십자가 투자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기업설명회를 연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8년 만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발표를 맡은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을 비롯해 김진 의학본부장, 이재우 개발본부장 등 GC녹십자의 R&D 관련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국내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도 100여 명 이상 모였다. GC녹십자는 ‘혈액 및 백신제제’와 ‘희귀의약품’ 등 3가지 주력 사업 분야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향후 3년 동안 임상 승인 7건과 품목 허가 신청 8건, 출시 5건의 R&D 성과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유한양행의 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Lazertinib)의 최신 임상결과가 미국 임상종양학회에서 발표된 가운데,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FDA가 폐암환자대상 임상1상을 승인 했다. 3일 유한양행(대표이사 이정희)에 따르면 자사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신약으로 개발중인 ‘레이저티닙(YH25448)’의 임상1/2상 시험에 대한 최신 업데이트 결과가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학술대회에서 6월 2일 (한국시간 6월 3일) 발표됐다. 레이저티닙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유전자’에 기존 치료제 투여 후 발생한 T790M 돌연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표적 치료제이다. 이번 포스터 발표(Poster Session)에서는 항종양 효과의 영상 판독에 대한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영상의학 전문의가 독립적으로 중앙 평가한 결과가 처음 공개됐다. 전체 127명 환자 중 암의 크기가 30%이상 감소해 객관적반응을 보인 환자의 비율 (ORR)은 54%였고, 그 중 기존 항암제에 저항성을 나타내는 T790M 돌연변이 양성 환자에서는 57%를 나타냈다. 암이 완전히 사라진 완전관해(CR; Complete Respon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광동제약이 AI 기반 유전자 연구를 진행하는 영국 바이오기업 ‘옥스퍼드 캔서 바이오마커스(Oxford Cancer Biomarkers)’와 제휴를 맺었다. 3일 광동제약(대표이사 최성원)은 영국 옥스퍼드대 종양학 교수들이 설립한 바이오기업 ‘옥스퍼드 캔서 바이오마커스(Oxford Cancer Biomarkers; 이하 OCB)’와 투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광동제약은 OCB사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게 된다. AI 기반의 디지털 병리 예후예측 알고리즘·유전자 검사를 통한 항암제 독성 여부를 알려주는 제품의 개발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OCB사는 옥스퍼드대 종양생물학과장인 닉 라 탕그(Nick La Thangue) 교수와 종양내과 데이비트 커(David Kerr)교수가 지난 2010년 설립해 옥스퍼드대에서 분사한 암진단 바이오마커·암동반진단 플랫폼 개발 기업이다. 해당 회사는 항암 치료 환자들의 유전자 패널 분석을 통해 항암제의 효율성과 독성 리스크를식별하게 해주는 ToxNav 플랫폼 기술을 영국에서 선보인 바 있다. 또, AI 기반의 디지털 병리 분석 알고리즘을 활용해 암환자의 재발 리스크를 분석할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대웅제약이 개발중인 당뇨병치료제가 국내임상 2상 승인을 받았다. 대웅제약은 오는 2023년 국내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은 SGLT2 당뇨병치료 신약 ‘DWP16001’에 대한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30일 최종 승인했다고 31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신장의 사구체 여과 과정에서 포도당의 재흡수에 관여하는 SGLT2를 선택적으로 억제함으로써, 포도당이 세뇨관에서 재흡수되는 것을 차단해 포도당을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선택적 SGLT2 억제제를 연구해왔다. 임상 2상에서는 단독요법으로 ‘DWP16001’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며, 서울대학교 병원을 포함한 전국 30여개 대형병원에서 환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DWP16001’은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지난 임상 1상에서 기존 약물대비 100배 이상 적은 용량으로도 우수한 요당 분비효능이 확인됐다. 또, 15일 반복 투여 시 하루 요당분비량이 활성대조군 40g에 비해 50g 이상의 요당 분비능을 확인한 바 있다.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센터장은 “그동안 SGLT2는 다국적 제약사들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식약처 허가를 위해 제출한 자료에 허위 사실이 있다며 인보사의 품목허가 취소 및 형사고발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인보사는 코오롱생명과학이 골관절염, 특히 무릎 골관절염 통증 완화를 목적으로 개발한 유전자 세포 치료제(주사제)다. 1액(연골세포)과 2액(연골세포+TGF-β1)으로 이뤄졌다. 전세계 첫 유전자 치료제로서 지난 2017년 7월 식약처 허가 당시 주목을 받았다. 1년 9개월 후, 코오롱생명과학이 자발적 검사 결과 인보사를 구성하는 2액에서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가 나왔다고 밝히며 문제가 불거졌다. ‘인보사’ 사태엔 세 주체, 코오롱생명과학, 식약처, 그리고 해당 치료제를 처방받은 환자들이 존재한다. 각각 ▲코오롱생명과학이 물질이 바뀐 것 정말 몰랐는지 ▲식약처의 해당 치료제 허가 배경 ▲투여한 환자들의 건강 문제 등으로 핵심 쟁점을 구분해 볼 수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 허가를 위해 관련 임상을 지난 2004년부터 진행해왔다. 코오롱생명과학측은 ‘그 때부터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이번 적응증 추가를 통해 연간 3만명에 달하는 위암 수술 환자들의 담석 형성 예방 및 재수술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대웅제약은 지난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우루사정 300mg의 ‘위 절제술을 시행한 위암 환자에서의 담석 예방’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로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전세계에서 해당 적응증으로 승인을 받은 의약품은 우루사 300mg이 처음으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이번 식약처 승인을 통해 우루사 300mg은 ▲원발 쓸개관 간경화증의 간기능 개선 ▲급격한 체중 감소를 겪은 비만 환자에서의 담석 예방 ▲위 절제술을 시행한 위암 환자에서의 담석 예방 등 총 3개의 적응증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승인은 위 절제술을 시행한지 2주 이내의 위암환자 52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환자들에게 12개월간 위약과 우루사 300mg을 투여한 결과, 12개월 이내 담석이 형성된 시험대상자의 비율이 각각 16.67%(25명/150명), 5.30%(8명/151명)로 나타나 위약군 대비 유의하게 높은 예방효과를 보였다. 해당 임상시험 결과는…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지난 1일부터 공급가가 17.4% 인상된 명인제약 ‘이가탄’에 대해 약사 사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전라남도약사회는 논평을 통해 출하가 인상을 규탄한다는 뜻을 발표하기도 했다. 28일 전라남도약사회(이하 약사회)는 “이가탄의 거래처 인상폭은 기존 거래가 대비 약 30%를 상회한다”며 “명인제약이 말한 17.4%는 어떻게 계산된 것인지 근거가 빈약하다”고 주장했다. 갑작스런 출하가 인상은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약사회는 “명인제약에 항의서를 보내 이가탄의 가격인상 이유와, 가격인상 제품 포장 변경 및 가격 인상폭 최소화를 요청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후 명인제약이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꼽았으나, 지부는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인상폭이 지나치게 클 뿐 아니라, 동일 성분의 타사 제품들과 비교해 봐도 이해할 수 없다는 것. 이가탄의 기존 가격은 이미 동일 성분·동일 함량으로 구성된 타사 제품들 보다도 두 세 배 높은 출하가를 고집해 왔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전남지부는 “한 해 200억원이 넘는다는 이가탄 광고비가 인상 배경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최경배 전라남도약사회 정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통렬한 반성의 계기로 삼겠습니다. 하지만, 제약산업 전체의 신뢰문제로 이어지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오늘(28일)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품목허가를 취소하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이하 협회)가 관련 논평을 발표했다. 협회는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논평했다. 의약품 사용은 안전성과 유효성에 기초하는 만큼 윤리와 과학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에 임했어야 하나, 이번 ‘인보사’ 사태는 원칙에서 벗어났었다는 지적이다. 협회는 “앞으로 이와 유사한 일이 재발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연구개발과 인허가 과정은 보다 윤리적으로 과학적이며, 투명해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사안이 산업계에 대한 신뢰문제로 이어지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현재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국제 수준에 부합하는 GCP(의약품 임상시험 관리기준),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에 기반해 의약품 개발과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협회는 “산업계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더욱 양질의 의약품 개발·생산하고, 의약품이 탄생하는 모든 과정에서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의약품 성분이 뒤바뀐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의 품목허가를 취소했다. 식약처는 인보사의 주성분 중 하나가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293유래세포)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식약처는 “(이번 품목허가 취소는) 코오롱생명과학에서 제출한 자료가 허위로 밝혀진 데 따른 조치이며, 코오롱생명과학을 형사고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식약처는 코오롱생명과학으로부터 인보사의 성분이 뒤바뀐 경위와 그 이유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넘겨받아 조사해 왔다. 여기에 인보사에 대한 자체 시험검사와 코오롱생명과학 현장조사, 미국 현지 실사 등 추가 검증도 이뤄졌다. 조사 결과, 코오롱생명과학은 허가 당시 허위자료를 제출했고, 품목허가 전 추가로 확인된 주요 사실을 숨긴 채 제출하지 않았다. 또, 인보사의 성분이 연골세포에서 신장세포로 바뀐 경위와 이유에 대해서도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보사는 사람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형질전환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된 골관절염…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2나노, 4나노 등에 적용되는 차세대 최선단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정 기술 로드맵을 제시하고 글로벌 팹리스 AI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섭니다. 삼성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지난 12일(현지시간)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를 개최하고 AI 시대를 주도할 파운드리 기술 전략을 공개했다고 13일 밝혔습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고객의 AI 아이디어 구현을 위한 삼성전자의 최선단 파운드리 기술 소개, 메모리반도체와 어드밴스드 패키지 사업부와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 등에 대한 사업전략이 제시됐습니다. 또한 파운드리, 메모리반도체, 어드밴스드 패키지 사업부가 '원팀'으로 원스톱 AI솔루션을 제공하는 턴키 서비스를 통한 기술, 서비스 차별화 전략도 선보였습니다. 2나노 공정에 후면전력공급 도입…2027년 1.4나노 공정 양산 삼성전자는 이번 포럼에서 BSPDN(후면전력공급 기술, Back Side Power Delivery Network) 기술을 적용한 2나노 공정(SF2Z)을 2027년까지 준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BSPDN은 전류 배선층을 웨이퍼 후면에 배치해 전력과 신호 라인의 병목 현상을 개선하는 기술입니다. SF2Z는 기존 2나노 공정 대비 PPA(공정기술 평가하는 소비전력, 성능, 면적의 영어 약자) 개선 효과뿐 아니라, 전류의 흐름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전압강하 현상을 대폭 줄일 수 있어 고성능 컴퓨팅 설계 성능을 향상 시킨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광학적 축소(optical shrink)를 통해 PPA 경쟁력이 추가 향상된 신규 4나노 공정 기술 SF4U도 공개하고 2025년에 양산할 예정입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2027년에 1.4나노 공정 양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목표한 성능과 수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3나노 공정에 GAA 트랜지스터 기술을 최초로 적용해 2022년부터 양산 중이며 올 하반기에 2세대 3나노 공정 양산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메모리·패키지와 원팀 협력으로 AI 솔루션 턴키 서비스 제공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와 메모리, 어드밴스드 패키지 사업을 모두 보유해 고객사에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유리하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은 세 개 사업 분야간 협력으로 고성능·저전력·고대역폭 강점을 갖춘 통합 AI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삼성 솔루션을 이용하는 고객사는 공급망을 단순화하면서 편의성은 높여 칩 개발부터 생산에 걸리는 시간을 약 20%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삼성전자는 2027년에는 AI 솔루션에 적은 전력 소비로도 고속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광학 소자 기술까지 통합해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원스톱 AI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AI 반도체에 최적화된 GAA(게이트 올 어라운드) 공정 기술과 적은 전력 소비로도 고속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광학 소자 기술 등을 통해 AI 시대에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원스톱 AI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최선단 공정 기술과 함께 기존 8인치 파운드리 공정 라인에도 PPA와 가격경쟁력을 개선한 공정 기술을 제공하는 등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올해 AI 제품 수주 규모는 작년 대비 80%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정부와 국민의힘은 13일 민당정협의회를 열고 '공매도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을 통한 무차입 공매도 차단,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제재 강화입니다. 이날 공개된 개선방안은 금융위원회가 이달말까지 공매도를 전면금지한 이후 공론화 과정을 거쳐 금융위·금감원, 유관기관이 공동으로 마련한 최종안입니다. 먼저 민당정은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목표로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합니다. 국내 공매도 거래의 92% 이상을 차지하는 기관투자자는 자체적으로 기관내 잔고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한국거래소는 내년 3월말까지 중앙점검시스템(NSDS·Naked Short-Selling Detecting System)을 구축하고 기관내 잔고관리 시스템에서 산출되는 잔고·장외거래 정보를 보고받아 전수점검합니다. 기관투자자의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비판받은 대차상환 기간도 손질했습니다. 공매도 목적의 대차·대주는 상환기간을 90일, 총 12개월로 통일하고 대주서비스 담보비율도 대차 수준인 현금 기준 105%로 맞췄습니다. 단 코스피200주식은 120%를 유지합니다. 불법 공매도 처벌은 대폭 강화합니다. 불법 공매도 벌금형은 현행 부당이득액의 3~5배에서 4~6배로 상향하고 부당이득액이 5억원 이상인 경우에는 징역 가중처벌을 도입해 형사처벌을 강화한 것입니다. 공매도 재개일정은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내년 3월 이후 공매도 금지조처가 해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2021년 7월 출시돼 400만 가까이 가입자를 끌어모은 4세대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이 3년만에 변화를 맞습니다.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비급여 물리치료로 인한 과잉진료,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급격한 보험료율 인상 등 여러 문제를 손볼 때가 됐다는 공감대 형성과 함께 관련 통계도 쌓인 까닭입니다. 핵심은 비급여 보험료 차등적용으로 요약됩니다. 실손보험은 피보험자(환자)가 부담한 의료비(급여 본인부담금+비급여)의 일정금액을 보상하는 상품으로 작년말 기준 가입자가 3997만명에 달합니다. 자동차보험(2541만대) 가입자보다 많고 국민건강보험(5145만명) 보완형으로 도입돼 사실상 '제2의 국민건강보험'으로 불립니다. 실손보험의 적자는 만성적입니다. 금융당국 집계 결과 지난해 실손보험의 보험손익은 1조9738억원 적자로 2022년(1조5301억원) 대비 적자규모가 4437억원(29.0%) 늘었습니다. 보험손익은 보험료수익에서 발생손해액과 실제사업비를 제외한 것입니다. 병·의원급 비급여주사료, 도수치료 등 근골격계질환치료, 질병치료 목적의 교정치료 등으로 8조126억원에 달하는 비급여 보험금이 지급됐습니다. 무릎줄기세포주사 등 신규 비급여 항목이 계속 출현하며 전체 실손보험금 중 비급여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금융당국은 판단합니다. 실손보험은 2009년 9월 이전까지 판매된 1세대를 시작으로 2세대(표준화실손), 3세대(신실손)를 거쳐 현재 4세대에 이르렀습니다. 판매시기나 보장구조로 구분됩니다. 금융당국이 손질에 나선 건 4세대입니다. 작년말 기준 가입건수는 376만건으로 전체 실손보험의 10.5%를 차지합니다. 상품구조는 주계약(급여)과 특약(비급여)으로 분류하고 각각 손해율에 따라 보험료를 매년 조정합니다. 특히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보험료는 이용한 만큼 부담하도록 설계했습니다. 다만 비급여 보험료 차등 적용은 충분한 통계 확보를 위해 상품출시 후 3년간 유예해왔고 이번에 처음으로 시행하는 것입니다. 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4세대 실손보험 비급여 보험료가 이용량에 따라 할인 또는 할증됩니다. 먼저 가입자는 보험료 갱신 전 1년간 수령한 비급여 보험금에 따라 5개구간(1~5등급)으로 나뉩니다. 비급여 보험금 수령액이 없는 1등급 가입자(전체의 62.1%)는 5% 안팎(보험사별 상이)의 보험료를 할인받습니다. 수령액이 100만원 미만인 2등급 가입자(전체의 36.6%)는 기존 보험료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보험금 수령액이 100만원 넘는 가입자(전체의 1.3%)는 보험료가 올라갑니다. 구간별로 보면 ▲3등급(100만원 이상~150만원 미만) 100% ▲4등급(15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 200% ▲5등급(300만원 이상) 300% 등 할증률이 각각 적용됩니다. 비급여 보험료 할인·할증등급은 1년만 유지되고 이후에는 매년 원점에서 재산정됩니다. 또 취약계층 의료접근성이 제한되지 않도록 국민건강보험법상 산정특례 대상질환, 노인장기요양보험법상 장기요양등급 1·2등급 판정자의 의료비는 비급여 보험료 할인·할증 등급 산정에서 제외했습니다. 이와 함께 각 보험사는 소비자가 비급여의료이용량을 합리적으로 관리하도록 '비급여 보험금 조회시스템'을 구축·운영합니다. 4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는 개별 보험사 웹사이트나 앱을 통해 비급여 보험금 수령액과 보험료 할인·할증단계, 다음 보험료 할증단계까지 남은 비급여 보험금, 할인·할증 제외신청을 위해 필요한 서류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SK의 이동통신사업 진출 과정에 과거 정부의 특혜’가 있었다는 취지의 판결에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김옥곤 이동현 부장판사)는 "인수자금 불분명한 돈 쓰는 게 상상조차 어렵다는 김XX 증언 봤을 때 이게 공표되면 선경그룹이 이동통신사업 진출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설시했습니다. 비자금 300억원, 과거 정권의 특혜로 SK가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 내용이 알려지자 SK그룹의 한 CEO는 지난 3일 열린 임시 수펙스추구협의회(SK그룹 주요 계열사 CEO가 참석하는 최고 경영 협의 기구)에서 "노태우 정부 당시 압도적인 점수로 제2이동통신 사업권을 따고도 정부의 압력 때문에 일주일만에 사업권을 반납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고, 직접 경험한 일이기도 하다"고 발끈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SK가 성장해온 역사를 부정한 이번 판결에는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SK와 구성원 모두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진실을 바로 잡겠다"며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전제했지만, 근래 보기 드물게 강한 어조였습니다. SK그룹의 이동통신사업진출에는 도대체 어떤 특혜가 있었을까요? 재판부의 판결에 SK그룹은 왜 명예를 걸겠다며 강하게 반발하는 걸까요? 당시 이동통신사업권 선정과정을 언론보도와 정부, SK그룹의 발표문을 통해 팩트 중심으로 시기별로 살펴봤습니다. #1. 체신부 제2이동통신 신규 사업자 선정(1992년 8월 20일) 체신부는 1992년 8월 20일 오전 9시에 제2이동통신 이동전화 신규 사업자로 선경그룹의 유공이 대주주로 참여한 대한텔레콤을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합니다. 체신부는 선경그룹의 대한텔레콤, 포철의 신세기이동통신, 코오롱의 제2이동통신 등 3개 법인을 대상으로 서울지역 통신망 건설능력과 연구개발 계획, 외국인 주주와 협력관계, 사업 경영능력 등에 관한 36개 항목을 심사평가한 결과 1만점 만점에 8388점을 얻어 허가대상 법인으로 확정됐다고 설명합니다. 포철의 신세기이동통신은 7496점, 코오롱의 제2이동통신은 7099점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자신문 편집국장과 논설 주필을 역임한 이현덕씨는 회고록에서 당시 상황을 이렇게 기술합니다 송언종 체신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기자회견에서 “심사를 전후해 외부 압력은 없었고 사업자 심사결과는 청와대에 사전 보고하지 않았다”며 공정한 기준에 의한 선정임을 강조합니다.(이현덕의 정보통신부 그 시작과 끝. 2011년 06월 10일자 전자신문) 하지만 체신부의 발표가 나자마자 정치권에서 강하게 문제를 제기합니다. 당시 최종현 회장과 노태우 대통령은 사돈 관계로 야당을 중심으로 6공 비리의 대표적 사례라는 공세가 이어집니다. 최종현 당시 선경그룹 회장은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직후인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정당한 노력의 결실’을 강조합니다. 최 회장은 "노 대통령의 사돈이라는 이유 때문에 특혜를 받지는 않았고 앞으로 이동통신 사업을 통해 얻어지는 이익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1, 2차 심사 결과 대한텔레콤이 모든 항목에 걸쳐 경쟁업체보다 앞선 사실이 보여주듯 사업자 선정은 대한텔레콤의 능력이 우월한 결과이며 로비나 특혜를 통해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주장은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연합뉴스 1998년 8월 20일) 이같은 설명도 역부족이었습니다. 당시 여당인 민자당 김영삼 대표도 나서며 사업자 선정 취소를 주장합니다. 대선을 불과 4개월 남겨둔 시점이었습니다. #2. 선경그룹 사업권 자진 반납 선택(1992년 8월 27일) 선경그룹은 결국 사업권 자진 반납을 선택합니다. 사업자 선정 후 불과 일주일만입니다. 당시 선경의 제2 이동통신 컨소시엄인 대한텔레콤의 손길승 사장은 27일 오후 선경빌딩 13층 대회의실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선경의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이 빚은 사회적 물의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국민 총화합 차원에서 이동통신사업 추진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힙니다. 손 사장은 "이번 사태는 국민 정서상의 문제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야기하게 되었을 뿐, 선경의 사업자 선정은 정당하다. 때문에 차기 정부가 사업자 선정을 위한 신청을 받을 경우 실력으로 승부하여 정당성을 인정받고 싶은 것이 우리들의 강력한 희망이다"고 말합니다.(연합뉴스 1992.08.27.) 이에 앞서 청와대, 여당, 정부의 강한 압박이 작용합니다. 이현덕 전자신문 전 주필은 당시를 회고하며 노태우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로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 손길승 대한텔레콤 사장, 김항덕 유공 사장 앞으로 보낸 8월 27일자 공문의 전문을 공개합니다.(이현덕의 정보통신부 그 시작과 끝. 2011년 06월 10일자 전자신문) '이동전화사업에 대한 권고'라는 제목의 비공개 문건에는 "통신사업권을 자진 포기하여 (국론이 분열된) 현 사태를 조속히 수습하라", "적법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제 2이동통신사업자로 허가했지만 대통령과 특수관계임을 이유로 정치권에서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국론을 조속히 통일하고, 정치사회 안전을 이룩하기 위해 협조하라"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정치적 상황에 따라 사업을 서둘러 반납하라는 종용으로 해석되는 부분입니다. #3. 문민정부에서 선정한 제2이동통신사업자(1994년 1월 26일) 김영삼 정부는 1993년 12월 통신 경쟁체제 도입을 위한 방안으로 (1)한국통신이 보유한 한국이동통신 지분 약 45%를 매각하는 방식의 민영화 (2)전경련 주도 하에 제2이동통신 사업자를 선정하는 투트랙 방안을 발표합니다. 선경은 문민정부 출범 2년째인 1994년 한국이동통신 지분 매수 방식을 선택해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합니다.(선경그룹, 이통주식 23% 낙찰, 연합뉴스 1994년 1월 26일자) 선경은 정부의 제2이통 허가 사업에 의도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자본주의 원칙에 따라 한국이동통신 지분 공개 매수를 선택합니다. 당시 최종현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맡고 있었고, 정부가 사업권을 주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또 한번의 '특혜 시비'를 우려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선경은 1994년 1월 24~25일 이틀 간 열린 '한국이동통신 공개 경쟁입찰'에 참여, 289개의 다른 기업,개인을 제치고 지분 23%를 약 4271억원에 인수합니다. 주당 8만원이었던 주식을 시세의 4배인 주당 33만 5000원에 인수, 예상 가격보다 1500억원을 더 부담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승자의 저주라는 고가 논란이 계속되자 최종현 회장은 "우리는 미래를 샀다"며 내부 구성원을 다독였다고 합니다.(SK그룹 사사) 정부의 허가를 얻는 제2이동통신사업권은 포스코-코오롱 연합이 획득했고 '017 신세기 통신'이 탄생합니다 #4. 미주 경영실 텔레커뮤니케이션팀 신설, 노태우 정부 이전에 통신사업 추진(1984년) 시간을 거슬러 올라 선경은 최종현 회장의 지시로 1984년 미국 경영기획실(SK USA)에 텔레커뮤니케이션팀을 발족합니다. 100만달러를 투자하고 선경 직원 50명을 파견해 훈련을 시작합니다.(SK텔레콤 창립 40주년 기념 사사) 노태우 대통령 취임 및 최태원 회장의 결혼보다 한참 전입니다. 이후 미국 유크로닉스, 선경정보시스템, YC&C 등 관련 회사를 설립한 다음 1991년 4월 국내에 선경텔레콤(대한텔레콤)을 설립합니다. 사업 준비에 착수한 시점, 특혜 시비로 사업권을 반납한 점, 결국 특혜 시비가 일어날 수 있는 사업권 경쟁이 아닌 자본시장에서 지분을 매입해 시작한 점 등 일련의 과정을 감안하면, 선경이 이동통신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노태우 정부나 사돈과 관련한 잡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매우 조심스럽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자금 300억원 또는 사돈이 선경의 이동통신사업에 기여했다는 것에 대한 논란이 이는 부분입니다. 향후 대법원에서는 어떤 판단이 나올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