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혜원 기자] #체크카드, 입출금카드를 대여해주면 은행 계좌당 300만원씩, 2개당 600만원의 임대료를 지급해드리고 있습니다. #인터넷쇼핑몰입니다. 통장을 임대받아서 세금을 줄이기 위해 문자를 보내게 됐습니다. 접수해 주시면 1개 계좌 300만원, 2개 650만원, 3개 1000만원을 선불로 드리겠습니다. 사용할 체크카드를 임대받고 있습니다. 대포통장 매매 광고를 현혹하는 불법 문자가 속출하고 있다. 문자의 방법도 교묘해진 만큼 소비자 피해사례는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따라 각별한 주의사항을 알리고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25일 금감원이 발표한 ‘통장매매 광고에 이용된 전화번호 이용중지 현황’에 따르면, 올 1월~5월 중 전화번호 이용중지 요청 건이 811건으로 전년 동기(399건) 보다 139.2% 증가했다. 이번 요청건수는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제보에 기인했다. 금감원은 대포통장 유통방지·불법업자의 영업기반 차단을 위해 불법 통장매매 광고에 이용된 전화번호를 이용 중지하고 인터넷상 광고 글을 삭제하도록 관련기관에 요청했다. 대포통장이란 통장을 개설한 사람과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이 다른 비정상적인 통장을 뜻한다. ‘통장’은 사전적 의…
인더뉴스 김철 기자ㅣ 우리은행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들을 선정해 각각 10억원씩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우리은행(은행장 손태승)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우리은행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투자 대상기업 공모’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혁신 성장을 통한 경제성장 정책’에 부응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발전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에 은행이 직접 투자하는 제도를 신설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을 추진 중인 기업들의 금융 수요에 여신 중심의 지원에서 벗어나 직접 투자를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하겠다”고 이번 제도의 취지를 설명했다. 모집 대상은 법인설립일 기준으로 창업 7년 이내의 벤처기업, 스타트업 등 중소 법인이다. 우리은행과 금융거래가 없어도 지원 가능하며 도소매업, 숙박, 음식점업 등 일부 업종은 제외된다. 제출서류, 접수방법 등의 세부내용은 우리은행 인터넷뱅킹과 스마트뱅킹의 ‘우리뉴스’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기술성, 사업성 평가 등의 내부 심사 단계를 거쳐 오는 9월 초까지 투자 대상 기업을 선정한다. 또한, 연말까지 주식, 전환사채(C…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MG손해보험의 지급여력(RBC)비율이 80%대로 급락했다. 보험업법상에 RBC비율을 100% 이상 유지하도록 규정돼 있어 금융당국이 지난달 개선권고를 내렸지만, MG손보 측은 아직 자본 확충 관련 계획서조차 제출하지 못 한 상태다. 25일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이 발표한 ‘2018년 3월말(1분기) 기준 보험회사 RBC비율 현황’에 따르면, MG손보의 RBC비율은 83.9%로 전분기(작년 12월말)보다 27.1%p 낮아졌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산출한다. 보험업법에서 100% 이상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다. RBC비율이 100%보다 낮다는 것은 보험사가 일시에 모든 보유 계약에 대해 보험금을 지급해야 할 경우, 지급해야 할 돈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따라서 보험사 입장에서는 적정 RBC비율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RBC비율이 100% 밑으로 떨어진 MG손보는 지난달 금융위원회(위원장 최종구)로부터 적기시정조치 중 하나인 ‘경영개선권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RBC비율이 100% 미만일 때 경영개선권고, 50% 미만일 때 ‘경영개선요구’, 0% 미만일 경우는…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그동안 실손의료보험에만 적용됐던 중복계약 확인 의무화 대상이 오는 12월부터 기타 손해보험 계약에도 확대된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중복 가입 사실을 몰라 의도치 않게 불필요한 보험료를 지출하던 일이 줄어들 전망이다. 24일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은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 개정안을 예고했다. 이는 최근 개정된 보험업법시행령에 따른 것이다. 개정 내용을 보면, 오는 12월 6일부터 실손보험계약 외에 실손보상하는 기타손해보험계약에 대해서도 계약 체결 전 중복 계약 여부를 보험계약자에게 의무적으로 알려주도록 했다. 이번에 확대된 의무화 대상 보험계약의 유형은 크게 세 가지다. ▲자동차보험에 부가‧판매되는 실손형 보험 ▲벌금 관련 보험 ▲다수 가입 보험계약 등이다. 자동차보험 관련 계약으로는 변호사선임비용‧처리지원금 보상, 무보험차상해‧다른자동차운전‧다른자동차차량손해를 보상하는 계약 등이다. 다수 가입 보험계약에는 ▲일상생활배상책임 ▲민사소송법률비용 ▲의료사고법률비용 ▲홀인원비용 ▲6대가전제품수리비용 보상 등이 있다. 중복확인 의무화 대상 확대와 더불어 관련 내용에 대한 설명의무도 강화된다. 즉, 보험사 또는 모집인…
[인더뉴스 문혜원 기자] 윤종규·김정태 금융지주회장의 채용비리 관련 재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법조계 일각에서도 적극적인 수사를 하지 못 한 검찰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물증확보 노력에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검찰은 지난 1월 금융감독원이 두 지주 회장 등이 채용비리에 연루됐다는 검사 결과를 받았지만, 결국 혐의점을 찾지 못해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지난 21일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김정태 KEB하나금융 회장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했다. 이 날 허권 금융노조 회장은 “채용비리는 금감원에서 지난해 11월 조사를 마치고 검찰에 넘겨 5개월간 진행됐지만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검찰이 공개수사하지 않고 비밀리에 수사해서 정보공개를 하지 않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금융노조는 두 지주회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KB국민은행 노조원 1만4000여 명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윤 회장의 자진사퇴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87.6%(3만568명)로 나타났다. 또 임직원 4073명 중 88.8%가 윤 회장의 불기소 처분이 정당…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미래에셋생명은 높은 펀드수익률을 바탕으로 변액보험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여타 보험사들과 달리 변액보험 관련 민원이 늘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2일 생명보험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1분기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매출 2211억원(점유율 29.8%)을 기록해 전체 생보사들 중 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매출액 1302억원(합병 전 미래에셋+PCA생명)보다 약 70% 성장한 수치다. 2016년 총 매출 4375억원, 지난해 6752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미래에셋생명은 올해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생명 다음으로는 ABL생명(1850억원), KB생명(864억원), ING생명(423억원), 메트라이프생명(398억원) 순이었다. 미래에셋생명(29.8%)과 ABL생명(25.0%)이 올해 1분기 변액보험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한,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총 자산규모 면에서도 메트라이프생명을 추월하며 처음으로 업계 4위 자리에 올랐다. 올해 1분기 기준 변액보험 총 자산은 10조 7682억원으로 메트라이프생명(10조 6981억원
인더뉴스 김철 기자ㅣ 한화생명이 유방암에 대한 보장을 강화한 여성 전용 보험을 출시했다. 한화생명은 여성의 삶과 건강에 집중한, 여성만을 위한 보험상품인 ‘한화생명 The아름다운 여성愛(애)보험’을 새롭게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여성의 비율(여성 가구주 비율)은 2010년 25.7%에서 2016년 28.9%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경제적 주체로서의 여성 역할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화생명 The아름다운 여성愛보험’은 기본 성인 질환은 물론, 여성에게 자주 발병하는 질환만을 집중해 보장한다. 주계약에서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다발경화증, 중증루프스신염, 중증재생불량성빈혈, 특정류마티스관절염 진단 때 각각 보험금(200만~2000만원, 가입금액 1000만원 기준)을 지급한다. 특히, 이 상품은 여성이라면 한번쯤 걱정하는 ‘유방암’에 대한 보장을 대폭 확대했다. ‘유방암치료특약’을 가입하면 유방암 진단자금과 유방재건 수술자금은 물론, 주계약에서 보장하는 유방암으로 인한 유방절제술까지 각각 500만원씩 최대 1500만원(가입금액 1000만원 기준)까지 보장한다. 이와 관련…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예대금리차로 ‘이자놀이’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은행들이 실제로 대출금리 산정체계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당국은 문제점이 발견된 은행들에 업무개선을 지도하는 한편, 금전적 피해를 본 소비자에 대해선 환급 등의 조치도 유도한다.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은 지난 2~3월 중 9개 국내은행을 대상으로 ‘대출금리 산정체계’의 적정성에 대한 점검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금감원은 이번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감독방안을 마련했다. 은행들은 지난 2012년 11월부터 대출금리 산정에 대한 모범규준(Best practice)를 제정해 운영 중이다. 하지만, 최근 금리 상승으로 은행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면서 은행들의 금리산정 과정이 적절한지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 금감원의 점검 결과 은행들의 금리산정 과정에 문제점이 발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 가산금리 산정‧부과 및 우대금리 운용 등이 체계적‧합리적이지 못 한 사례가 확인됐다”며 “일부 은행에서 금융소비자에게 부당하게 높은 금리를 부과한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보통 은행들은 모범규준의 금리산정 체계를 내규에 반영하고, 기준금리에 리스크 관리비…
인더뉴스 김철 기자ㅣ 3대 글로벌 신용평가사 모두로부터 신용등급 ‘A’를 획득한 국내 보험사가 처음으로 나왔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P와 피치는 한화손해보험의 신용등급을 A로, 무디스는 A2를 신규로 부여했다. 등급전망은 모두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했다. 국내 보험사 가운데 글로벌 3대 신용평가기관 모두로부터 신용등급 ‘A’를 획득한 회사는 한화손해보험이 유일하다. 신용평가사들은 ▲안정적 영업조직 구축을 통한 지속적인 시장 확대 ▲수익성 높은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 ▲언더라이팅 강화를 통한 지속적인 이익 개선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한화금융 계열사로, 모회사인 한화생명의 안정적인 지원가능성도 감안됐다. 이와 관련, S&P는 “한화손해보험이 손해보험과 생명보험 상품을 제공하는 보험그룹의 원스톱 보험 서비스 전략에 필수적(integral) 역할을 수행한다고 판단한다”며 “한화손해보험을 한화생명보험의 핵심(core)자회사로 평가하며, 필요한 경우 특별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화생명은 2000년 이후 실시한 5번의 증자에 모두 참여해 총 2960여억 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특히 지…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이르면 오는 하반기부터 보험가입 때 장애여부를 알려야 하는 의무가 사라진다. 장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보험 가입을 거절당하거나 더 많은 보험료를 내는 것은 부당하다는 게 금융당국의 입장이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장애가 당뇨나 암과 같은 질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 하더라도, 장애로 인해 파생되는 여러 위험들은 결코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일반 가입자들에 대한 보험료 역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은 보험 청약 때 가입자의 장애 관련 사전 고지의무를 오는 10월 1일 폐지한다는 내용의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 개정안을 예고했다. 이번 개정안 예고는 앞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 4월 개최된 ‘장애인 금융개선 간담회’에서 “(보험 가입 때) 장애와 관련된 고지의무를 폐지하겠다”고 말한 것의 후속 조치다. 쉽게 말해, 극단적으로 눈이 안 보이거나 귀가 안 들리는 사람도 보험에 가입할 때 이 사실을 보험사에 알리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다만, 가입 전 3개월~5년 사이 치료를 받은 이력이 있다면, 이 사실은 알려야 한다. 4월 당시 최종구 위원…
[인더뉴스 문혜원 기자] 금융위기 이후 은행권 총자산이 기업대출보다 가계대출 중심으로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부의 생산적 금융 확대 정책에 우려가 되는 은행의 영업행태인 소매금융(개인·개인사업자 대상 금융업무)를 줄이고 기업금융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금융위기 이후 국내은행의 자산운용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2008년 이후 국내은행의 연평균 총자산 성장률은 3.6%로 연평균 명목 국내총생산(GDP)성장률(5.1%)보다 낮았다.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과 2008년에는 총자산성장률이 11.7%(GDP 8.0%), 21.8%(GDP 5.9%)로 중소기업대출 확대전략 때문에 크게 올랐다. 총자산 증가율 둔화가 된 원인은 금융위기 이후 자본규제 강화로 은행의 주식보유가 줄고, 기업 신용위험 상승으로 회사채 보유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반면 은행 총자산에서 원화 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말 53.6%에서 지난해 말 64.6%로 꾸준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 대출 증가율로 보면 가계대출이 기업대출을 웃돌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금 중 기업대출 비중은…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설계사 100인 이상 보험대리점(GA)들에 대한 보험사(원수사)의 사무실 임차지원 금지가 내년 4월로 다가오면서, GA업계가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대형 GA들의 경우 시중은행이 운영 중인 ‘금리우대 프로그램’을 활용한 대출을 적극 검토 중이지만, 중소형 GA는 자체적인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자금 사정이 안 좋은 중소형 GA들이 대형 GA들로 대거 흡수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보험사-GA 간 임차지원 금지 관련 문답’ 자료를 각 보험사들에 배포했다. 지난 2016년 금융위원회는 보험업 감독 규정을 개정해 보험사들이 설계사 100명 이상 GA에 사무실비 등을 지원하는 것을 금지했다. 일부 GA가 거액의 사무실 임차비를 지원받는 조건으로 특정 보험사의 상품을 무리하게 판매해 불완전판매가 늘어났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당시 금융당국은 GA들의 사무실 임대 계약 기간 등을 고려해 적용 시기를 2019년 4월로 미뤘다. 그런데, 이 유예 기한이 내년으로 다가오면서 보험사들에게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한 것이다.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을 보면, 보험사와…
[인더뉴스 문혜원 기자] 은행권 채용비리 수사가 8개월 만에 마무리 국면을 맞고 있다. 하지만,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김정태 KEB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기소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검찰 수사가 미심쩍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에 금융노조는 재수사를 촉구하며 반발하고 나섰지만, 검찰 측은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검찰청 반부패부는 시중은행의 채용비리 수사와 관련해 12명을 구속하고, 총 38명을 재판 회부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혐의 건은 ▲임직원 자녀·외부인 청탁 ▲성차별· 학력 차별 ▲지역 우대 등이었으며, 대상에 포함된 은행 관계자는 무려 695명에 달했다. 하지만,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김정태 KEB하나금융 회장은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측은 “두 지주 회장이 검찰 수사를 통해 면죄부를 받았다”며 “이는 검찰의 ‘꼬리 자르기’ 수사”라고 비판했다. KB국민은행 노조도 18일 성명서를 통해 “최종 책임자들을 그대로 두고 꼬리 자르기에 면죄부를 준 부실 수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윤종규 회장과 김정태 회장의 범죄 정황은 너무나도 명백함에도 수사는 철저하지 못 했다”고 지적…
인더뉴스 김철 기자ㅣ KB손해보험이 출범 3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개최했다. KB손해보험(대표이사 사장 양종희)은 18일 새로운 사명(전신 LIG손해보험)으로 출범한 지 3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개최했다. 임직원들과 함께 지난 3년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지난 2015년 6월 24일, KB손보는 서울 역삼동 KB아트홀에서 출범식을 열고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의 12번째 계열사로서 새출발을 선언한 바 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현재, KB손보는 그룹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순이익을 기록하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날 열린 기념식에는 양종희 KB손보 사장을 비롯해 임원진과 부서장, 본사 내 오피니언 리더 등 100여명이 함께 참석했다. 기념식 직전에는 카이스트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 소속 김지현 겸임교수를 초빙, ‘금융생태계의 미래와 성장’이라는 주제로 특강이 진행됐다. 양종희 사장은 KB손보 출범 후 지난 3년간의 큰 변화로 ▲일하는 방식과 생각 ▲가치 중심의 경영계획 ▲디지털 혁신 등을 강조했다. 또한, 고객과 영업가족의 신뢰를 바탕으로 신계약가치를 높이고 업계를 선도하는 디지털 기반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노력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오는 12월부터 보험사는 TM(텔레마케팅)상품에 대해 가입 권유 전 상품요약자료를 미리 제공해야 한다. 소비자가 ‘듣기만 하는 방식’의 설명만으로 복잡한 보험상품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또한, 고령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고령자가 전화로 보험 가입 때 청약 철회기간을 연장하고 맞춤형 안내 자료를 제공한다. TM상품 설명 대본 작성 때 준수해야 할 가이드라인도 마련해 TM채널의 불완전판매를 예방한다.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은 생명‧손해보험협회, 보험사와 함께 ‘TM채널 판매관행 개선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각 과제별 적용 시기를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TM채널은 전화로 간편하게 보험을 가입할 수 있고, 대면채널에 비해 보험료가 저렴한 장점이 있다. 하지만, 소비자가 전화로만 설명을 듣고 가입하면서 판매자와 소비자 간 정보 비대칭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TM채널의 불완전판매 비율은 작년 기준 0.33%로 전체 판매채널 평균 0.22%에 비해 높았다. 이에 작년 12월 ‘금융소비자 권익제고 자문위원회’는 TM채널 판매 관행 개선을 권고했고, 금감원은 이를 수용해 이번 가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변화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다.” 17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반기 경영 전략을 공유하는 ‘2025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이와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VCM은 처음으로 1박 2일간 진행됐는데요. 신동빈 회장은 회의 내내 냉정한 실적 평가와 함께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그룹의 경영 기조를 재점검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실적을 언급하며, “향후 그룹의 생존을 위해 CEO들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신 회장은 PEST(정치·경제·사회·기술) 관점에서의 경영 인식과 장기적 예측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CEO라면 5년, 10년 뒤의 경영환경을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 해야 할 일을 설계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전략 실행을 뒷받침할 인재 확보와 기술 투자도 병행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룹 차원의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는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을 제시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브랜드는 롯데의 경쟁력 그 자체”라며 “식품과 화학, 유통 등 각 사업군이 자체 브랜드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화학군은 체질 개선, 식품군은 핵심 제품 강화, 유통군은 고객 니즈에 대한 다각적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생산성과 관련해선 직무 전문성 강화와 성과 중심 인사체계의 정착을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AI 등 기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속에서 리스크와 기회가 동시에 생겨난다”며 “이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 본업 안에서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기아가 최대 16종의 바디 타입을 적용할 수 있는 PV5를 앞세워 PBV( Platform Beyond Vehicle)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습니다. PV5는 기아가 차세대 바디 기술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Flexible Body System)’을 적용한 다목적 중형 전기차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은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바디'라는 새로운 설계 및 생산 방식으로 ▲차체 ▲무빙류(도어·테일게이트 등) ▲외장 ▲내장의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다양한 사양을 유연하게 개발하고 생산하는 PBV 특화 기술입니다. 기아는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PV5에 최초 적용해 고객 요구 기반의 다품종 차량 개발에 최적화된 설계 유연성과 생산 효율성은 물론,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PV5는 전면부와 1열 구조가 전 모델 동일한 공용부로 운영되고, 1열 이후와 후면부는 변동부로 리어 오버행, 테일게이트, 쿼터 글라스, 루프 등의 차체 및 외장 부품을 모듈화해 선택적으로 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를 통해 기아는 PV5의 바디 라인업을 최대 16종까지 확장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으며, ▲패신저(롱) ▲카고 컴팩트(3도어/4도어) ▲카고 롱(3도어/4도어) ▲카고 하이루프(3도어/4도어) 등 총 7종을 기본 바디로 우선 개발했습니다. 이와 같은 설계와 개발은 고객의 요구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고객의 선호도를 반영해 다양한 차종을 만들 수 있어 높은 호환성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게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PV5 카고 롱은 카고 컴팩트의 ‘리어 오버행 모듈’을 뒤쪽으로 이동시키고 전장을 늘리기 위한 ‘롱바디 모듈’을 D필러 사이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제작되며, ‘쿼터 글라스 모듈’ 및 ‘테일 게이트 모듈’ 교체만으로 패신저 바디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기아는 고객의 새로운 요구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안전성과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와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는 D필러 이후의 측면 차체 외측에 적용되며, 일반적인 스틸 패널보다 성형이 용이한 플라스틱 복합재로 제작돼 차량의 전장·전고와 용도(패신저, 카고 등)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형상으로 제작해 적용 가능합니다. 기아는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를 세 조각으로 구성해 후방 충돌이나 스크래치 발생 시 손상 부위만 간편하게 교체 가능하도록 설계함으로써 고객의 유지보수 편의성과 정비 비용 절감 효과도 함께 확보했습니다. 또한 조립형 가니쉬 구조를 바탕으로 차체 골격을 외측까지 두껍게 확장한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해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과 NVH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롱바디 모델의 경우 이 구조를 리어 오버행 연장 부위(롱바디 모듈)와 후측방(리어 오버행 모듈)에 이중 적용한 '외골격 듀얼 환형 구조'로 설계해 차체 강성 강화에도 만전을 기했습니다. 기아는 PV5의 실내에도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적용해 고객이 용도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트렁크 공간에 위치한 러기지 사이드 트림은 바디 사양과 고객 니즈에 따라 총 7종으로 운영되며, 기아 애드기어와 L-Track 마운팅 등 다양한 용품 장착이 가능한 사용자 맞춤형 공간 구성도 지원합니다. 기아는 이달 중 PV5 패신저 5인승(2-3-0)과 카고 롱 모델의 양산을 시작으로 PV5의 다양한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2027년에는 대형급 PBV를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PBV 시장 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의 개발을 주도한 MSV바디설계1실 이영호 상무는 "기존과 다른 레고 블록식 모듈 조립 개념은 초기에는 도전적인 과제였지만, 결과적으로 PBV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차량 개발 방식의 전환점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차량을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기술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이재명 정부가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하며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첫 과제로 꼽았습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1차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RE100 산업단지 TF는 지난 10일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보고한 RE100 산업단지의 상세한 추진 계획과 특별법 제정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1차 회의는 문신학 산업부 1차관이 주재하고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실국장급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 관계자들은 RE100 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기업 유치 및 정주여건 조성, 산단 개발 및 인프라 구축 등의 분야에서 각 부처의 소관 과제를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원칙적 규제 제로의 기업 환경, 매력적인 교육·정주 여건, 강력한 전기요금 인하 방안 등 첨단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위해 TF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연내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및 특별법 제정안 마련을 목표로 산업부, 국토부 공동 주관으로 격주마다 TF 정례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 RE100 산단은 글로벌 표준이 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춘 산업단지를 뜻 합니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기업 탄소 배출량이 무역 규제로 작동하면서 수출 비중이 큰 국내에서도 필요성이 부각됐고 이재명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 중 하나로 RE100 산단 조성이 꼽혔습니다.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비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RE100 산단 조성에서 기업 이전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신학 1차관은 "수출기업에 필요 요소가 되어가는 RE100을 규제가 아닌 기회로 삼아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역 균형 발전과 에너지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관계 부처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모든 정책 수단을 발굴해 RE100 산단의 신속한 조성을 위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지난달(6월) 현대해상은 두가지 굵직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힙니다.18일에는 3년동안 150억원 규모 사회공헌 프로젝트 '아이마음 탐사대'를 시작한다는 자료를 배포합니다. 이어 25일에는 사회적기업 등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에 5년간 150억원을 기부해 '아이마음놀이터' 건립사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밝힙니다. 총 300억원이 투입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어서 규모가 먼저 눈에 띄었지만, 그보다 현대해상 스스로나 발달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라 주목받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프로젝트가 추진되기 이전에 보험사인 현대해상이 겪은 '우여곡절 히스토리'도 소환됐고, 프로젝트가 탄생한 배경인 재벌가 3세 경영인 스토리까지 더해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 '어린이보험시장 1위' 사업자의 노력과 가볍지 않은 숙제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발달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에게 조기에 개입하는 솔루션을 찾아 치료 효율성을 높이는 활동이 핵심입니다. '조기 개입'이란 발달장애 진단 이전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를 조기에 파악하고 발달장애를 겪는 아이들에게 골든타임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18세 미만 인구는 687만6330명으로 2011년 대비 30.7% 감소했는데 발달장애 아동은 9만7000명으로 15.2% 증가했습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로 발달지연 진료를 받은 아동은 2018년 6만4085명에서 2022년 12만6183명으로 5년만에 두배 가량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처럼 발달지연이나 장애를 겪는 아이들은 늘고 있지만, 발달장애 진단 이전 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에 대한 공공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예를들어 발달장애는 조기개입이 중요한데, 대부분 치료가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돼 비용부담이 크다는 겁니다. 현대해상이 추진하는 '아이마음탐사대'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조기개입'을 목표로 ▲언어치료 ▲신경발달 및 행동중재 ▲혼합 및 기타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합니다. 특히 8세 미만 발달지연 및 장애 아동을 위한 솔루션이나 프로그램을 보유한 스타트업, 병원, 대학, 연구기관, 발달센터, 클리닉 등에 체계적으로 지원합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현대해상 스스로에도 의미가 큽니다. 속앓이 사연도 있습니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현대해상은 업계에서 또하나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 이에 따라 현대해상은 회사의 강점과 특성을 살려 그동안 다양한 어린이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오랜 재활치료로 지친 장애 아동과 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돌봄지원 '마음쉼표' ▲ 지역병원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도서관 '도서관 마음心터' ▲팀 스포츠를 매개로 한 초등학생 신체 ·정서 통합지원 '렛츠무브' ▲ 청소년 학교폭력 예방 프로젝트 '아주 사소한 고백' ▲다문화 아동 한글학습을 위한 대학생 멘토링 '마음한글' ▲대학생을 사회적 책임감을 갖춘 비즈니스리더로 성장지원하는 '인터액스'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이란 타이틀과 그에 걸맞는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지만, 그로인해 우여곡절도 겪었습니다. 현대해상은 2023년 5월 발달지연 아동 보험금 지급과 관련 '민간치료사에 의한 치료는 지급대상이 아니다'는 취지로 보험금 지급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배경은 이렇습니다. 2019년부터 본격화된 코로나사태는 어린이들이 대면접촉을 어렵게 해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달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관련한 검사와 진료, 치료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금도 추세는 다르지 않습니다. 여기에 보험금을 노린 과잉진료와 보험브로커가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기간 발달지연 관련 실손보험금 지급규모가 한때 6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회사 경영실적에 타격을 줬고요. 이 때문에 결국 현대해상이 보험금 지급기준을 강화하는 고육지책을 내놓았던 겁니다. 보험금 지급이 까다로워지자 부모들의 원성이 커졌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이슈로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서는 '과잉진료에 따른 도덕적해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인정되고, 특히 아동 발달지연 문제를 한 보험사의 실손보험이나 사회기여에 기댈게 아니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사안'이라는 공감대가 있어 더 큰 사회문제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발달지연이나 장애 관련 정부 정책이나 제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현대해상으로선 여전히 '사회적책임과 기업 수익성' 사이에서 가볍지 않은 숙제를 떠안고 있습니다. ◇ 재벌가 3세의 기업사회적책임 열정과 오해의 시선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와 루트임팩트를 통한 '아이마음놀이터' 프로젝트는 다른 면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를 제안한 인물이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인 정경선 전무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설립을 주도한 곳입니다. 현대해상에서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를 맡고 있는 정 전무가 이 프로젝트들을 제안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정 전무는 현대해상에 입사하기 전에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관련한 다양한 노하우를 쌓은 전문가입니다. 2011년 아산나눔재단 인턴으로 시작해 2012년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 설립, 2013년 소셜벤처투자회사 설립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모두 기업이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행하는 곳입니다. 특히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허재영 루트임팩트 대표와 함께 설립했는데, 사회·환경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Changemaker)를 발굴하고 이들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입니다. 정몽윤 회장도 적지않은 사재를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해상이 루트임팩트에 150억원을 출연하는 것을 놓고 일각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냅니다. '재벌3세이자 회사 후계자가 설립한 곳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 아니냐'는 얘기에 더해 '재벌가 편법증여 아니냐'는 오해까지 더해집니다. 현대해상이 지난달 25일 프로젝트를 위해 루트임팩트에 출연한다는 내용을 금감원 공시시스템을 통해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라고 공시한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루트임팩트는 '비영리 사단법인' 입니다. 돈을 벌어 이익을 내는 목적의 기업이 아니고 재산증여 수단으로 활용할 여지도 없습니다. 금감원 공시제목 또한 대주주와 관련된 곳이라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로 표기된 것이지 실제 내용은 공익활동을 위한 '기부' 입니다. 루트임팩트는 현대해상 기부를 받아 지역 내 아동 및 양육자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인 '아이마음놀이터'를 건립하고 현대해상과 함께 아이마음 놀이터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루트임팩트는 이와관련된 분야에서 많은 활동과 노하우를 쌓아왔습니다. 결국 '누가 설립한 곳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기부금 목적에 맞게 얼마나 많은 이웃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적절하게 하느냐'가 관전포인트인 겁니다. 기업시민으로서 사회공헌 활동은 더 장려돼야 하고 기업내 사회공헌 전문가는 더 많아야 합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국내 금융기관들이 2024년 한 해 동안 신·재생에너지보다 화석연료에 7배 이상 많은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과 김현정(더불어민주당 평택 병)국회의원실이 16일 공동 발간한 '2024 화석연료금융 백서'에 따르면, 2024년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기관 112곳이 보유한 화석연료 금융 잔액은 총 173조7000억원(보험 포함 시 372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 중 석탄은 77조1000억원, 천연가스·석유는 96조6000억원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신·재생에너지 금융 잔액은 24조5000억원에 불과해 약 5배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신규 투자 역시 화석연료 32조8000억원, 신재생 4조8000억원으로 7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습니다. 특히 전체 화석연료금융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55조2000억원이 한국전력공사 및 그 자회사에 집중됐습니다. 국민연금과 산업은행 두 기관만 해도 한전 계열에 32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공적금융 내 한전 투자 비중의 99%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그럼에도 국민연금의 '석탄 투자 제한 기준'은 한전과 같은 지주사를 규제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보고서는 이러한 ‘한전 쏠림’ 구조가 산업 전환과 자본시장 신호 제공에 책임을 져야 할 공적금융기관의 책무를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아가 이 같은 왜곡된 자금 흐름이 향후 정부의 에너지 전환 계획에 구조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현재와 같은 금융 구조가 지속될 경우, 2040년 이후에도 약 11조원 규모의 석탄금융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투자 부진의 원인으로는 전 정부 시기부터 이어진 비우호적 정책 기조를 꼽았습니다. 백서는 "자금 유입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이로 인해 에너지 전환 속도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재생에너지 금융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며 2023년 기준 신규 실행액이 전년 대비 11%나 감소했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 중국, EU 등 주요국들은 재생에너지 신규 투자를 총 2조330억달러까지 확대했으며, 이는 화석연료 투자(1조198억달러)의 약 1.7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금융기관들이 석탄기업 분류 기준을 각기 다르게 적용하고 있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로 인해 동일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여부가 엇갈리며, 탈석탄이라는 일관된 신호를 시장에 보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히 LNG 발전과 같은 전환 부문이 친환경 채권 투자처로 인식되는 현재 구조는, 좌초자산 가능성이 높은 부문에 오히려 자금이 몰리는 왜곡된 현상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영호 KoSIF 이사장은 "기후정부를 자처한 새 정부가 이제는 과감한 기후금융 정책을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금융감독원의 기후리스크 반영, 금융배출량 목표관리제 등 구체적인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정 의원은 "백서가 보여준 현실은 에너지 전환이 선언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낸다"며 "국회도 입법과 예산 등 실질적인 정책 수단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