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에이비엘바이오가 미국 동부 시간으로 15일 미국암학회(AACR)에서 초록을 공개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AACR 초록발표에서 I-Mab과 공동연구 중인 파이프라인 2개(ABL503, ABL111)와 유한양행과 공동연구 중인 파이프라인 (ABL105/YH32367), 그리고 포항공대(POSTECH)와 함께 연구하는 프로젝트까지 총 4개의 포스터 발표에 공동연구기업으로 참여했다. ABL503은 PD-L1과 4-1BB를 결합한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다. PD-L1이 결합되었을 때만 4-1BB를 활성화시키는 방식으로 기존 4-1BB의 문제점인 간독성을 완벽히 억제해 바이오업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나아가 두 항체를 결합해 T면역세포를 증식 및 활성화시킴으로써 PD-L1 및 4-1BB 각각 단독항체 대비 개선된 항암효과와 줄어든 부작용도 증명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503과 ABL501은 올해 말, ABL111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전임상 독성시험을 완료하고 임상시험을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또한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날 개최된 국내 바이오행사…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SGA솔루션즈가 급등세다. 21년 만에 공인인증서 폐지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삼성과의 인증시스템 구축 사업 경력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18일 오후 1시 26분 기준 SGA솔루션즈는 전 거래일보다 20.2% 상승한 1090원을 기록했다. 오는 20일 국회에서는 공인인증서 폐지를 담은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상정될 전망이다. 개정안은 1999년 도입된 뒤 시장 독점을 통해 서비스 혁신을 저해하고 사용자 불편을 낳는 공인인증서 제도를 폐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통합보안솔루션기업 SGA솔루션즈는 지난 2017년부터 삼성SDS를 통해 은행연합회가 추진 중인 ‘은행 공동 블록체인 인증 시스템 구축 사업’에 참여했다. 18개 은행이 참여하는 사업으로 약 80억원을 투입해 은행권 공동 인증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프로젝트다. SGA솔루션즈는 서버보안솔루션을 공급함으로써 핵심적인 서버 시스템에 대한 보안을 강화, 안정적이고 종합적인 서버 관리 환경이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맡았다. 회사는 아울러 정부가 적극 추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대우건설이 반포3주구에 제안한 ‘트릴리언트 반포’ 단지에 입주민을 위한 맞춤형 비서, 통역 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우건설은 서울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면 글로벌 컨시어지 1위 업체 ‘퀸터센셜리(Quintessentially)’와 계약해 확보한 ‘VVIP 호텔급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18일 제안했습니다. 퀸터센셜리는 세계 60여개 국가에 지사를 두고 35개 자회사를 운영 중인 글로벌 컨시어지 1위 기업입니다. 최고급 수준의 실생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우건설은 퀸터센셜리와 손잡고 반포3주구 입주민에게 ▲여행, 골프, 식당 등 섭외 및 예약 대행 ▲의전, 통역 ▲맞춤형 비서 ▲스마트홈 하우스키핑 ▲드롭 존(drop zone) 발렛파킹 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반포3주구에 대한민국 최고의 주거 명작을 짓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컨시어지 서비스도 그 격에 맞는 세계 1위 업체를 선정했다”며 “이미 반포3주구 조합원들의 생활수준과 기대치가 높은 만큼 향후 입주자 한분 한분이 만족하실 수 있도록…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약효 지속성 의약품 연구개발 전문 기업 펩트론이 다음달 미국암연구학회(AACR)에 참가해 자사가 개발 중인 핵심 파이프라인인 표적항암 항체신약 'PAb001'과 면역항암 CAR-T 세포치료제 신약 'PAb001-Car-T' 등의 신약 개발 성과를 발표한다고 18일 밝혔다. PAb001은 대부분의 암종에서 과발현하고 있는 뮤신1(MUC1)의 동형단백질(isoform)인 MUC1(iso-MUC1)을 표적하는 항암 항체신약 후보물질이다. 펩트론은 유세포분석을 통해 PAb001 항체가 암 조직에서만 과발현하는 동형MUC1에 특이적으로 결합함을 검증하고, 조직교차반응 연구에서 암세포에서는 매우 높은 결합을 보이는 반면 정상세포에서는 그렇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PAb001 항체가 기존 항암제의 고질적 문제인 항암 독성을 최소화함으로써 기존 항체의약품들과 차별화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회사는 이미 'PAb001'의 유방암(삼중음성유방암 TNBC 포함)에 대한 비임상 동물실험을 진행한 결과 80%에서 최대 100%의 종양 감소 효과를 확인함은 물론, 임상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의료로봇 전문기업 큐렉소는 독자 개발한 척추수술용 로봇인 ‘큐비스-스파인‘(CUVIS-spine)이 유럽 CE인증을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큐비스-스파인’은 큐렉소의 수술로봇 브랜드 큐비스(CUVIS)의 첫번째 로봇으로, 지난해 12월 국내 식약처 허가를 완료한 바 있다. 척추수술 로봇인 ‘큐비스-스파인’은 수술계획에 따라 척추경 나사못 삽입을 정확히 안내해주는 차세대 척추수술 로봇이다. 고정밀도의 로봇암, 원스텝 수술도구, 실시간 위치추적센서를 기반으로 네비게이션이 가능하여 기존 수기 수술 대비 정확하고 안전하며 빠른 수술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수술 중 영상촬영을 최소화 해 환자와 의료진 모두 방사선 피폭량을 줄일 수 있다. 이 제품은 2차원 영상(C-arm)과 3차원 영상(O-arm) 두 가지를 모두 적용할 수 있어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공략도 가능하다. 이재준 큐렉소 대표는 “이번 ‘큐비스-스파인’의 유럽 CE인증 획득은 지난 해 국내 식약처 인허가 획득에 이은 쾌거"라며 "자체 연구, 개발 및 제조한 수술용 로봇 시스템 기술에 대한 해외 기관의 승인이기에 해외
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동원F&B가 펫 전문몰 ‘츄츄닷컴’을 선보이며 반려동물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섭니다. 18일 동원F&B에 따르면 이날 선보이는 ‘츄츄닷컴’은 반려견과 반려묘를 위한 사료와 간식부터 장난감, 이미용품 등 다양한 펫 용품을 판매하는 펫 전문몰입니다. 동원F&B의 프리미엄 펫푸드 전문 브랜드 ‘뉴트리플랜’과 글로벌 펫푸드 브랜드 ‘뉴트람’ 등 국내외 48개 펫 전문 브랜드가 입점해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올해는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반려동물 관련 시장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반려견과 반려묘 시장의 성장률은 더욱 가파른데요. 그간 동원F&B는 자사가 운영하는 ‘동원몰’을 통해 펫푸드를 판매해왔습니다. 하지만 반려동물 시장이 성장하면서 펫푸드 외에도 다양한 펫 용품을 종합적으로 취급하는 전문 온라인몰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증가했는데요. 이에 동원F&B는 전문적인 펫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본격적인 반려동물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우선 츄츄닷컴은 펫 용품을…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국내 대표적인 라면 업체들의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코로나 정국 속 국내외 라면 수요 증가에 따라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오전 10시 16분 기준 농심은 전 거래일보다 2.46% 상승한 33만 3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엿새 연속 상승하며 연일 52주 신고가 경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간 삼양식품은 5.81% 급등한 12만 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26% 급등하며 역대 최고가 흐름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이들 기업은 나란히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데다 최근 국내외 라면 수요 증가에 따라 지속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농심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1.1% 증가한 636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높아진 기대치보다도 20% 이상 상회했다. 라면과 스낵군 매출액이 크게 증가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 2분기에는 해외 성장 기대감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해외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어 라면 등의 간편식 제품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실적 고성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분자진단 전문기업 바이오니아는 대용량 Real-Time PCR(유전자증폭)장비 Exicycler™ 384의 국내 의료기기 승인을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바이오니아가 의료기기 승인을 획득한 장비 Exicycler™ 384는 회사가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해 코로나19 진단검사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Real-Time PCR 장비 Exicycler™ 96의 대용량 버전이다. 바이오니아는 Exicycler™ 384의 유럽 인증(CE-IVD)도 이미 획득한 상태다. 동시에 최대 384개 검사가 가능한 Exicycler™ 384는 바이오니아의 대용량 자동핵산추출 장비 ExiPrep™ 96 Lite와 함께 사용했을 때 처리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ExiPrep™ 96 Lite로 핵산을 추출하고, Exicycler™ 384로 검사할 경우 1일 5,000 테스트 이상의 대량 검사가 가능하다. 기존 Real-Time PCR 기반의 체외진단 시스템들의 경우 일평균 검사량이 500개 이하인 것을 감안하면 새로 승인되어 출시된 이 진단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10배 이상으로 검사 효율을 높일 수…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미국 정부가 로슈 등 글로벌 제약기업에 코로나19 관련 치료제 개발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인콘의 자회사인 이뮤노멧이 코로나19 합병증 사망률 1위인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높인다. 인콘은 이뮤노멧이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로부터 코로나19 대표적인 합병증 급성호흡곤란증후군 치료제 개발 요청 받아 IM156 관련 신청서을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뮤노멧은 BARDA와 급성호흡곤란증후군 치료제 IM156 관련 1차 리뷰를 끝내고 신청서 제출을 완료한 상태며 2차 리뷰 이후 백서 및 제안서을 제출할 예정이다. 선정 여부는 오는 6월 말 발표될 전망이다. 향후 BARDA에 선정될 경우 약 310만~500만달러(약 370억~6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 받아 코로나19로 인한 발생한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2/3상을 하반기에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뮤노멧의 IM156은 동물모델에서 심각한 급성 염증 반응에서 발생하는 패혈증 억제 효과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급성 염증 반응 관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ICT 통합보안 선도기업 라온시큐어(042510)가 세종특별자치시의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 자율주행자동차 신뢰 플랫폼 구축 시범 사업’을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하는 ‘2020년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 중 하나로, 세종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자율주행차의 도심 운행 및 서비스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자율주행차의 안전 운행 환경을 마련하고 부가서비스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라온시큐어는 이번 사업에 라온화이트햇, LG CNS, 언맨드솔루션과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했으며, V2X(Vehicle To Everything*)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ID(DID) 인증 플랫폼 구축과 전문 화이트 해커 그룹을 통한 보안 검증을 제공한다. 세종시 블록체인 기반 자율주행자동차 신뢰 플랫폼은 라온시큐어의 ‘옴니원’과 LG CNS의 ‘모나체인’을 기반으로 구축된다. ‘옴니원(OmniOne)’은 글로벌 DID 기술 표준 수립 및 서비스 호환성 확보를 위해 국내외 7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DID얼라이언스*의 핵심 구동체다. FID
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GC녹십자가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를 국내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간 업계에서 이윤을 포기하는 정도의 발표는 있었지만, 코로나19 치료제의 전면 무상공급을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18일 GC녹십자에 따르면 GC5131A는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장(혈액의 액체 성분)에서 다양한 유효 면역 항체를 추출해서 만드는 의약품입니다. 이와 같은 혈장 치료제는 신종 감염병 발발 시 가장 빠르게 투약 가능한 의약품으로 분류됩니다. 회사 측은 혈장치료제 정부지원금을 제외한 개발부터 상용화 이후의 일체 비용을 자체 부담하고, 무상 공급분의 수량 제한이나 어떠한 전제 조건도 없다고 전했습니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사상 초유의 감염병 치료를 위해 쓰이는 의약품은 오롯이 국민 보건 안정화를 위해 쓰이는 것이 온당하다”며 “코로나19를 극복한 우리나라 국민의 힘을 한데 모아 만들어지는 혈장치료제 플랫폼은 금전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GC녹십자는 주주 서한을 통해 단기적인 수익보다 안정적인 미래…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DB금융투자는 18일 한세실업(105630)에 대해 코로나19 충격으로 1분기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2~3분기도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1만 4000원에서 1만 2000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한세실업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 전년보다 6.8% 감소한 3941억원, 1.9% 오른 52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외화환산손실 및 금융자산평가손실이 증가하며 177억원의 적자를 발표했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OEM 매출이 달러기준 전년보다 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엠케이 매출도 39% 감소해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엠케이는 내수 브랜드 매출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던 중에 2~3월 국내 코로나19가 매출 부진의 직격탄이 됐다”며 “OEM은 매출 성장이 부진했던 것에 반해 영업익은 선방했는데 면화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율 하락과 기타 비용 통제가 상당히 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2분기에도 OEM 매출과 이익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SK증권은 18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에 대해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한 가운데 2분기에도 고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목표주가 11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 전년보다 61.9% 오른 3569억원, 493.6% 오른 558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익이 당사 추정치보다 21.6%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지난해 4분기 미국 트룩시마, 올해 1분기 미국 허쥬마 론칭에 따른 신규 매출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매출총이익률은 미국향 고수익 제품 비중 상승에 따라 전년보다 11.1%포인트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트룩시마는 유럽에서 지난해 4분기 기준 39%의 점유율로 오리지널인 36%보다 앞섰고, 미국에서는 출시 5개월만에 점유율 7.9%를 시현했다”며 “유럽 허쥬마는 타 경쟁사 제품보다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유럽 램시마SC는 5월까지 추가자료 제출을 완료해 6월말이나 7월중으로 전체 적응증에 대해 승인 받을 예정. 이후 큰 폭의 매출성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메리츠증권은 18일 하이트진로(000080)에 대해 테라와 진로이즈백의 점유율을 확대로 올해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4만원에서 4만 55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매출액 5339억원으로 전년보다 26.2%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561억원으로 전년도 42억원 적자에서 대폭 개선됐다”며 “최근 월별 매출 호조로 높아진 시장의 눈높이를 25~40% 상회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주류 시장 침체에도 신제품 테라와 진로를 통한 점유율 확대, 2~3월 코로나19 이슈로 인한 현장 마케팅 축소에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주류기업의 점유율 확대는 실적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투자 판단의 중요한 포인트”라며 “이번 실적으로 점유율 확대와 실적 고성장이 모두 확인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테라와 진로이즈백의 본격적인 실적 기여에 대한 확신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아시아나항공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5%나 감소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100억 원대였던 적자 규모는 2000억 원대로 크게 불어났는데요. 아시아나항공은 ‘생존’을 위해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 매출액(별도 기준) 1조 1295억 원, 영업손실액과 당기순손실액은 각각 2082억 원, 5490억 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5% 감소했고, 적자 규모는 수천억 원 가량 더 늘어났습니다. 1분기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은 여객 수요 감소인데요. 여객 부문은 수요가 급감한 2월부터 국제선 운항편수가 기존 계획대비 8% 선에 머무르며 크게 부진했습니다. 반면, 화물 부문은 수익성이 향상돼 1분기 영업적자 폭을 일부 상쇄했습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여객수요 위축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이에 따라 생존을 위한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이어가는 한편, 중정비 조기 수행 등 코로나19 종식 이후 영업력 복원에도 대비한다는 방침입니다.…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변화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다.” 17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반기 경영 전략을 공유하는 ‘2025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이와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VCM은 처음으로 1박 2일간 진행됐는데요. 신동빈 회장은 회의 내내 냉정한 실적 평가와 함께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그룹의 경영 기조를 재점검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실적을 언급하며, “향후 그룹의 생존을 위해 CEO들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신 회장은 PEST(정치·경제·사회·기술) 관점에서의 경영 인식과 장기적 예측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CEO라면 5년, 10년 뒤의 경영환경을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 해야 할 일을 설계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전략 실행을 뒷받침할 인재 확보와 기술 투자도 병행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룹 차원의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는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을 제시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브랜드는 롯데의 경쟁력 그 자체”라며 “식품과 화학, 유통 등 각 사업군이 자체 브랜드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화학군은 체질 개선, 식품군은 핵심 제품 강화, 유통군은 고객 니즈에 대한 다각적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생산성과 관련해선 직무 전문성 강화와 성과 중심 인사체계의 정착을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AI 등 기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속에서 리스크와 기회가 동시에 생겨난다”며 “이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 본업 안에서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기아가 최대 16종의 바디 타입을 적용할 수 있는 PV5를 앞세워 PBV( Platform Beyond Vehicle)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습니다. PV5는 기아가 차세대 바디 기술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Flexible Body System)’을 적용한 다목적 중형 전기차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은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바디'라는 새로운 설계 및 생산 방식으로 ▲차체 ▲무빙류(도어·테일게이트 등) ▲외장 ▲내장의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다양한 사양을 유연하게 개발하고 생산하는 PBV 특화 기술입니다. 기아는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PV5에 최초 적용해 고객 요구 기반의 다품종 차량 개발에 최적화된 설계 유연성과 생산 효율성은 물론,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PV5는 전면부와 1열 구조가 전 모델 동일한 공용부로 운영되고, 1열 이후와 후면부는 변동부로 리어 오버행, 테일게이트, 쿼터 글라스, 루프 등의 차체 및 외장 부품을 모듈화해 선택적으로 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를 통해 기아는 PV5의 바디 라인업을 최대 16종까지 확장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으며, ▲패신저(롱) ▲카고 컴팩트(3도어/4도어) ▲카고 롱(3도어/4도어) ▲카고 하이루프(3도어/4도어) 등 총 7종을 기본 바디로 우선 개발했습니다. 이와 같은 설계와 개발은 고객의 요구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고객의 선호도를 반영해 다양한 차종을 만들 수 있어 높은 호환성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게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PV5 카고 롱은 카고 컴팩트의 ‘리어 오버행 모듈’을 뒤쪽으로 이동시키고 전장을 늘리기 위한 ‘롱바디 모듈’을 D필러 사이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제작되며, ‘쿼터 글라스 모듈’ 및 ‘테일 게이트 모듈’ 교체만으로 패신저 바디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기아는 고객의 새로운 요구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안전성과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와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는 D필러 이후의 측면 차체 외측에 적용되며, 일반적인 스틸 패널보다 성형이 용이한 플라스틱 복합재로 제작돼 차량의 전장·전고와 용도(패신저, 카고 등)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형상으로 제작해 적용 가능합니다. 기아는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를 세 조각으로 구성해 후방 충돌이나 스크래치 발생 시 손상 부위만 간편하게 교체 가능하도록 설계함으로써 고객의 유지보수 편의성과 정비 비용 절감 효과도 함께 확보했습니다. 또한 조립형 가니쉬 구조를 바탕으로 차체 골격을 외측까지 두껍게 확장한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해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과 NVH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롱바디 모델의 경우 이 구조를 리어 오버행 연장 부위(롱바디 모듈)와 후측방(리어 오버행 모듈)에 이중 적용한 '외골격 듀얼 환형 구조'로 설계해 차체 강성 강화에도 만전을 기했습니다. 기아는 PV5의 실내에도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적용해 고객이 용도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트렁크 공간에 위치한 러기지 사이드 트림은 바디 사양과 고객 니즈에 따라 총 7종으로 운영되며, 기아 애드기어와 L-Track 마운팅 등 다양한 용품 장착이 가능한 사용자 맞춤형 공간 구성도 지원합니다. 기아는 이달 중 PV5 패신저 5인승(2-3-0)과 카고 롱 모델의 양산을 시작으로 PV5의 다양한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2027년에는 대형급 PBV를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PBV 시장 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의 개발을 주도한 MSV바디설계1실 이영호 상무는 "기존과 다른 레고 블록식 모듈 조립 개념은 초기에는 도전적인 과제였지만, 결과적으로 PBV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차량 개발 방식의 전환점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차량을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기술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이재명 정부가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하며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첫 과제로 꼽았습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1차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RE100 산업단지 TF는 지난 10일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보고한 RE100 산업단지의 상세한 추진 계획과 특별법 제정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1차 회의는 문신학 산업부 1차관이 주재하고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실국장급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 관계자들은 RE100 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기업 유치 및 정주여건 조성, 산단 개발 및 인프라 구축 등의 분야에서 각 부처의 소관 과제를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원칙적 규제 제로의 기업 환경, 매력적인 교육·정주 여건, 강력한 전기요금 인하 방안 등 첨단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위해 TF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연내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및 특별법 제정안 마련을 목표로 산업부, 국토부 공동 주관으로 격주마다 TF 정례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 RE100 산단은 글로벌 표준이 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춘 산업단지를 뜻 합니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기업 탄소 배출량이 무역 규제로 작동하면서 수출 비중이 큰 국내에서도 필요성이 부각됐고 이재명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 중 하나로 RE100 산단 조성이 꼽혔습니다.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비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RE100 산단 조성에서 기업 이전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신학 1차관은 "수출기업에 필요 요소가 되어가는 RE100을 규제가 아닌 기회로 삼아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역 균형 발전과 에너지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관계 부처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모든 정책 수단을 발굴해 RE100 산단의 신속한 조성을 위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지난달(6월) 현대해상은 두가지 굵직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힙니다.18일에는 3년동안 150억원 규모 사회공헌 프로젝트 '아이마음 탐사대'를 시작한다는 자료를 배포합니다. 이어 25일에는 사회적기업 등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에 5년간 150억원을 기부해 '아이마음놀이터' 건립사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밝힙니다. 총 300억원이 투입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어서 규모가 먼저 눈에 띄었지만, 그보다 현대해상 스스로나 발달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라 주목받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프로젝트가 추진되기 이전에 보험사인 현대해상이 겪은 '우여곡절 히스토리'도 소환됐고, 프로젝트가 탄생한 배경인 재벌가 3세 경영인 스토리까지 더해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 '어린이보험시장 1위' 사업자의 노력과 가볍지 않은 숙제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발달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에게 조기에 개입하는 솔루션을 찾아 치료 효율성을 높이는 활동이 핵심입니다. '조기 개입'이란 발달장애 진단 이전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를 조기에 파악하고 발달장애를 겪는 아이들에게 골든타임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18세 미만 인구는 687만6330명으로 2011년 대비 30.7% 감소했는데 발달장애 아동은 9만7000명으로 15.2% 증가했습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로 발달지연 진료를 받은 아동은 2018년 6만4085명에서 2022년 12만6183명으로 5년만에 두배 가량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처럼 발달지연이나 장애를 겪는 아이들은 늘고 있지만, 발달장애 진단 이전 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에 대한 공공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예를들어 발달장애는 조기개입이 중요한데, 대부분 치료가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돼 비용부담이 크다는 겁니다. 현대해상이 추진하는 '아이마음탐사대'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조기개입'을 목표로 ▲언어치료 ▲신경발달 및 행동중재 ▲혼합 및 기타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합니다. 특히 8세 미만 발달지연 및 장애 아동을 위한 솔루션이나 프로그램을 보유한 스타트업, 병원, 대학, 연구기관, 발달센터, 클리닉 등에 체계적으로 지원합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현대해상 스스로에도 의미가 큽니다. 속앓이 사연도 있습니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현대해상은 업계에서 또하나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 이에 따라 현대해상은 회사의 강점과 특성을 살려 그동안 다양한 어린이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오랜 재활치료로 지친 장애 아동과 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돌봄지원 '마음쉼표' ▲ 지역병원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도서관 '도서관 마음心터' ▲팀 스포츠를 매개로 한 초등학생 신체 ·정서 통합지원 '렛츠무브' ▲ 청소년 학교폭력 예방 프로젝트 '아주 사소한 고백' ▲다문화 아동 한글학습을 위한 대학생 멘토링 '마음한글' ▲대학생을 사회적 책임감을 갖춘 비즈니스리더로 성장지원하는 '인터액스'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이란 타이틀과 그에 걸맞는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지만, 그로인해 우여곡절도 겪었습니다. 현대해상은 2023년 5월 발달지연 아동 보험금 지급과 관련 '민간치료사에 의한 치료는 지급대상이 아니다'는 취지로 보험금 지급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배경은 이렇습니다. 2019년부터 본격화된 코로나사태는 어린이들이 대면접촉을 어렵게 해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달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관련한 검사와 진료, 치료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금도 추세는 다르지 않습니다. 여기에 보험금을 노린 과잉진료와 보험브로커가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기간 발달지연 관련 실손보험금 지급규모가 한때 6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회사 경영실적에 타격을 줬고요. 이 때문에 결국 현대해상이 보험금 지급기준을 강화하는 고육지책을 내놓았던 겁니다. 보험금 지급이 까다로워지자 부모들의 원성이 커졌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이슈로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서는 '과잉진료에 따른 도덕적해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인정되고, 특히 아동 발달지연 문제를 한 보험사의 실손보험이나 사회기여에 기댈게 아니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사안'이라는 공감대가 있어 더 큰 사회문제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발달지연이나 장애 관련 정부 정책이나 제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현대해상으로선 여전히 '사회적책임과 기업 수익성' 사이에서 가볍지 않은 숙제를 떠안고 있습니다. ◇ 재벌가 3세의 기업사회적책임 열정과 오해의 시선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와 루트임팩트를 통한 '아이마음놀이터' 프로젝트는 다른 면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를 제안한 인물이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인 정경선 전무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설립을 주도한 곳입니다. 현대해상에서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를 맡고 있는 정 전무가 이 프로젝트들을 제안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정 전무는 현대해상에 입사하기 전에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관련한 다양한 노하우를 쌓은 전문가입니다. 2011년 아산나눔재단 인턴으로 시작해 2012년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 설립, 2013년 소셜벤처투자회사 설립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모두 기업이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행하는 곳입니다. 특히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허재영 루트임팩트 대표와 함께 설립했는데, 사회·환경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Changemaker)를 발굴하고 이들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입니다. 정몽윤 회장도 적지않은 사재를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해상이 루트임팩트에 150억원을 출연하는 것을 놓고 일각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냅니다. '재벌3세이자 회사 후계자가 설립한 곳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 아니냐'는 얘기에 더해 '재벌가 편법증여 아니냐'는 오해까지 더해집니다. 현대해상이 지난달 25일 프로젝트를 위해 루트임팩트에 출연한다는 내용을 금감원 공시시스템을 통해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라고 공시한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루트임팩트는 '비영리 사단법인' 입니다. 돈을 벌어 이익을 내는 목적의 기업이 아니고 재산증여 수단으로 활용할 여지도 없습니다. 금감원 공시제목 또한 대주주와 관련된 곳이라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로 표기된 것이지 실제 내용은 공익활동을 위한 '기부' 입니다. 루트임팩트는 현대해상 기부를 받아 지역 내 아동 및 양육자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인 '아이마음놀이터'를 건립하고 현대해상과 함께 아이마음 놀이터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루트임팩트는 이와관련된 분야에서 많은 활동과 노하우를 쌓아왔습니다. 결국 '누가 설립한 곳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기부금 목적에 맞게 얼마나 많은 이웃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적절하게 하느냐'가 관전포인트인 겁니다. 기업시민으로서 사회공헌 활동은 더 장려돼야 하고 기업내 사회공헌 전문가는 더 많아야 합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국내 금융기관들이 2024년 한 해 동안 신·재생에너지보다 화석연료에 7배 이상 많은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과 김현정(더불어민주당 평택 병)국회의원실이 16일 공동 발간한 '2024 화석연료금융 백서'에 따르면, 2024년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기관 112곳이 보유한 화석연료 금융 잔액은 총 173조7000억원(보험 포함 시 372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 중 석탄은 77조1000억원, 천연가스·석유는 96조6000억원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신·재생에너지 금융 잔액은 24조5000억원에 불과해 약 5배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신규 투자 역시 화석연료 32조8000억원, 신재생 4조8000억원으로 7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습니다. 특히 전체 화석연료금융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55조2000억원이 한국전력공사 및 그 자회사에 집중됐습니다. 국민연금과 산업은행 두 기관만 해도 한전 계열에 32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공적금융 내 한전 투자 비중의 99%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그럼에도 국민연금의 '석탄 투자 제한 기준'은 한전과 같은 지주사를 규제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보고서는 이러한 ‘한전 쏠림’ 구조가 산업 전환과 자본시장 신호 제공에 책임을 져야 할 공적금융기관의 책무를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아가 이 같은 왜곡된 자금 흐름이 향후 정부의 에너지 전환 계획에 구조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현재와 같은 금융 구조가 지속될 경우, 2040년 이후에도 약 11조원 규모의 석탄금융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투자 부진의 원인으로는 전 정부 시기부터 이어진 비우호적 정책 기조를 꼽았습니다. 백서는 "자금 유입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이로 인해 에너지 전환 속도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재생에너지 금융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며 2023년 기준 신규 실행액이 전년 대비 11%나 감소했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 중국, EU 등 주요국들은 재생에너지 신규 투자를 총 2조330억달러까지 확대했으며, 이는 화석연료 투자(1조198억달러)의 약 1.7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금융기관들이 석탄기업 분류 기준을 각기 다르게 적용하고 있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로 인해 동일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여부가 엇갈리며, 탈석탄이라는 일관된 신호를 시장에 보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히 LNG 발전과 같은 전환 부문이 친환경 채권 투자처로 인식되는 현재 구조는, 좌초자산 가능성이 높은 부문에 오히려 자금이 몰리는 왜곡된 현상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영호 KoSIF 이사장은 "기후정부를 자처한 새 정부가 이제는 과감한 기후금융 정책을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금융감독원의 기후리스크 반영, 금융배출량 목표관리제 등 구체적인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정 의원은 "백서가 보여준 현실은 에너지 전환이 선언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낸다"며 "국회도 입법과 예산 등 실질적인 정책 수단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