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우연히 이름과 출시일이 흡사하지만 업종이 의류·윤활유로 무관한두 브랜드가 이색 마케팅을 진행한다. SK루브리컨츠·신원그룹은 브랜드 발음을 활용한 공동마케팅을 펼친다고 12일 밝혔다. SK루브리컨츠가 판매하는 윤활유 브랜드 SK지크(ZIC)와 신원그룹 의류 브랜드 지이크(SIEG)는 발음이 비슷하다. 두 회사는 “지이크와 SK지크는 각각 옷과 윤활유로 전혀 다른 업태이지만,브랜드 발음 유사성을 가진 두 브랜드가 만나 이색적인 마케팅을 한다”고 말했다. 공동 마케팅은 SK지크 윤활유를 구매하면 지이크 의류 상품권을, 반대로 의류를 사면 윤활유 교환권을 증정하는 방식이다. SK지크와 지이크 제품 교환권 증정 이벤트는 5월까지 진행된다. 두 회사는 이 과정에서 두 브랜드를 공유 인프라화해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K루브리컨츠는‘체인지크(Change ZIC)’ 이벤트를 연다. SK지크 제품으로 체인지(교체)하라는 의미다. SK지크 사용 인증 사진을 SK지크 공식 페이스북 이벤트 게시물에 댓글과 함께 올리면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총 600만 원 상당 지이크 의류 상품권을 증정한다. 지이크와 SK지크는 출시 시점도 1995년으로 같다. 신원그룹은 우연한 만남·우연한 일치를 뜻하는 ‘데칼코마니’ 이벤트를 진행한다. 12일부터 열흘간 백화점 지이크 매장이나 온라인 신원몰에서 지이크 제품을 50만 원 이상 구매하면 SK지크 교환권 12만 원 상당을 제공할 계획이다. 공동 마케팅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 1월‘지이크&파렌하이트 리뉴얼 패션쇼2019’에서도 SK지크 윤활유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두 회사는 “지이크와 SK지크가 전혀 다른 브랜드임에도 데칼코마니 같은 발음 유사성을 갖고 있어공유인프라 차원에서 협업하게 됐다”며 “두 브랜드가 생활과 밀접해 항상 준비가 필요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고객 관점에서 가치를 키우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체인지크 이벤트는 이달 15~26일과 5월 6~17일에 걸쳐 두 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당첨자는 이달 29일~5월3일과 5월20~24일에 각각 발표된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LG유플러스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자사 5G 콘텐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코엑스·강남역·광화문에 이어 여의도에도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LG유플러스는12일부터14일까지서울 여의도IFC몰에 자사 5G서비스를 경험해볼 수 있는‘U+5G체험존’을 운영한다고 이날 밝혔다. 공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LG유플러스는 체험존을 공간이 분리돼있지 않고 자유롭게 오가며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바(Bar) 형태로 꾸몄다. 갤럭시 S10 5G 단말기로 즐길 수 있는 ▲U+VR ▲U+AR ▲U+프로야구·U+골프 ▲U+아이돌Live 등이 준비돼 있다. 가상현실(VR) 서비스는 VR웹툰과 VR데이트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5G 전용으로 새롭게 진화된 U+프로야구·U+골프·U+아이돌Live도 체험할 수 있다. 감동빈 LG유플러스 마케팅전략2팀 팀장은 “지난3월부터 코엑스·광화문·강남역 등에 체험존을 설치해 왔다”며 “5G는 콘텐츠 시대인 만큼 앞으로도 고객이 더욱 원하는 콘텐츠를 지속 생산함은 물론 이를 직접 경험하게 하는 데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시신이 12일 오전 한국에 도착한 가운데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 장례는 닷새간 한진그룹장으로 치러지며 유족들은 이날 정오부터 조문을 받을 예정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고인을 태우고 출발한 KE012편은 이날 오전 4시 42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고인의 시신은 공항 도착 직후 빈소가 차려진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으로 운구됐다. 유족들의 뜻에 따라 운구절차는 미공개로 진행됐다. 생전 폐질환을 앓아왔던 조 회장은 지난 8일 LA의 한 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조 회장은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가족들에게 “잘 협력해서 회사를 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달라”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진그룹은 석태수 한진칼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운구 및 장례절차를 진행해왔다. 발인은 16일 오전 6시이며, 장지는 경기도 용인 신갈 선영이다. 신갈 선영은 조 회장의 모친 故 김정일 여사와 부친인 故 조중훈 회장이 안치된 곳이다.
[인더뉴스 박명기 기자] 인도네시아의 대선과 총선이 1주도 남지 않았다. 대선 및 총선 후보들의 선거운동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의 신남방정책의 주요 파트너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대선과 총선은 한국에서도 관심 대상이다. 과연2019년 4월 17일에 열린 대선에서누가 새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될까?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KPU)에 따르면 유권자는 1억9200만명이다. 선거는 최대 유권자층인 무슬림 인구와 밀레니얼 세대의 표심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인도네시아 차기 대통령 선거 판세는 현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하는 서민과 정권교체를 원하는 엘리트 계층의 대결 구도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중부 자바의 빈민가 출신으로 자수성가한 조코위 대통령은 친서민 정책과 소통형 리더십으로 2014년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군부나 기성 정치권 출신이 아닌 첫 대통령이 됐다. 재선을 노리는 기호 1번 조코위 대통령은 러닝메이트인 인도네시아 이슬람 종교협의회(MUI) 의장 출신인 마루프 아민과 함께 무슬림 표를 얻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정통 무슬림당의 지지를 받는 프라보워의 경우 젊은 인구층의 표심을 얻기 위해 사업가 출신이며 젊은 신사 이미지가 강한 산디아가 우노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으로 젊은이들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 32년간 인도네시아를 철권통치했던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프라보워 후보는 군 장성 출신으로 보수세력과 엘리트층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허유진 KOTRA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무역관은 “코트라 여론조사기관마다 결과가 다르나 현재는 전반적으로 조코위 대통령이 우세하고 전망되고 있다”며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조코위는 상대적으로 진보, 프라보워는 보수 성향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소재 싱크탱크인 전략국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전국 34개 주 남녀 1960명을 상대한 여론조사(지난달 15~22일)를 한 결과 응답자의 51.4%가 조코위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했다. 야권 대선후보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 총재와 러닝메이트인 산디아가 우노 전 자카르타 부지사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33.3%에 그쳤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해 9월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조코위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우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현지 정치권에선 최근 들어 프라보워 후보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이야기가 흘러나오기도 하다. 두 사람은 2014년 대선에서 붙어 불과 4%대 차로 승부가 갈렸다. 한편, 주 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주재국 대통령선거로 2019년 4월 17일(수) 대사관 휴무임을 알려드립니다. 영사업무 관련 영사 민원실도 휴무입니다”라고 공지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기존 혁신·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을 재출범했다. 신한금융은 향후 5년간 250억원을 혁신기업에 직접 투자하겠다고 공언했다. 신한금융(회장 조용병)은 11일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신한생명 11층 디지털캠퍼스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그룹사 경영진, 그리고 신한퓨처스랩 육성기업, 동문기업, 외부멘토 등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한퓨처스랩 제2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은 ▲신한퓨처스랩 Scale-Up 전략 발표 ▲혁신기업 우수사례 발표 ▲한국성장금융과의 MOU ▲제2출범 기념 세레모니 등의 행사와 더불어 퓨처스랩 동문기업의 전시부스 시연이 마련됐다. 신한퓨처스랩은 지난 2015년에 국내 금융권 최초로 출범한 상생 프로그램이다. 핀테크·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기업의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금융소비자에게 전달해 신한금융과의 동반성장을 목표로 한다. 신한퓨처스랩은 이날 제2출범식을 맞아 신한금융의 혁신성장 전략에 발맞춘 ▲발굴 ▲육성 ▲투자 확대 등을 기반으로 하는 세 가지 ‘Scale-Up’ 전략을 발표했다. 먼저 ‘발굴 Scale-Up 전략’으로 ‘혁신기업 발굴 플랫폼’으로서의 역할 확대를 추진한다. 퓨처스랩 육성기업의 범위를 핀테크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 관련 유망기업으로 확대하고, 퓨처스랩 출범 후 지원한 모든 기업의 DB관리를 통해 재발굴 프로세스를 신설한다. 또한 기업과 내·외부 멘토들 간의 커뮤니티 구축을 통한 추천 발굴 채널도 확대한다.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250개 혁신기업 발굴·육성할 예정이다. ‘육성 Scale-Up 전략’은 ‘Total Package’를 통한 육성기업에 대한 체계적 지원 확대다. ▲인프라 확장 ▲디지털 신기술 자문 지원 ▲인재발굴 ▲심화전문 교육 제공 ▲금융 솔루션 제공 ▲글로벌 진출 지원 ▲M&A 및 IPO 연계지원 등을 Package로 구성해 전폭 지원한다. 이와 관련, 신한금융 관계자는 “육성기업에 대한 지원의 일환으로 오는 6월에 스타트업의 인재 확보 지원을 위한 대규모의 ‘스타트업 취업 박람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투자 Scale-Up 전략’을 통해 직접투자 규모를 향후 5년간 25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또한 2조 1000억원 규모의 그룹 혁신성장 재원을 투자할 대상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6000개 투자유망기업 풀을 조성하고, 그룹 내 다양한 조직을 혁신기업 발굴 채널로서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퓨처스랩 ‘Scale-Up’ 전략 발표에 이어 성장사다리펀드 운용기관인 ‘한국성장금융(대표 성기홍)’과의 업무협약식(MOU)도 진행됐다. 신한금융은 한국성장금융과 함께 ▲혁신·핀테크 기업에 대한 상호 정보 공유 ▲투자대상 발굴 및 Scale-Up 지원 협력 ▲기업성장 단계별 금융지원 체계 구축 등 다양한 방면의 협업을 통해 혁신·핀테크 기업의 성장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신한퓨처스랩 제2출범식과 함께 신한퓨처스랩 5기 육성기업으로 새롭게 선발된 기업들을 위한 웰컴파티도 진행됐다. 이번 5기는 총 652개 지원 기업 중 퓨처스랩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인 40개 기업을 선발했다. 이날 행사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신한퓨처스랩은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 간 상생과 협력의 기회를 만들어 낸 모범사례”라며 “신한금융과 한국성장금융의 업무협약이 금융권의 핀테크 지원이 더욱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병 회장은 “오늘 새롭게 출범하는 신한퓨처스랩이 ‘Scale-Up 전략’을 통해 혁신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고 유니콘기업을 육성하는 ‘혁신성장의 아이콘’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신한금융이 앞장서 혁신금융을 견인하고 대한민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한퓨처스랩은 2015년 출범 후 현재까지 112개 스타트업을 육성했으며 총 83억 2000억원을 직접 투자했다. 금융권 최초로 2016년 말 해외에 처음 선보인 ‘신한퓨처스랩 베트남’은 이미 현지에서 유명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퓨처스랩이 배출한 유망 기업으로는 블록체인 분야의 ‘블로코’, 빅데이터 분석의 ‘빅밸류’, P2P금융 분야의 ‘어니스트펀드’, 금융상품 추천서비스를 제공하는 ‘핀다’,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파운트’와 ‘에스비씨엔’, 스타트업 채용 플랫폼 ‘로켓펀치’ 등이 있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SK인천석유화학은 오는 14일까지 공장을 개방해 벚꽃축제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로 35년째를 맞이한 SK인천석유화학의 벚꽃축제는 인천을 대표하는 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는 인천의 사회적 기업 10여곳이 부스를 마련해 친환경 캠페인을 펼친다. 지역 사회와 화합과 상생을 위한 SK인천석유화학의 ‘행복나눔 벚꽃축제’는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공장 문을 열고 지역주민들을 맞이하는 이 행사는 지난 1985년부터 매년 4월 경 진행돼 왔다. SK인천석유화학 벚꽃동산은 약 1.5km 길이의 산책로를 따라 600여 그루 벚꽃 나무가 군락을 이룬 인천의 벚꽃 명소다. 지난 2011년 강풀의 동명 웹툰을 영화화한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촬영되기도 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이번 벚꽃축제에 ‘사회적 가치 및 친환경’을 테마로 한 행사들을 준비했다. 특히 인천 지역 사회적 기업 10여곳이 홍보 부스를 마련해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벌인다. 인천 둘레길 걷기를 장려하고 일회용컵 대신 머그컵을 사용하자는 메시지도 함께 전한다. 이배현 SK인천석유화학 경영혁신실장은 “벚꽃동산은 1969년 회사 창립과 함께 조성돼 50년 간 구성원들과 생사고락을 함께해온 우리 회사 역사의 산 증인이자 지역 사회의 큰 자산”이라며, “절세미인이란 벚꽃의 꽃말에 걸맞게, 벚꽃 동산을 아름답게 가꿔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인천석유화학의 벚꽃 축제는 인천뿐 아니라 인근의 지역 주민들도 즐겨찾고 있다. 2014년엔 약 1만 9000명이 이곳을 찾았지만, 지난해 방문객은 약 5만 8000명까지 늘어났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케이블 TV(SO) 사업자 인수·합병(M&A)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해외 OTT 사업자와의 경쟁과 SO 시장 침체로 M&A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한편에선 지역 방송 공공성 훼손을 우려한다. 11일 국회에서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전국개별SO연합회·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주최로‘유료방송(통신사-MSO) M&A 어떻게 볼 것인가?’ 토론회가 열렸다. 박대출 의원은 개회사에서“M&A로 인해 방송의 공공성·다양성·지역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케이블 TV 시장은 포화 상태다. 미래가 불투명하다. 2년 전 반려된 M&A가 최근 다시 떠오르는 이유다. 강신욱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3196만 명으로 이는 보급률 160%가 넘는 수준”이라며“신규 수요 창출은 한계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유료방송 사업자는 M&A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와 합병을 준비 중이다. 성사되면 LG유플러스 점유율은 24.43%, SK브로드밴드 점유율은 23.83%로 올라간다. 케이블 TV 산업 쇠퇴는 시장 변화에 따라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TV보다 모바일 선호도가 높아지는 등 콘텐츠 이용환경이 급변하고 이에 따라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스트리밍 방식 OTT 사업자가 부상했다. 전형적인 ‘레드오션’인 케이블 TV 사업자들에게는 이번 M&A가 탈출구가 될 수 있다. 시장에서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정부가 규제로 가로막을 경우 사회경제적 비용이 증가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강신욱 변호사는 “M&A가 불발되면 케이블 TV 산업은 계속해서 경쟁력을 잃어가며 한계상황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며“만약 케이블 TV 사업자가 강제 퇴출당할 경우 실업자 양산과 기존 이용자 피해 등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M&A 과정에서 방송의 지역성과 공공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안차수 경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M&A 논의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에서의 언론 상황과 시청자 생각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지나치게 공급자 논의가 일방적이라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케이블방송은 이동통신사가 운영하는 IPTV와 달리 전국 권역별로 사업자가 달라 지역 특화 채널을 송출할 수 있다. 지역 문화를 살린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뉴스 보도 측면에서는 선거와 재난 등 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더 충실히 보도해 공공성을 보장한다. SO 사업자들은 정부 지원을 호소했다. 이한오 금강방송 대표이사는 “지역 민방과 신문 등 지역 언론이 고사하는 상황에서 개별 SO는 촘촘한 지역성을 구현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라고 말했다. 그는 SO 사업자 지원 방안으로▲지역 사업권 유지 등 정책적 지원▲IPTV 불법 현금 마케팅 차단 등 공정경쟁 환경 조성▲IPTV의 개별 SO 지원을 통한 상생 방안 등을 제시했다. 그는“대기업들은 과태료를 내가면서 현금마케팅을 하지만 중소사업자들은 어렵다”고 말했다. 규제 등 SO 진흥 여건이 부족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최용훈 KCTV 광주방송 대표이사는“우리는 정부 허가에 따라 모든 것이 이뤄져 시장 상황에 따른 변신이 불가능하다”며“의지가 있다면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정부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올해 창사 50주년을 맞은 SK인천석유화학이 협력사 직원들의 안전을 챙기며 상생경영에 나서고 있다. 업계 최초로 협력사 ‘작업중지권’을 보장하고 있는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달 협력사에 ‘무재해 안전인시(人時)’ 포상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올해 1월 SK인천석유화학 전기열선 작업에 투입된 협력사(세이콘) 직원 박종만 씨는 작업 현장에 추락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고 즉시 안전관리자에게 ‘작업중지’를 요청했다. SK인천석유화학 관리자는 이를 받아들여 작업을 중단했고, 전기팀은 현장을 점검한 후 공사를 재개했다. 이는 SK인천석유화학의 협력사 작업중지권이 실제 실행된 사례 중 하나다. 당시 SK인천석유화학은 18개 협력사 구성원이 참여한 안전결의대회를 열고 작업중지 권한 이행 서약식을 시작으로 작업중지권 제도를 본격 시행했다. 작업중지권은 작업 환경에 위험요소가 있거나 안전조치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근로자 판단 아래 즉각 작업을 중지할 수 있는 권한이다. 이 권한을 협력사 구성원에게 부여한 것은 SK인천석유화학이 업계 최초다. 이후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협력사 직원이 작업중지권을 발동한 횟수는 20여건에 달한다. 더위와 추위 등 기후 조건에 따른 작업중지가 10여건이고 나머지는 안전조치 미흡 등으로 발동됐다. 제도 도입 당시 협력사가 작업 중지로 인한 불이익을 염려해 실효성이 없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입찰안내서 및 공사계약서 등에 작업중지 권한을 반영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작업중지권이 성공적으로 안착됐다는 평가다. 또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해 협력사 안전 인시를 관리·기록하는 ‘협력사 무재해 기록판’을 협력사 정비동 앞에 설치했다. 특히 일정 기간 무재해를 달성한 협력사 구성원을 포상하는 제도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 3월 무재해 60일 달성 기념으로 협력사 구성원 570여 명에게 1700만원 상당의 선물을 지급했다. 아직 무재해 1배수(100일)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협력사 구성원들이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격려하는 차원이다. 뿐만 아니라 SK인천석유화학 노사는 지난 2017년 6월,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자신들의 임금 일부를 협력사와 나누는 임금공유 상생 협력모델을 도입했다.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매년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임금의 일부를 나누고 회사가 1:1 매칭 그랜트하는 방식이다. 또 ‘1% 행복나눔’으로 확대 개편된 지난해에는 SK인천석유화학 전체 구성원의 98%(601명)가 동참해 총 5억 2000만원의 기금이 조성됐고, 이중 절반인 2억 6000만원이 협력사에게 전달됐다. 지난 2년간 협력사 구성원들에게 전달된 임금 공유액은 총 4억 6000만원에 달한다. 최남규 SK인천석유화학 사장은 “지난 50년간 수많은 부침에도 불구하고 경인지역 대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묵묵히 곁에서 함께 해준 협력사 덕분”이라며 “앞으로 동반성장 파트너인 협력사 구성원이 함께 행복해지고 안전한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공차 글로벌 모델로 이승기가 선정됐다. 한국을 포함한 11개국과 동시 계약을 맺어 여러 나라의 공차 모델로 활동할 예정이다. 티(Tea) 음료 전문 브랜드 공차코리아는 이승기를 2019 브랜드 모델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승기는 한국을 포함해 공차 글로벌 11개국(대만·마카오·필리핀·싱가포르·말레이시아·미국·뉴질랜드·미얀마·호주·홍콩 등)과 동시 계약을 맺었다. 공차는 글로벌 롱런 스타인 모델 이승기와 함께 국내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공차만의 브랜드 스토리를 전달할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공차와 함께 한 이승기의 화보는 11일 공차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공식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만능 엔터테이너로 사랑받고 있는 이승기는 최근 드라마 ‘배가본드’ 막바지 촬영에 집중하고 있다. 공차는 밀크티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대만에서 시작해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인기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전 세계 17개국의 약 900개 매장이 운영 중이고 특히 일본 등 아시아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김지영 공차코리아 마케팅본부장 상무는 “이승기는 오랜 기간 열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준 만능 엔터테이너”라며 “맛있는 차를 서비스하기 위해 노력하는 공차가 이승기를 만나 기대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례식이 오는 12일부터 세브란스병원(서울 신촌)에서 진행된다. 한진그룹은 석태수 한진칼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회사장으로 장례식을 치를 예정이다. 1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되는 조 회장의 장례식은 12일부터 16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6일 오전 6시,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신갈 선영이다. 조문은 12일 정오부터 가능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고인을 모신 비행편이 12일 아침 서울에 도착한다”며 “조용히 장례를 치르고자 하는 유가족의 희망을 고려해 LA 현지에서부터 장례식장까지의 운구절차는 미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회장은지난 8일(한국시간) 새벽 미국 현지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미국에 머무르며폐질환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가 삼복더위 중 첫 번째인 초복(7월 20일)을 앞두고 여름철 복날 마케팅을 확대합니다. 최근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이 1만7000원을 넘기는 등 외식 물가 상승으로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만큼 기획전을 통해 할인율을 높여 선보입니다. 고객 참여를 유도할 이벤트도 다양합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는 이날 오후 7시부터 8시 20분까지 카카오쇼핑라이브(카쇼라)를 통해 대표 메뉴인 뿌링클, 콰삭킹 등 6종을 최대 7000원 할인가에 판매합니다. 김주승, 김은영 등 쇼호스트가 참여합니다. 라이브 시간 내 모바일 교환권을 구매한 뒤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중 총 50명을 추첨해 1만원 잔액권을 증정합니다.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오는 8월 10일까지 자사앱에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합니다. 맘스터치 공식 앱을 통해 시그니처 메뉴인 ‘빅싸이순살맥스’ 시리즈 또는 ‘치킨 한 마리’와 펩시 한 잔으로 구성된 콤보 세트를 주문하는 고객에게 즉시 사용 가능한 5000원 할인 쿠폰을 행사 기간 1인당 최대 3회 제공합니다. 자사앱을 통해 후라이드치킨 콤보 메뉴 주문 시 26% 할인가에 구매 가능합니다.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지앤푸드는 플래그십 스토어 굽네 플레이타운에서 신제품 ‘굽네 장각구이’를 콘셉트로 한 섬투어 이벤트를 오는 20일까지 진행합니다. 이벤트는 브랜드 모델 추성훈이 선장으로 등장하는 미션 투어 형식으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우, 컬링 게임, 코인던지기 게임 등 세 가지 미션으로 구성됐습니다. 참여자에게는 굽네 치킨 현장 시식 기회 등 혜택이 제공됩니다. 제너시스BBQ 그룹은 초복을 맞아 장애인 보호시설에 방문해 치킨을 전달했습니다. 최근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장애인주간보호시설을 찾아 황금올리브치킨, 양념치킨, 맵소디 닭다리, 황금알 치즈볼, 새우스틱, 치즈스틱, 레몬보이 등 총 130인분의 치킨을 전달했습니다. 이번 기부는 사회공헌 활동 ‘찾아가는 치킨릴레이’ 사연 신청 게시판을 통해 접수된 사연에서 비롯됐습니다. 하림은 초복 성수기를 앞두고 급증하는 닭고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익산·정읍 양 공장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며 하루 100만마리 이상 공급하고 있습니다. 사육과 도계 과정에서 동물복지 시스템을 적용합니다. 생산 현장에서는 작업 전후 라인 소독과 청소 청결 및 위생 점검, 에어칠링 시스템 등 온도 제어 시스템을 통한 신선도 유지 등 식품 안전 현장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도미노피자가 복날에 맞춰 테바사키 치킨과 웨스턴 핫윙, 해시 브라운으로 구성된 ‘복날 치킨 박스’를 선보였습니다. 이 제품은 모든 피자를 오프라인 및 자사앱을 통해 주문 시 7000원대에 구매 가능합니다. 피자 한 판당 1회에 한해 이용할 수 있고 초복인 20일까지 판매합니다. 중복이 시작되는 7월 30일부터 8월 3일, 말복인 8월 6일부터 10일까지도 주문할 수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은 삼계탕 신제품 ‘비비고 들깨누룽지 삼계탕’을 출시했습니다. 닭을 삶는 ‘자숙 공정’에 비비고만의 HMR 기술력을 적용, 식감과 육즙을 살렸으며 열처리 조건을 개선해 간편식 삼계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뼈 부스러짐’ 현상을 줄였다는 설명입니다. 외식 삼계탕 평균 판매가격보다 20% 이상 저렴하게 선보입니다. 이마트 등에서 2000원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풀무원 계열의 올가홀푸드는 오는 24일까지 전국 올가홀푸드 오프라인 매장과 샵풀무원 올가 온라인몰에서 ‘초복맞이 건강 보양식 대전’을 전개합니다. 올가는 보양식 간편식 시장 성장세에 맞춰 다양한 기획 상품을 최대 50% 할인가에 판매합니다. 대표상품은 참 삼계탕과 참 녹두삼계탕입니다. 12시간 저온숙성 훈제오리, 잔가시를 제거한 품질인증 국산 순살 민어 등도 있습니다. 올가홀푸드 관계자는 "때 이른 더위와 폭염 예보 속에서 간편하면서도 믿을 수 있는 건강 보양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이번 기획전을 마련했다"며 "올가가 선정한 보양식을 비롯한 다양한 간편식 제품으로 무더운 여름철 건강하고 든든한 집밥 한 끼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신세계그룹이 카카오페이와의 간편결제 사업 협력 논의를 중단했습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전날인 17일 "카카오페이와 간편결제 사업 분야에서 상호 전략적 파트너십 논의를 진행해왔으나 각 사의 전략적 방향성 변화를 고려해 논의를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업 밸류에이션 등 주요 조건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최근 카카오그룹의 투자 우선순위에 대한 전략 방향 변화 등에 따라 협업 추진에 대한 논의를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올 초부터 카카오페이와 간편결제 쓱(SSG)페이 지분 매각·협업을 위해 협상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를 위해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플래티넘페이먼츠를 설립한 바 있습니다. 신세계그룹은 매물의 가치를 4000억원대로 평가했지만 카카오페이는 이보다 낮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세계그룹은 "간편결제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독자 성장을 추진하고 커머스와 페이 사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정부의 12조원 규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임박한 가운데 유통업계 내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에서만 사용 가능한 이번 쿠폰은 식료품 등 필수 소비에 집중될 것으로 보여 전통시장과 동네 마트, 편의점 등이 수혜를 입을 전망입니다. 반면 대형마트는 코로나19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정부 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돼 매출 하락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에 대형마트는 자구책으로 선제적인 할인 행사를 통해 매출 방어에 나섭니다. 대형마트 내 일부 테넌트는 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연계 소비를 통한 반사 이익 효과도 노립니다. 18일 정부에 따르면 이번 소비쿠폰은 소득에 따라 최대 55만원까지 지급될 예정입니다. 1차 신청 및 지급 기간은 7월 21일~9월 12일로 국민 1인당 15만~40만원을 지급합니다. 2차는 9월 22일~10월 31일로 전국민 90%에게 1인당 10만원을 추가 지급합니다. 신용·체크카드는 신청한 다음달 소비쿠폰이 지급됩니다. 정부는 이번 정책이 내수 경기를 부양하고 침체된 소비 심리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원금 사용처에서 빠진 업종들은 그 효과를 누리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번에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백화점, 면세점, 배달앱, 프렌차이즈 직영점 등이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특히 대형마트는 이미 정부의 지원금 혜택을 받지 못해 직격탄을 맞은 적이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코로나19 1차 재난지원금이 2020년 3월 지급 결정 후 5월부터 지급되기 시작했는데 같은해 5월과 6월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9.7%, 7.4% 줄었습니다. 이듬해 9월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명목으로 재차 지원이 이뤄졌을 때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당시에는 소득 하위 80% 가구를 대상으로 1인당 25만원에서 최대 125만원(5인 가구)까지 지급됐습니다. 2021년 9월 대형마트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3.3% 떨어졌고, 같은 해 11월에도 8.3% 감소했습니다. 백화점도 코로나가 성행하던 2020년 5월과 6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7.4%, 3.4% 감소하며 고전했습니다. 하지만 2021년 9, 10월에는 매출이 전년 동월보다 각각 24.3%, 21.0% 급증하며 매출 회복에 성공했는데 이는 명품이 코로나 보복 소비 수요를 흡수하며 백화점 전체 매출을 끌어올린 덕분입니다. 이번 지원금 역시 식품 및 생필품 구매에 쏠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코로나 1차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추적이 가능한 신용·체크카드 충전금(9조5591억원) 중 마트·식료품 비중이 26.3%로 가장 컸습니다. 이후 음식점(24.3%), 병원·약국(10.6%)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이커머스에 맞서 그로서리 특화 매장을 확대하고 식품관 리뉴얼 등 식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대형마트로서는 뼈 아픈 상황입니다. 각 사는 휴가·방학 시즌과 초복 등 여름 행사에 맞춰 준비한 할인 프로모션을 강화해 매출을 최대한 보전한다는 방침입니다. 실제 롯데와 신세계가 각각 ‘롯데온세상’, ‘쓱데이’ 행사를 진행했던 2021년 10월에는 대형마트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하며 지원금 사용처 제외 이슈에도 일시적으로 매출을 방어한 바 있습니다. 당시 백화점 식품 매출은 1년 전보다 3.5% 증가했습니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자구책 마련에 나섭니다. 이들은 소비쿠폰 지급에 앞서 할인 행사로 고객몰이에 나섭니다. 이마트는 3주간 농산물 할인 지원 행사 ‘농할’을 진행합니다. 자체 20% 할인에 농림축산식품부 20% 할인을 더해 정상가 대비 36%가량 저렴하게 선보입니다. 초복 행사로는 오는 28일까지 간편식 삼계탕을 최대 67% 할인합니다. 이달 말까지 업계 최초로 '3병 2만원' 와인 골라담기 행사도 진행합니다. 홈플러스는 썸머 슈퍼세일 ‘홈플런 NOW’을 개최하고 약 2만8000개의 상품을 최대 70% 할인합니다. 마트·온라인·익스프레스·몰 전 채널이 총출동해 ‘홈플런딜’부터 신선식품 최대 반값, 1+1 등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습니다. 마이홈플러스 맴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20일까지 ‘무항생제 영계 두 마리 생닭’을 농할쿠폰 추가 할인을 더해 3000원대에 판매합니다. 롯데마트도 초복을 맞아 홈보양족을 위한 백숙용 닭과 간편 보양식에 대해 할인 행사를 전개합니다. 이달 20일까지 ‘요리하다X지호 들깨삼계탕’ 등 PB(자체 브랜드) 삼계탕 3종에 대해 행사카드로 2개 이상 결제 시 50% 할인된 가격에 팝니다. ‘복장어 초밥‘ 등 즉석 보양 식품 5종도 신규 출시해 선보이며 보양식에 곁들이는 ‘금산 세척인삼’ 등을 30% 할인합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코로나 때에 이어 이번에도 정부의 긴급 지원금 사용처에서 대형마트가 제외된 점이 아쉽다"며 "코로나 확산 당시 대형마트 업계 전반적으로 매출이 10~20% 정도 감소했었는데 이번에도 비슷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다만 대형마트 안에서 안경점·미용실·약국·네일샵 등 소상공인들이 운영하는 테넌트는 쿠폰 사용이 가능하다. 그곳에 방문했다가 마트까지 연계 매출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소비가 진작된다는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대형마트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변화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다.” 17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반기 경영 전략을 공유하는 ‘2025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이와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VCM은 처음으로 1박 2일간 진행됐는데요. 신동빈 회장은 회의 내내 냉정한 실적 평가와 함께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그룹의 경영 기조를 재점검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실적을 언급하며, “향후 그룹의 생존을 위해 CEO들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신 회장은 PEST(정치·경제·사회·기술) 관점에서의 경영 인식과 장기적 예측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CEO라면 5년, 10년 뒤의 경영환경을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 해야 할 일을 설계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전략 실행을 뒷받침할 인재 확보와 기술 투자도 병행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룹 차원의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는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을 제시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브랜드는 롯데의 경쟁력 그 자체”라며 “식품과 화학, 유통 등 각 사업군이 자체 브랜드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화학군은 체질 개선, 식품군은 핵심 제품 강화, 유통군은 고객 니즈에 대한 다각적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생산성과 관련해선 직무 전문성 강화와 성과 중심 인사체계의 정착을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AI 등 기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속에서 리스크와 기회가 동시에 생겨난다”며 “이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 본업 안에서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