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마지막 날에 58조원에 육박하는 증거금이 모이며 최종 경쟁률은 183대1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6일 시작한 카카오뱅크 공모주 일반 청약은 첫 날 12조원의 증거금이 모였는데, 마지막 날에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어제보다 5배 가까운 뭉칫돈이 몰렸습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 26일과 27일 대표주관사인 KB증권과 인수회사인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을 통해 접수된 카카오뱅크의 공모주 청약에는 약 29억8985만주가 접수됐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전체 공모주 6545만주의 25%인 1636만2,500주를 일반투자자 청약에 배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50%는 균등배정을, 나머지 50%는 비례배정을 실시했습니다. 우리사주조합의 미청약분 34만6358주에 대해서는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하기로 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공모주 청약은 6월 20일부터 시행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처음으로 중복 및 이중청약이 제한됐습니다. 증권사별 경쟁률은 KB증권 168대 1, 한국투자증권 207대1, 하나금융투자 167대 1, 현대차증권 178대 1입니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과 21일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는 유가증권시장(KOSPI) 역대 최대 주문금액인 2585조원이 몰렸습니다. 총 신청건수는 1667곳, 단순 경쟁률은 1733대 1로 SKIET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순위에 올랐습니다. 그 결과 카카오뱅크는 3만9000원으로 공모가를 최종 확정했습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기업공개 과정에서 보여드린 카카오뱅크의 성장성과 차별화 전략이 투자자의 신뢰로 이어진 것 같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 강력한 플랫폼 파워, 카카오 에코시스템과 함께 은행을 넘어 금융 전반을 혁신하고 선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승재 기자ㅣ카드사들의 올 상반기 역대급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전년과 비교해 20% 성장률을,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는 50%대, 하나카드는 100%를 넘는 성장세를 보이면서 5개 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원을 넘겼습니다. 27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 5개 카드사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합계는 지난해 대비 39.7% 높은 1조165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실적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소비가 늘고 오프라인 소비도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카드사 역대급 순익에 기여했습니다. 또 은행 신용대출 규모가 급증했고 은행 자체적으로 신용대출을 막으며 카드 대출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난 것도 이번 실적 상승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카드사 별 올해 상반기 순익을 살펴보면 업계 1위 신한카드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67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21.4% 증가했습니다. 삼성카드는 2822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26.7% 상승한 수치입니다. KB국민카드도 252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54.3% 급증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리카드 역시 1214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대비 51.3% 상승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하나카드는 142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00%를 웃도는(두 배 넘는) 순익을 달성했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번 실적의 주요인은 비용감소와 사업다각화로 수익을 다변화한 것이 크다”며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대손충당금과 마케팅, 부가서비스 등의 비용 절감도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신용판매 부분에서는 수익이 잘 안났지만 리스 수익과 할부금융 부분에서 증가하는 추세”라며 “카드론 등 대출 수요가 많이 증가한 것도 기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번 상반기 호조와 다르게 카드사들은 올 하반기 실적에는 최저금리인하, 가계부채 리스크, 코로나19 등으로 쉽지 않은 경영상황이라고 답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최저금리가 인하돼 금리를 올려 받지 못하지만 조달금리는 계속 올라 조달비용이 증가될 것이고 이번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도 수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가계부채 리스크, 코로나19로 카드 이용액 저조 예상 등의 우려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박소민 인턴기자ㅣ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오는 30일부터 백화점과 대형마트 출입명부 관리가 강화됩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3단계 이상 적용되는 지역의 대규모 점포는 출입 시 출입명부 작성이 의무화된다”며 “출입 명부는 QR코드, 안심콜, 수기명부를 모두 병행해 대기줄에 의한 밀집환경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3단계 이상이 시행되는 지역 중 3000㎡ 이상 규모의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의 경우 안심콜과 QR코드 등의 출입명부 관리 도입이 의무화됩니다. 다만, 동네 슈퍼 규모의 준대규모 점포와 전통시장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7일 오늘부터 비수도권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돼 비수도권 160개 시군구 중에서 124개 시군구는 3단계 또는 4단계가 적용됩니다. 4단계 지역은 대전 5개 구, 경남 김해시, 강원 양양군 7곳입니다. 그 동안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점포 진입 시 출입구가 많고, 출입명부 작성에 따른 대기줄이 길어 감염 우려가 커진다는 점을 들어 출입명부 작성을 의무화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백화점발 대규모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서 집단감염의 역학조사 목적을 위해 출입명부 관리 필요성이 강조됐습니다. 업계 준비 기간을 고려해 백화점 등 출입명부 작성 의무화는 오는 30일부터 시행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일부에서 출입명부제 시범적용을 한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 지자체, 관련 업계와 함께 대규모 점포의 방역강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4차 유행이 한창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밀집하는 실내공간은 위험하므로 쇼핑 시에도 사람이 지나치게 많은 경우는 이용을 자제하거나 철저히 주의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신한금융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2조4000억원을 넘기면서 지주사 창립이래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2분기 순익은 1조원을 훌쩍 상회해 역대급 분기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그룹 전 부문의 고른 이익 성장과 자회사 순이익 확대, 비은행 이익 증가 등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신한금융지주회사(회장 조용병)는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그룹의 2021년 상반기 순이익이 2조4438억원(2분기 1조2518억원) 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동기(1조8055억원) 대비 35.4% 증가한 실적으로 신한금융지주는 2001년 창립 이래 최대 반기 순이익을 달성했습니다. ◇ 그룹 전 부문 이익 성장으로 기초체력 올려..비이자 부문 성과 돋보여 이번 실적의 주요 특징은 그룹사 전 부문의 고르게 이익을 냈다는 점입니다. 핵심 그룹사인 은행은 물론, 카드, 금투, 생명, 오렌지라이프, 캐피탈 등 모든 그룹사의 손익이 고르게 증가했습니다. 신한금융은 “특히 금투, 캐피탈, 자산운용 등 자본수익성이 높은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들의 이익 기여도가 높아지며 이익의 양적, 질적 측면이 모두 개선됐다”며 “금투, 캐피탈,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는 높은 ROE를 기록하며 전체 그룹 손익 중 20%(5074억원)를 차지하는 등 그룹의 비은행 손익을 견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의 당기순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각각 57.7%, 81.5% 증가하는 등 비은행 부문의 Inorganic 성장의 성과도 다시 한번 확인됐습니다. 신한금융은 “조용병 회장 취임 이후 추진한 매트릭스 사업부문제 강화 등 그룹의 수익원을 다변화해 글로벌 금융사 수익 모델로 한 단계 진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비이자 부문의 성장도 지속됐습니다. 같은 기간 비이자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2ㅗ14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룹의 중장기 성장 전략(M&A)을 통해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 무게감 있는 비은행 자회사를 그룹에 편입한 결과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증가하는 등 그룹의 비이자이익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 코로나19 리스크 관리 나서..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강화 지속 상반기 그룹의 충당금 적립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630억원이 감소한 3590억원을 기록했으며, 그룹 대손비용률은 전분기 대비 20bp 개선됐습니다. 특히 신한은행은 저금리 장기화 및 코로나19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657억원이 감소한 1182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으며, 대손비용률은 8bp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그룹의 영업이익 경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p 감소한 41.4%를 기록하는 등 비용 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했습니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은 통상 4분기에 실시하는 희망퇴직을 2분기에 선제적으로 단행했는데요. 은행과 금투는 각각 463억원과 157억원의 비용을 인식했습니다. 디지털 플랫폼 전환의 고객 커버리지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은행, 카드, 금투의 MAU(월이용자수)는 각각 748만명, 514만명, 86만명으로 전년 말 기준 각각 9%, 26%, 56% 증가했습니다. 특히 신한은행의 수신상품 업무 커버리지는 68.9%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신한은행은 고객 중심 디지털 혁신을 실천하기 위해 2개(서소문, 남동중앙, 목동 PWM)의 디지로그 브랜치를 오픈했습니다. 신한금융은 “예측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6월말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전년도 주당 배당금을 감안해 분기별로 균등한 금액을 지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분기배당과 관련된 사항은 8월 예정된 이사회 결의를 통해 활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의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며 “ESG 전략 추진을 통해 환경 경영을 가속화하고 사회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고 덧붙였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신세계그룹이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지분을 추가 인수하면서 최대주주에 올랐습니다. ㈜이마트는 27일 스타벅스커피 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던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지분 50% 중 17.5%를 추가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신세계그룹은 기존 지분 50%를 포함해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지분 67.5%를 보유하게 됩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1999년 이대 앞에 한국 스타벅스 1호점을 연 이후 미국 스타벅스 본사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발전시켜왔고, 향후 한국시장에서의 새로운 성장을 위한 다양한 논의 끝에 추가 지분 인수를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신세계는 “잔여 지분 32.5%는 싱가포르 국부 펀드인 싱가포르 투자청(GIC)이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인수키로 했다”며 “지분 인수에 따른 한국의 스타벅스 운영은 기존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해 온 대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며 고객 서비스와 파트너의 처우 등도 변함없이 유지·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미국 스타벅스 본사와의 협력 관계도 더욱 긴밀하게 함으로써 고객에게 더 큰 ‘스타벅스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추가 지분 인수는 지난 22여년간 미국 스타벅스와 함께 쌓아온 성과와 신뢰의 결과이자 성장의 시발점”이라며 “우리는 미국 스타벅스, GIC와 함께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확대하고 사회적 가치를 높여 새로운 미래를 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스타벅스 관계자도 한국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을 신세계그룹과의 발전적인 협력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신세계그룹과 GIC가 고객, 파트너(임직원) 및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스타벅스의 가치를 공유함으로써 더욱 향상된 스타벅스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GIC 관계자는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끊임없는 혁신으로 괄목한 성장을 보여 준 신세계그룹의 파트너로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SK하이닉스(대표 박정호·이석희)는 올해 2분기에 매출 10조3217억원, 영업이익 2조6946억원(영업이익률 26%), 순이익 1조9884억원(순이익률 19%)를 달성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초부터 개선되기 시작한 메모리 시장 업황이 2분기에도 지속해 분기 매출액 10조원 이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메모리 시장이 초호황기이었던 2018년 3분기 이후 3년 만입니다. 회사는 PC, 그래픽, 컨슈머용 메모리 수요가 크게 늘었고 서버용 메모리 수요도 회복된 것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10나노급 2세대(1y)와 3세대(1z) D램, 128단 낸드플래시 등 첨단 공정 제품이 잘 팔려 원가 경쟁력도 올라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전분기와 견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 103% 늘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에도 수요가 지속해서 늘고 계절적 성수기여서 메모리 시장이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낸드플래시에선 고용량을 탑재한 모바일 신제품을 출시하고 기업용 SSD 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SK하이닉스는 “올 하반기에 D램에선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고, 낸드플래시에선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선 D램은 64GB(기가바이트) 이상 고용량 서버 D램 판매를 늘립니다. 또 극자외선 노광장비인 EUV를 활용해 양산을 시작한 10나노급 4세대(1a) D램을 고객에게 공급하고 DDR5도 하반기에 양산하겠다고 했습니다. 낸드플래시는 128단 기반 모바일 솔루션과 기업용 SSD 제품 판매를 확대해 3분기에 흑자전환을 이루고, 연말부터는 176단 양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SK하이닉스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 성과도 밝혔습니다. SK하이닉스는 기후변화 대응과 수자원 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한국위원회로부터 ‘탄소 경영’ 부문에서 8년째 명예의 전당을 유지했습니다. 또 이 위원회로부터 올해 ‘물 경영’ 부문 최우수 기업에 선정됐습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당사는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뿐 아니라 ESG 경영 강화와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CJ대한통운(대표 강신호)은 올해 상반기 취급한 해외직구 물량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2.5배 증가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해외직구란 국내 소비자가 해외 온라인쇼핑몰 또는 구매대행업체를 통해 직접 상품을 구입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이와 같이 해외직구 물량이 증가한 이유는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해외여행 중단, 차별화된 해외직구 서비스 운영 역량에 의한 신규고객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CJ대한통운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취급한 해외직구 물량은 653만 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6만 상자보다 2.5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해외직구를 통해 국내에 반입되는 상품들은 건강기능식품, 의류, 가전제품, 액세서리 등이 주종을 이루는데요. 이 중 가장 증가폭이 큰 품목은 비타민, 건강보조제, 건강기능식품 등 건강과 관련된 품목들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40% 가량 증가했습니다. 이밖에 가전제품, 의류 등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부터 많이 반입되는 품목들도 소폭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회사는 설명했습니다. 건강관련 품목들의 주문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면역력과 건강 등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CJ대한통운이 국내 택배 물량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펴낸 일상생활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홍삼, 종합비타민, 프로폴리스 등 면역력 강화 건강식품 물량이 2019년 대비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소비자들이 주로 상품을 주문하는 국가는 미국으로 90% 가량을 차지했으며 중국 약 5%, 일본 2% 가량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외에도 싱가폴, 인도를 비롯해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캐나다, 호주 등의 국가들도 있었다고 CJ대한통운은 전했습니다. CJ대한통운은 연간 취급량 기준 해외직구 1위 업체로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단지 내에 해외직구 화물을 전담하는 ICC(Inbound Custom Clearance)센터를 두고 있습니다. 이 센터는 부지면적 2만9428㎡ 규모로 축구장 4개 넓이 규모로, 자체 통관을 위한 고속 엑스레이 기기와 크로스벨트 타입 자동화물분류기 등 첨단 물류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에 당일 통관율이 99% 이상에 달해 해외직구 상품의 신속통관과 빠른 국내 배송이 가능합니다. 해외직구 상품은 소비자가 구매대행 사이트나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입한 이후 해당 판매처와 계약을 맺은 국제물류 전문업체가 ‘현지 운송 및 통관-항공운송-국내 통관’을 거쳐 국내 택배를 통해 소비자에게 배송합니다. CJ대한통운은 글로벌 이커머스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이커머스 풀필먼트란 소비자의 주문에 맞춰 국내-해외 또는 해외 국가 간 이커머스 상품에 대한 보관 및 부가서비스 제공, 통관, 배송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해외직구의 경우 물류 전 과정을 모듈화해 해외 현지에서의 상품 집하부터 국내 택배 배송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 또는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과정만을 제공하는 등 고객에게 최적화된 다양한 서비스 제공 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해외 40개국 279개 거점이라는 글로벌 인프라와 빅데이터, AI 등 첨단 기술에 기반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통해 글로벌 이커머스 풀필먼트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노혜정 인턴기자ㅣ위니아딤채(대표 김혁표)가 연구개발하고 대유플러스가 제조한 백신보관용 혈액냉동고(메디박스)가 조달청 나라장터에 물품 등록을 완료하고 국내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27일 밝혔습니다. 위니아딤채의 백신 보관용 혈액냉동고는 제품 규격서와 시험성적서를 통해 ▲제품 품질 ▲성능 ▲효율 ▲가격 등에서 적격판정을 받으며 지난 22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물품 등록이 완료됐습니다. 이번 조달청 등록으로 공공 수요처 판매가 가능해짐에 따라 의료기기 전문 영업점을 발굴해 상급 의료원·국공립 대형 병원 등을 대상으로 판매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또 전국 256개 보건소를 대상으로 백신보관용 혈액냉동고 공급 추진에 총력을 다해 소규모 콜드체인 형성에 일조할 계획입니다. 중소형 개인 병원 등 민간부문 판매와 관련해서는 의료기기 전문 유통업체와 협의를 통해 수요를 늘려나갈 방침입니다. 국내시장은 물론 위니아딤채는 해외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공략에 나서고 있는데요. 지난 6월 미국 수출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7월 필리핀 업체와도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수출을 개시하며 수출국 다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재유행으로 백신 접종·보관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는데요. 이에 따라 위니아딤채는 그룹 가전계열사인 위니아전자의 자사 해외판매법인이 위치한 ▲멕시코 ▲칠레 ▲페루 ▲러시아 등에 우선으로 판매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위니아 백신보관용 혈액냉동고는 현재까지 출시된 백신 냉동고들에 비해 폭넓은 사용 구간 온도를 적용해 백신 보관의 사용성을 확대한 제품입니다. 용량 92L, 무게 65Kg의 소형이라 이동이 용이한데요. 백신마다 다른 보관온도를 선택할 수 있도록 메뉴가 내장돼있어 별도 교육 없이도 최적의 온도로 설정이 가능합니다. 위니아딤채 관계자는 “위니아딤채는 안전하고 빠르게 백신을 공급하는 조력자로 대한민국 K방역의 큰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국내뿐 아니라 수출 국가를 다변화해 글로벌 가전사의 위상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초대어로 꼽히는 카카오뱅크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첫 날에서 12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렸습니다. 중복 청약이 금지되면서 SK아이테크놀로지의 첫날 청약 경쟁률의 절반에 그쳤습니다. 시장에서는 둘째날인 27일 막판까지 고민하다가 마지막에 더 많은 투자자가 몰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26일 은행 및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 등 4개 증권사에 몰린 청약 증거금은 12조522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된 KB증권에 몰린 청약 증거금은 6조6214억원으로 나타났는데요. 이어 한국투자증권(4조5970억원), 하나금융투자(5969억원), 현대차증권(2369억원) 순입니다. 첫날 통합 청약 경쟁률은 37.8대 1을 기록했는데요. 증권사별 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이 39.4대1로 가장 높았고, KB증권이 38.5대 1, 하나금융투자는 32.4대 1을 기록했습니다. 현대차증권은 19.3대 1로 집계됐습니다. 청약물량이 가장 많은 KB증권(881만577주)보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쟁률이 더 높았습니다. 누적 청약 참가자는 총96만3019명입니다. 배정물량만 봤을 때 KB증권이 가장 유리하지만 개인 고객이 상대적으로 적은 하나금융투자나 현대차증권에 청약하는 게 효과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균등 배정물량을 노리는 투자자의 경우 첫날 경쟁률 기준 한국투자증권에서는 6.67주, 현대차증권에서는 24.68주를 배정받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인 2585조원의 주문을 이끌어내며, 수요예측 대흥행에 성공했습니다. 공모가 희망밴드 최상단인 3만9000원으로 확정됐습니다. 카카오뱅크의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27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되며, 유가증권시장 상장일은 8월 6입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신세계그룹이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지분 추가 인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 미국 본사인 스타벅스인터내셔널로부터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20%를 추가 매입하는 작업을 조만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타벅스인터내셔널 보유 지분 중 30%는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럴 경우 스타벅스코리아 지분은 이마트가 70%, GIC는 30%를 보유하게 됩니다. 다만, 신세계측은 스타벅스 지분 인수 결정에 유보적인 입장입니다. 이날 이마트는 해명공시를 통해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추가 취득을 검토해 왔으나 현재 확정된 바 없다”며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내에 재공시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신세계 그룹이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인수 후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997년 한국에 처음 진출한 후 약 20년 만인 2016년 매출 1조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전년 대비 4.1% 증가한 1조928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이 2024년 한해 창출한 ESG 가치(ESG Value Created)가 5조454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일 신한금융이 발간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436개 ESG 프로그램을 통해 창출된 순수 사회적 가치는 2조9590억원입니다. 여기서 환경적비용(91억원)과 사회적비용(542억원)을 차감한 뒤 배당·납세 등 주요 이해관계자 대상의 환원성과(2조5589억원)을 더한 수치입니다. 신한금융은 ESG 활동성과 정량화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연세대 ESG·기업윤리센터와 협력해 글로벌 금융회사 최초로 ESG 활동성과 측정모델 즉 '신한 ESG 가치 인덱스(Value Index)'를 개발했습니다. ESG 활동 효과를 '화폐가치'로 측정하는 것으로 2019년부터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ESG 가치를 처음 측정한 2019년과 비교하면 측정 대상 ESG 활동은 93개에서 436개로, 순수 사회적 가치는 7907억원에서 2조9590억원으로 279% 큰폭 증가했습니다. 신한금융의 주요 ESG 활동 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브링업(Bring-Up) & 밸류업(Value-Up) 프로젝트' 입니다. 신한저축은행 중신용 고객이 낮은 금리의 신한은행 '신한상생 대환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핵심입니다. 저축은행 우량고객이 이탈한다고 볼 수 있지만 은행 거래 유입을 통해 신용등급 상향이나 금융비용 감면까지 지원해 그룹 전체 우량고객을 늘리고(Bring-Up), 고객이 스스로 가치를 높이는(Value-Up) '고객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실현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것도 취약계층에 대한 신용개선과 금융비용 절감, 나아가 가계부채 부담완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결과로 여겨집니다. 신한금융은 지난 6월 기준 신한상생 대환대출을 통해 574명의 고객에 102억원의 대환대출을 실행했고 이들 고객은 평균 4.8%p 이자절감(누적 이자경감액 9억8000만원) 효과를 누렸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브링업&밸류업 프로젝트 100억원 돌파에 대해 "신한이 고객 이자감면에 따른 이익축소에도 중·저신용 고객의 신용 상향지원을 통해 상생을 실현한 의미있는 결과"라며 "그룹 미션인 '따뜻한 금융' 실천의지를 담아 고객과 상생을 위한 금융사다리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번 보고서에는 TCFD(기후), TNFD(생물다양성) 등 글로벌 주요이슈와 관련해 그룹 차원의 대응현황을 심층적으로 다룬 '스페셜 리포트'도 담겼습니다. 신한금융은 글로벌 공동의 목표 '2050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해 2020년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탄소중립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선언하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녹색금융과 전환금융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금융' 누적 실적은 2024년말 기준 총 18조7000억원에 달합니다. 2030년 30조원 달성목표의 62.3%에 해당하는 진도율입니다. 탄소배출 많은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위한 자금을 제공해 지속가능한 경제로 점진적 탈탄소화를 지원하는 전환금융 실적은 9605억원 규모로 집계됩니다. 이와 함께 TNFD 보고서에서는 그룹의 금융자산뿐 아니라 유형자산까지 포함해 '자연자본' 의존도와 영향 분석을 고도화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자연자본은 토양, 공기, 물, 광물 등 자연이 인류에 혜택을 제공하는 모든 자원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신한금융은 보고서에서 "금융업 특성상 직접적으로 자연자본과 관련된 의존도와 영향, 리스크 및 기회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라며 "대부분의 자연자본 이슈는 투자 포트폴리오 즉 다운스트림 가치사슬(downstream value chain)을 통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신한금융은 이러한 구조를 반영해 그룹 운영은 물론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도 자연자본 이슈가 투자기업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한금융은 특히 올해로 20번째 발간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글로벌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기반해 신한금융만의 독자적인 SDGs 전략 프레임워크를 수록하고 목표달성을 위한 지표·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ESG 실행력을 강조했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은 '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 이라는 슬로건 아래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더욱 힘써서 탄소중립, 포용, 협력이라는 3대 전략방향에 따라 지속가능경영을 보다 체계적으로 펼쳐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KT가 자체 개발한 한국형 AI 거대언어모델(LLM) '믿:음 2.0'을 공개하고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참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KT[030200]는 2023년 개발한 '믿:음1.0'에 이은 새로운 AI 모델 '믿:음 2.0'을 3일 선보이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동훈 KT Gen AI 랩장은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은 KT의 AI 철학과 방향이 맞닿아 있다"라며 "KT는 한국적 데이터 얼라이언스와 그동안 1년여간의 노력을 거쳐 구축한 데이터들이 있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는 데 큰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은 "KT가 추구하는 소버린 AI는 데이터 주권 확보, 한국 언어 및 문화에 대한 지식, 다양한 AI 모델 선택권, 책임감 있는 AI 등 네 가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동훈 랩장은 "믿음 모델은 데이터 구축부터 모델 학습 전 과정이 KT 자체 기술을 통해 이뤄졌기 때문에 소버린 AI 모델로 볼 수 있다"라며 "한국적 가치와 문화를 담아낸 믿음 모델은 독자적 AI를 구축하는 데 큰 강점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에 대해 신동훈 랩장은 "과제에 선정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 KT는 한국형 AI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부에 바라는 점이라면 공공 데이터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규제에 막혀 일부 국가 공공문서 학습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국가가 통제 가능한 데이터를 어느 정도 기업이 AI 학습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KT는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하는 AI 사업과 자체 개발하는 AI의 관계설정에 대해서는 상호 보완 관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신동훈 랩장은 "믿음 개발을 멈춘 적은 없으며 한 번도 자체 AI 기술 개발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KT의 자체 개발 AI가 완전한 기술로 거듭나기 전까지 MS와의 협업을 통해 부족한 기술을 보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S와의 협업을 진행하면서도 AI 자체 개발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택했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MS와의 협업 모델과 믿:음 2.0의 역할이 다를 것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고성능·복잡 업무에는 MS와의 협업 모델을, 단순 및 문서 업무에서는 믿음 모델을 활용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앞서 KT는 MS와의 협업 모델을 올해 2분기 상용화를 목표로 공동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협업 모델의 출시 지연에 대해 KT는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라며 "시기가 밀리는 이유는 내부적으로 성능을 높이기 위한 테스트 과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고물가와 소비 침체가 이어지며 빙과업계가 내수 시장의 한계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수요 위축과 가격 인상 부담, 조기 장마 등 계절적 요인까지 겹쳐 전통적인 여름철 특수도 예년만 못한 상황입니다. 더는 내수만으로 수익 구조를 지탱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빙과 기업들은 대표 아이스크림 제품으로 해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과 인도 등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며 유통 채널 확보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K푸드 열풍을 발판 삼아 K아이스크림이 현지 시장에 스며들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한국 아이스크림을 찾는 외국인이 많아졌습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9841만달러, 약 1378억원(지난해 연평균 환율 1363.98원 기준)을 기록했습니다. 역대 최대치입니다. 올해만 벌써 1~5월 수출액이 전년 대비 20.8% 증가한 5785만달러를 기록해 연 1억달러 돌파가 무난해 보입니다. 빙그레는 최대 아이스크림 수출 기업으로 국내 아이스크림 수출의 약 60%를 차지합니다. 30개국 이상에서 메로나와 붕어싸만코 등 대표 제품을 운영 중입니다. 이중 미국, 중국, 베트남에 해외 법인을 운영하며 인근 국가까지 수출합니다. 미국·캐나다 등 북미에서는 메로나가, 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에서는 메로나와 붕어싸만코가 주로 판매됩니다. 메로나는 1992년 국내에 출시된 이후 멜론맛 아이스크림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올 때 메로나’라는 문구는 30년 넘도록 여전히 각종 밈과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메론맛 매출과 인지도가 압도적인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메로나가 크리미하고 쫀득한 식감의 ‘과일맛 아이스크림’으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애초에 빙그레가 국가별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수출용 제품으로 다양한 맛을 출시했기 때문입니다. 멜론맛을 포함해 딸기맛, 망고맛, 바나나맛, 타로맛 등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북미에서는 피스타치오·코코넛·망고와 같은 열대과일 맛이, 동남아 지역에서는 익숙한 타로맛이 오리지널인 멜론맛 못지않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식물성 메로나가 유럽 시장 확대에 일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식물성 메로나는 유럽 등 지역에서 유성분이 포함된 유제품 수출 시 발생하는 통관 장벽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빙그레가 만든 수출 전용 제품입니다. 수년간의 연구 끝에 메로나 고유의 질감과 풍미는 살렸다는 설명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식물성 메로나의 유럽 매출은 2023년 전체 매출의 3배를 넘었는데 주요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과 아시안마트 체인 내 인기가 바탕이 됐습니다. 이 제품은 지난해 5월 네덜란드 알버트 하인을 시작으로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내 주요 아시안 마트에 입점을 완료했습니다. 지난해 7월과 11월에는 각각 캐나다, 호주 메인스트림에도 진출했습니다. 최근 중동 국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에도 수출을 시작했습니다. 태국에서는 2007년부터 프리미엄 슈퍼마켓 위주로 메로나, 붕어싸만코 등을 판매 중입니다. 지난해부터는 파리 국제식품박람회, 태국 국제식품박람회 등에 참가하며 글로벌 인지도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빙그레의 ‘냉동 및 기타 품목’ 수출액은 2021년 427억원에서 2022년 594억원, 2023년 688억원, 지난해 829억원까지 늘었습니다. 이 중 80% 이상이 아이스크림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4년간 전년 대비 평균 수출액 증가율은 30%에 육박합니다. 올해 1분기 아이스크림·기타 수출액도 264억원으로 전년보다 8.6% 증가했습니다. 빙그레 관계자는 “출산율 감소, 내수시장 과포화 등의 이유로 식품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빙그레도 메로나, 붕어싸만코 등 주력 아이스크림 제품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K-컬처, K-푸드 등 한국 문화와 식품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롯데웰푸드의 빙과 사업은 인도에 집중돼 있습니다. 2017년 하브모어를 인수하며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지 빙과 제품과 월드콘 등을 팔고 있습니다. 지난해 빙과 수출액이 311억원에 그칠 때 인도 빙과 법인(롯데 하브모어) 매출은 1729억원으로 2021년(994억원) 대비 1.7배 늘었습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1분기 현지 가격 인상까지 단행했습니다. 회사는 특히 지난 2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푸네 신공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신공장과 연계해 100%를 초과하던 성수기 빙과 가동률을 80%로 안정화시켜 매출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입니다. 신규 유통상 발굴과 거래선 확대에도 주력합니다. 실제 올해 1분기 뱅갈루르 등 인도 남부 매출이 전년 대비 39% 신장했습니다. 올해 3월에는 이 공장 첫 아이스크림 제품으로 돼지바를 현지화한 ‘크런치’바 3종을 출시하며 현지 공략에 나섰습니다. 크런치는 인도 최초 4중 구조 아이스크림으로 현지 가격은 경쟁사 대비 2~3배 비싼 60루피(약 1000원)입니다. 그럼에도 출시 3개월 만에 6000만루피(약 1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시장 수요 전망을 밝혔습니다. 현재 롯데웰푸드는 인도 빙과 법인과 건과 법인(롯데 인디아)를 합친 ‘롯데 인디아’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인도 현지에서 롯데 브랜드를 통합 운영해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입니다. 아울러 서부, 남부 등 지역 커버리지와 거점을 확대해 올해 인도 매출 성장률을 전년 대비 15%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크런치는 3종을 동시에 출시해 인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며 "인도에서 유행하고 있는 K컬쳐와 함께 'Taste The 4D'라는 디지털 캠페인과 주요 도시 4곳에 옥외 광고를 통해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더본코리아(대표 백종원)는 본사와 가맹점 간 실질적인 상생 구조를 제도화하는 공식 협의체를 출범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지난 6월 30일 서울 서초구 별관 창업설명회장 회의실에서 진행된 ‘더본코리아 상생위원회’ 출범식에서는 위원회의 구성과 운영 방향 등이 공유됐습니다. 회사 측은 배달 매출 로열티를 약 50% 인하하는 방안에 의견이 모아진 점을 핵심 성과로 꼽았습니다. 가맹점주들의 배달 매출로 인해 발생하는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기 위한 조치로 내부 절차를 거쳐 오는 8월부터 시행할 계획입니다. 연납 방식의 고정 로열티를 월 분납으로 전환하는 안건도 위원회를 통과했으며 이 역시 8월부터 함께 적용됩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민생회복지원금 관련 홍보 콘텐츠 제작 ▲고정로열티 할인 검토 ▲ESG 연계 대외 사회공헌 활동 확대 ▲브랜드 간 연동 할인 이벤트 및 더본코리아 통합앱 구축 ▲배달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한 수수료 구조 전반 개선 등 5가지 추가 가맹점주 측 제안 사항도 수렴됐습니다. 상생위원회는 본사 임원, 각 브랜드 가맹점 대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되며 정례 회의 및 분기별 점검을 통해 실질적 제안을 수렴하고 실행하는 구조로 설계됐습니다. 특히 공정성과 공익성 강화를 위해 시민사회 대표 단체 출신 전문가들을 외부위원으로 위촉했습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전 참여연대 시민위원장), 박경준 변호사(전 공정거래위원회 분쟁조정원 조정위원, 현 경실련 정책위원장),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전 차의과대학 경영대학원장), 구정모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위원회에 함께해 논의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더했습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점주들 덕분에 왜 프랜차이즈를 시작했는지 돌아보게 됐다"며 "위원회는 우리에게 생명이 걸린 문제로 앞으로 힘든 일이 생기면 모든 브랜드가 함께 모여 해결 방향을 고민하는 구조를 만들고,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공정하게 운영하면서 누구나 부러워하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