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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파산’ 나비효과?…높아진 허들에 ‘4인뱅’ 도전 4컨소 전부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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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September 17, 2025, 20:09:30

외부평가위원회 평가·금융감독원 심사결과
"자금조달 안정성·사업계획 실현가능성 미흡"
SVB로 뱅크런 현실화…유동성 확보 중요성↑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케이·카카오·토스뱅크에 이어 제4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도전한 4개 컨소시엄이 모두 고배를 마셨습니다. 은행의 핵심기능인 '자본조달' 안정성 평가에서 발목이 잡혔습니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정례회의를 열고 소소뱅크, 소호은행, 포도뱅크, AMZ뱅크 등 4개 신청인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불허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3월말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 뒤 6개월만에 나온 결정입니다.


금융당국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예비인가 심사를 위해 각 분야별 민간전문가로 외부평가위원회(외평위)를 꾸렸습니다. 당초 금융산업·리스크관리·내부통제·IT·법률·회계·소비자 분야 전문가 7명으로 구성했다가 신용평가모형 등 기술평가를 강화하고자 신용평가·핀테크 분야 전문가 3명을 추가했습니다.


외평위는 이달 10~12일(2박3일) 서류심사와 함께 사업계획 관련 신청인의 설명·질의응답을 거쳐 평가한 결과 4개 신청인 모두 은행업 예비인가를 받기에는 '부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먼저 소호은행은 소상공인 금융기회 확대, 기술기업의 금융접목 혁신성은 긍정적이지만 대주주 자본력, 영업지속가능성 및 안정성이 미흡하다고 평가됐습니다.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이끄는 소호은행 컨소시엄은 은행·보험·증권 등 금융권 굵직한 기업이 참여하면서 유력후보로 꼽혔습니다.

 


소소뱅크 역시 소상공인 금융기회 확대 측면은 긍정적인 반면 대주주가 불투명하고 자본력과 추가 자본출자 가능성이 미흡하다는 평가입니다. 포도뱅크와 AMZ뱅크 또한 대주주가 불투명하고 자본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금융당국은 작년 11월말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심사기준 및 절차'를 발표하면서 대주주 자금공급능력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주요주주가 제출한 납입확약서를 토대로 자금조달방안이 실현가능한지 점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2023년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사태로 이른바 디지털 뱅크런(예금대량인출) 위험이 현실화한 만큼 은행이 충분한 건전성과 유동성을 확보하는 게 더욱 중요해졌다는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주요 평가항목 및 배점(총 1000점)에서 종전 100점 만점이던 '자본금 및 자금조달방안' 배점을 총 150점으로 상향조정하고 이중 자금조달 '실현가능성'에 100점을 부여했습니다.

 


나머지 평가항목은 대주주 및 주주구성계획(50점), 사업계획 혁신성(350점), 사업계획 포용성(200점), 사업계획 안정성(200점),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물적설비(50점) 입니다.


금융당국은 "신청인 사업계획상 주대상고객의 신용도·상환능력을 감안하면 충분한 자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그럼에도 대주주 자본력이 미흡하고 주요주주가 초기자본금 및 추가출자 관련 투자확약서(LOC)가 아닌 조건부투자의향서(LOI)만 제출하는 등 충분한 자본조달 가능여부가 불확실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은행은 국민의 예금 등 자산을 관리하고 가계·기업에 신용을 공급하는 금융시스템의 중추"라며 "이번 예비인가 불허결정은 외부평가위원회 평가와 금융감독원 심사를 토대로 금융산업 혁신·경쟁 촉진과 안정성을 균형있게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금융위는 앞으로 금융시장 경쟁상황, 금융권의 금융소외계층 자금공급 상황, 은행업을 영위하기 적합한 사업자의 진입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를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소호은행 컨소시엄을 주도한 한국신용데이터 김동호 대표는 "이번에는 '소상공인을 위한 1번째 은행'이 실현되지 못했지만 곧 도달할 수 밖에 없는 미래임을 확신한다"며 "은행인가를 담당하는 금융 관련 정부조직 개편이 진행중인 까닭에 한동안 소강상태에 접어들겠지만 소상공인 전문은행은 새정부 임기내 분명히 인가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 공약대로 금융약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인터넷전문은행이 만들어진다면 그것은 반드시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일 것"이라며 "심사과정에서 제기된 미비점을 보완해 소상공인 전문은행 설립이라는 목표를 향해 다시 나아가겠다"고 재도전 의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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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기자 heysunn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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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타트업과 우주산업 실증 나선다…슈퍼스타트데이 혁신기술 한자리에

LG, 스타트업과 우주산업 실증 나선다…슈퍼스타트데이 혁신기술 한자리에

2025.09.17 11:22:29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LG가 한국판 '유레카 파크(CES 스타트업 전시존)'를 열고 미래기술의 방향성을 모색합니다. LG가 국내 유일의 달 탐사 로버 R&D 스타트업 '무인탐사연구소'와 함께 추진하는 우주산업 실증 내용이 최초로 공개되는 등 다양한 혁신기술과 스타트업들이 소개됩니다. LG는 17일부터 이틀간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스타트업 발굴·육성 행사인 '슈퍼스타트 데이 2025'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LG의 미래사업 ABC(AI, 바이오, 클린테크)는 물론 로봇, 우주산업, 사이버 보안 등 스타트업 혁신기술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슈퍼스타트 데이'는 2018년 LG의 R&D 혁신기지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출범과 동시에 시작된 스타트업 육성·지원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유망한 스타트업들이 LG 계열사·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성과를 발표하며 협력 및 투자유치 기회를 확대하는 발판으로 삼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참관객이 30개국, 3만명에 달할 정도로 LG는 물론 벤처캐피털(VC)·엑셀러레이터(AC)·대학 등과 협업을 도모할 수 있는 기술교류의 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슈퍼스타트 데이에 참여 의사를 밝힌 업체는 1800여곳에 이릅니다. LG는 이 중에서 약 8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22개의 스타트업과 이미 LG와 협업을 진행 중인 10곳의 육성 스타트업까지 총 32곳의 주요 성과를 발표합니다. 이 자리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창조경제혁신센터, 스타트업 투자자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올해 전시에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로봇 분야의 혁신 스타트업들이 대거 늘었습니다. 로봇 팔 영역에서 미국 등 5개국의 특허를 보유 중인 '코라스로보틱스'가 대표적입니다. 코라스로보틱스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일체형 로봇손 체인저 시스템과 15종 이상의 그리퍼(로봇 손)로 다양한 물체를 손상 없이 파지하는 핵심 기술을 선보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모션캡쳐(동작분석) 기술을 보유한 '에이플라'는 로봇이 영상 속 동작을 학습하는 기술을 공개합니다. 전시에선 로봇이 영상을 보며 실시간으로 학습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구광모 LG 대표가 취임 후 미래사업으로 점찍은 ABC 영역의 기술 전시도 주목할 만합니다. '넥스트 엔비디아'로 평가받는 '망고부스트'는 DPU(Data Processing Unit) 기반 네트워킹 솔루션 설계 기술을 알립니다. AI 데이터센터가 늘어날수록 네트워크 최적화를 위한 'DPU 설계' 기술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혈용 인공 혈액 생산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아트블러드'는 세포 기반의 적혈구를 체외 생산하는 글로벌 수준의 혁신기술을 공개합니다. 국내 유일의 재활용 플라스틱의 디지털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파운드오브제'는 다양한 재생소재를 전시합니다. 아울러 LG는 외부 주요 인사를 초청해 세미나를 진행합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가 'AI 반도체 글로벌 격전지에서의 승부'를 주제로, 팝업스토어 전문 기업 '스위트스팟'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 노홍철 씨가 '새로움을 향한 유쾌하고 과감한 도전'에 관해 인사이트를 나눕니다. LG는 '슈퍼스타트 데이 2025'에서 국내 유일의 달 탐사 로버 R&D 스타트업 '무인탐사연구소'와 함께 추진하는 우주산업 실증 내용도 최초로 공개합니다. 오는 11월 누리호 4차 발사에 탑재 예정인 카메라 모듈, 2026년 6월 누리호 5차 발사에 들어가는 배터리 셀, 통신 모듈용 안테나 등입니다. 특히, 이번 실증은 민간이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의 시작을 알리며 우주산업의 속도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처음부터 우주용 제품을 개발·제작하는 방식 대신 기존 양산품을 우주환경에 맞춰 기술 보완을 하는 사업 모델이기 때문에 비용·시간 효율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LG와 무인탐사연구소는 2032년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올해 전시에는 ▲우주 공간에서의 생산·조립·제조 서비스로 우주 자산의 무인 유지·보수를 제공하는 '워커린스페이스' ▲레이저를 이용해 우주와 지상을 잇는 우주광통신(초고속통신망) 기술을 보유한 '스페이스빔' ▲올해 2월 스페이스X의 팔콘9 로켓을 통해 위성 자체에서 AI 기반 영상 분석에 성공한 '텔레픽스' 등이 우주산업 내 여러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전시에 참여해 기술 협력을 모색합니다. 앞서 LG는 지난 6월 말 우주항공청(KASA)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우주산업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진 바 있습니다. 양측은 우주항공청의 비전과 전략을 살펴보고 '뉴 스페이스' 관점에서 LG의 역할과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2016년 LG에너지솔루션은 NASA의 우주 탐사용 우주복에 리튬이온배터리 공급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우주복 배터리는 우주 비행사의 생명 보존을 위한 산소 공급 장비, 통신장비, 방사능 측정기 등 최첨단 장비의 심장 역할을 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는 NASA가 요구하는 보수적이고 엄격한 기준의 테스트를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습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세계 우주산업 규모는 2030년 5900억달러(약 820조원), 2040년 1조1000억 달러(약 152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LG는 이달 8일부터 26일까지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술혁신·과학·문화 행사인 'LG 스파크(SPARK) 2025'를 개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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