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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중 98명이 놓친다는 ‘건강체 할인 특약’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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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rch 27, 2017, 06:03:01

40세 남성·가입금액 1억원 종신보험 기준 월 1만원 이상 할인..정기보험 최대 할인율 30%대
2014년~2016년 6월 보험 가입건수 중 1.6%만 할인받아..당국 “특약 신청절차와 방법 개선할 것”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 종신보험에 가입중인 A씨는 요즘 보험료 때문에 고민이 많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돈 쓸 곳이 늘어나다보니, 달마다 빠져나가는 보험료가 부담인 것.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건강체 특약의 존재를 알게 됐다. 평소 담배를 피우지 않던 A씨는 검사 결과 건강체에 해당돼 보험료를 할인 받았다.

최근 건강한 보험 가입자의 보험료를 깎아주는 ‘건강체(우량체) 특약’이 주목받고 있다. 검사 결과, 보험사가 정한 일정 건강 기준을 충족한 가입자는 기존에 내고 있던 보험료보다 할인된 보험료를 적용받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일 ‘20대 금융관행 개혁 목표’ 중 하나로 건강체 특약 활성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매달 내야하는 보험료가 부담인 사람이라면, 자신이 가입한 보험 상품에 건강체 특약이 포함돼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보험사마다 보장내용과 할인율이 다르긴 하지만, 생명보험사 종신보험 기준으로 대략 월 1만원이 넘는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들을 중심으로 건강체 특약이 운영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비흡연자를 대상으로 하며, 혈압수치와 BMI지수 등을 검사해 보험사의 기준을 충족하면 건강체로 인정받게 된다. 


주요 생보사들(삼성, 한화, 교보, 미래에셋, 흥국)의 건강체 특약 할인율은 약 5~7%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신보험, 남자 40세, 가입금액 1억원, 월납 기준이다. 월 보험료를 20만원으로 가정하면 한 달에 1만~1만 4000원 가량 보험료가 할인되는 셈이다. 여성의 경우는 할인율이 1~2% 정도다.

할인율이 7%로 가장 높았던 한화생명의 ‘스마트플러스통합종신보험’은 위 기준으로 월보험료가 27만 7000원(표준체)에서 25만 8000원(건강체)으로 1만 9000원 할인된다. 이밖에 흥국생명도 6%대 할인율로 비교적 할인율이 높은 축에 속했다. 단, 보험사 상품마다 보장내용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개인마다 할인율 폭이 달라질 수 있다.

더 높은 할인율의 보험을 찾는다면, 종신보험 대신 정기보험을 찾아보는 게 좋다. 정기보험은 종신보험과 달리 보험기간이 일정기간으로 한정돼 있는 보험을 말한다. 따라서 종신보험에 비해 기본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하며 건강체 특약 할인율도 더 높은 편이다.

정기보험에서 건강체 특약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는 보험사는 온라인 전업 생보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이다. 라이프플래닛은 건강체를 총 3단계(비흡연체, 건강체, 슈퍼건강체)로 구분하고 할인율을 차등화하고 있다. 슈퍼건강체 판정(콜레스테롤, 혈당 수치까지 포함)을 받게 되면 최대 37.3%까지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남자 40세, 가입금액 1억원, 10년 만기 10년납, 월납, 순수보장형 기준으로 표준체 월 보험료는 1만 4200원이다. 여기에 비흡연체 판정을 받으면 1만 1100원(21.8% 할인), 건강체 1만 600원(25.3% 할인), 슈퍼건강체 8900원(37.3% 할인) 순으로 할인폭이 커진다. 

하지만, 실제 가입자가 슈퍼건강체로 인정받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전체 가입자 중 슈퍼건강체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수치는 아직 없다”며 “다만, 슈퍼건강체로 인정받기 위한 기준이 꽤 까다로운 편이라 그 숫자가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밖에 삼성생명은 ‘The안심정기보험1.0’ 상품에서 건강체 할인 특약을 제공하고 있다. 40세 남자, 가입금액 1억, 80세만기, 20년납, 월납 기준으로 약 18%의 보험료가 절감된다. 흥국생명의 ‘온라인정기보험’도 15.7%의 보험료 할인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건강체 할인 특약을 실제로 활용하는 보험 가입자는 극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의 신규 가입건수 중 고작 1.6%만 할인혜택을 받았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 20일 발표한 ‘제3차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 내용에 건강인 할인 특약 활성화를 목표로 넣어놨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의 소극적 안내, 가입절차의 번거로움 등 때문에 가입자가 제도를 적극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추후 특약 가입을 위한 건강검진 간소화하고 보험사별 특약 할인율을 비교공시 하는 등 신청절차와 방법을 개선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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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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