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위원회는 25일 제12차 정례회의를 열어 건전성 개선노력이 필요한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에 대해 '경영개선요구'를 부과했다고 밝혔습니다.
금융당국은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과정에서 건전성지표가 악화됨에 따라 경영실태평가를 실시했고, 그 결과 종합평가등급이 4등급으로 나오면서 경영개선요구를 부과했습니다.
금융위는 "경영실태평가 결과와 함께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에 대한 심의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조처"라고 설명합니다.
이번 경영개선요구는 악화된 건전성 지표를 신속하게 개선할 수 있도록 자본금 증액, 부실자산 처분, 위험자산 보유제한 등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영업정지나 계약이전 등을 수반하는 과거 저축은행 구조조정(경영개선명령)과 상이하며 조치이행기간(12개월) 중에도 정상적으로 영업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금융위는 "이번 조처는 연체자산 정리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저축은행 건전성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간 강화된 저축은행의 손실흡수능력과 위기대응능력을 감안할 때 과거와 같이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영개선요구 이행기간 중이라도 해당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 개선상황 등을 살펴본 후 경영상태가 충분히 개선됐다고 인정될 경우 금융위 의결을 거쳐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올해 3월말 기준 연체율은 21.3%,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4.7%로 높은 수준입니다. 업권평균은 연체율 9.0%, 고정이하여신비율 10.6% 입니다. 다만 BIS비율(8.6%)과 유동성비율(218.3%)은 규제비율(각각 8%, 100%)을 상회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유니온저축은행'에 대해선 적기시정조치가 유예됐습니다. 유니온저축은행은 경영실태평가 이후 경·공매와 매각 등으로 부실PF를 정리해 자산건전성이 개선됐다고 금융위는 설명했습니다.
앞서 금융당국은 건전성이 악화된 저축은행에 대해 지난해 3월말, 6월말, 9월말 기준으로 3차례 경영실태평가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그 후속조처로 작년 12월과 올해 3월 안국·라온·상상인저축은행에 경영개선권고, SNT·페퍼·우리·솔브레인저축은행에는 적기시정조치를 유예했습니다.
금융위는 "저축은행 업권은 과거 위기와 달리 충분한 손실흡수능력과 위기대응능력을 유지하고 있어 이번 조처가 미치는 영향도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현재까지 예정된 추가적 경영실태평가 대상 저축은행은 없으며 앞서 조치된 개별 저축은행들에 대해 경영개선계획과 경영정상화계획에 따른 이행을 점검하고 있다"며 "일부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적기시정조치(유예포함) 종료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