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한화투자증권은 16일 농심에 대해 올해 2분기부터 이익 증가세로 전환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익에 대한 앞선 기대보다는 해외전략 방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0만원을 유지했다.
농심은 지난 15일 공개한 1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 증가한 8930억원, 영업이익은 9% 감소한 5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6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뒷걸음질치며 이익감소세 흐름이 이어졌다. 특히 미주시장 실적이 부진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3월 가격인상 발표에 따른 선수요로 내수 라면 매출은 5% 늘었고 유럽법인 설립 과정에서 채널 정비가 이뤄지며 물량이 감소해 수출 라면 매출은 5% 증가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주의 경우 신제품 입점에도 기존제품 매출감소로 현지통화 기준 매출은 7% 줄었는데 판촉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52% 감소했다"며 "중국에서는 온라인채널 유통 구조 변경으로 수익성이 개선돼 영업이익이 2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농심의 2분기 매출을 전년동기 대비 6% 증가한 9082억원, 영업이익은 21% 늘어난 526억원으로 제시하며 6개분기만에 이익증가세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국법인 가격인상 효과를 반영, 수출 매출의 성장전환(15% 증가) 및 해외법인 글로벌 전략제품 판매 확대에 따른 매출성장(11%증가)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당장의 이익보다는 해외전략 방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더했다. 한 연구원은 "글로벌 전략제품 판매 확대 및 주력브랜드 육성, 유럽법인 설립 등 과거와 다른 해외전략이 다각도로 전개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반되기는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비용부담이 존재하지만 한국법인의 가격인상 효과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