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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이자 비서 같은 AI…카카오 AI 메이트 ‘카나나’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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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May 16, 2025, 09:05:30

대화방 속 'AI 친구' 역할하는 나나
자연스럽게 참여하는 'AI 비서'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지난 8일 카카오[035720]의 첫 AI 메이트 서비스 '카나나'가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로 출시됐습니다.

 

카나나의 가장 큰 특징은 개인뿐 아니라 단체 대화방에서도 대화 중인 사용자들을 돕는 'AI 메이트'라는 점입니다. 카나나는 개인 메이트 '나나'와 그룹 메이트 '카나'가 있습니다.

 

나나는 개인과 단체 대화방 모두에 존재하며 이용자 정보를 기억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화된 대화가 가능합니다. 카나는 단체 대화방에서 진행된 대화 내용을 요약하고 일정을 정리하거나 장소를 정하는 것을 돕는 등 비서로서의 역할도 합니다.

 

대화방 속 'AI 친구' 역할하는 나나

 

사용자는 카나나가 앱에서 사용하는 말투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전문가 같은 ▲분위기 메이커 ▲상담사 같은 ▲효도하는 등 말투를 고를 수 있으며 '사극에 나오는 조선시대 신하의 말투'와 같이 직접 입력을 통해 말투를 설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실제로 나나와의 대화에 말투를 직접 설정하고 사용해 본 결과 자연스럽게 말투를 바꿔 답변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다른 말투로 바꾼 이후에도 이전에 쓰던 말투를 일부 섞어 쓰며 반영이 조금 늦은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기본적인 질문이나 일상 대화에서는 베타 테스트임에도 상당히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가정집에서 실내 환기는 일주일에 몇 번 하는 게 좋을까?"라고 질문하자 나나는 적용된 사극 말투를 사용해 일상적인 경우, 특별한 경우, 미세먼지 많은 날 등 경우를 들며 환기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려줬습니다.

 

나나는 질문이 아닌 일상적으로 던지는 말에도 자연스럽게 반응했습니다. 대화 내용에 맞게 나나의 말투를 바꿀 경우 좀 더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듯한 대화방을 만드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일부 말투의 경우 다소 무뚝뚝하거나 당황스러운 답변을 받을 수 있지만 AI 서비스를 일종의 '놀이'로 사용하는 이용자가 많아진 만큼 이에 대해서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나나를 이용해 본 한 사용자는 "말투를 바꿔가며 같은 질문을 던져보며 나에게 맞는 대화 상대를 만드는 재미가 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참여하는 'AI 비서'…카나나만의 차별점

 

카나나의 AI 서비스로 가장 큰 차별점은 단체 대화방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카나나 앱에서 모임 목적을 정하고 그룹방을 만들면 카나가 제3의 멤버로 참여해 대화에 참여하는 방식입니다.

 

그룹방에 참여한 사용자들이 따로 카나를 부르지 않아도 카나가 대화의 맥락을 파악해 장소를 추천하거나 새로운 제안을 하기도 합니다. 이는 친구들끼리의 그룹방뿐만 아니라 업무, 동아리 등 공적 목적의 그룹방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입니다.

 

한 사용자는 "여러 명이 모이는 일정을 잡을 때 카나에게 부탁하면 그룹방에 멤버들이 올린 가능한 일정을 모아 모두가 모일 수 있는 날짜를 제시한다"라며 "동아리나 조별 과제 등 목적이 있는 그룹방에서 유용할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별도 앱 설치 후 그룹방 개설해야…카나나로 AI 사업 확장할 것

 

다만 카나나는 카카오톡과 별개의 앱으로 출시됐기에 기존 카카오톡에서 벗어나 앱을 설치하고 별개의 그룹방을 개설해야 합니다.

 

카카오는 향후 카나나를 앞세워 AI 사업의 별도 브랜드를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카나나는 계속 별도의 앱으로 둔 채 카카오톡과 같은 기존 서비스에는 다른 AI 서비스와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8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에 AI를 활용한 특정 분야 서비스 추천, 생성형 검색, 오픈AI와 공동 개발 중인 프로덕트까지 차례로 적용하면서 AI가 카카오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카나나는 CBT 첫날 5000건 이상 설치됐으며 CBT를 거쳐 완성도를 높인 후 정식 버전으로 출시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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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flopig200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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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결국 영업정지…모든 계약 5대 손보사로 이전

MG손보 결국 영업정지…모든 계약 5대 손보사로 이전

2025.05.14 16:52:4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MG손해보험에 대한 신규영업 정지처분을 시작으로 정리절차를 본격 추진합니다.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보험계약자 보호와 금융시장 안정에 적극 동조하면서 '가교보험사'를 활용한 '계약이전'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열린 제9차 정례회의에서 MG손보에 대해 신규 보험계약 체결 등을 금지하는 영업일부정지 처분을 부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업정지기간은 오는 15일부터 11월14일까지 6개월입니다. 이 기간 신규 보험계약 체결과 기존 보험계약 내용변경은 정지됩니다. 다만 MG손보는 보험료 수령, 보험금 지급 등 기존 보험계약 유지·관리 업무는 종전과 동일하게 수행하며 기존 MG손보 계약자의 지위도 변함없이 유지됩니다. MG손보 정리작업은 MG손보 보유 보험계약을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개 대형 손해보험사에 이전하는 방식으로 추진됩니다. 이 과정에서 보험계약의 복잡성으로 전산통합 등 계약이전 준비까지 1년이상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G손보 보유 보험계약은 3월말 기준 151만건에 달하며 이 중 90% 가량이 질병, 상해보험 등 조건이 복잡한 장기보험상품으로 구성돼 있다고 금융당국은 설명합니다. 계약이전 준비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기존 보험계약 유지·관리가 필요한 만큼 예금보험공사가 가교보험사를 설립하고 한시적으로 보험계약을 가교보험사로 이전·관리하는 방안이 채택된 배경입니다. 금융위는 "가교보험사를 활용한 계약이전은 다른 대안에 비해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1차정리(가교보험사로 이전)를 마무리할 수 있다"며 "계약을 인수해야 하는 보험사들 입장에서도 계약이전을 위한 여러 합의에 어느 정도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계약이전 참여부담이 다소 경감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5대 손해보험사는 MG손보 청·파산이 이뤄질 경우 보험산업 신뢰가 크게 저하되는 등 업계 전반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자율적인 검토과정을 거쳐 계약이전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부연했습니다. 가교보험사의 목적은 5개 손보사로 계약이전을 준비하는 것이므로 예금보험공사와 5개 손보사가 가교보험사 임직원 추천, 파견, 경영방침을 공동 결정합니다. 예금보험공사와 손보사들은 이달하순 '공동경영협의회'를 열어 가교보험사 설립·운영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MG손보 정리는 MG손보 보험계약자를 최우선적으로 보호하는 방향으로 추진됩니다. 보험계약자는 개인 121만명, 법인 1만개사입니다. MG손보 보험계약자가 보유한 보험계약은 보장내용, 만기 등 조건변경 없이 가교보험사로 이전되며 5대 손보사로 최종 이전 역시 조건변경 없이 진행되므로 현재 보장내용 등이 동일하게 유지된다고 금융당국은 강조합니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2~3분기 중 가교보험사로 1차 계약이전, 2026년 4분기 중 최종 계약이전이 완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위는 "신규영업정지 처분 이후 가교보험사가 정상운영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금융위, 금감원, 예보 등 관계기관 중심으로 MG손보의 업무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비상계획을 가동할 것"이라며 "MG손보 보험계약자들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조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13년 설립된 MG손보는 2018~2022년중 경영개선 권고·요구·명령을 받았지만 이행하지 못했고 그 결과 2022년 4월 금융위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습니다. 금융위는 그간 MG손보 매각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3년동안 영업정지처분을 유예했습니다. 수차례 공개매각 시도에도 적합한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매각은 무산됐고 그 사이 MG손보의 건전성 지표 등 경영상태는 지속적으로 악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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