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의 지하공간을 용산역(1호선·경의중앙선·KTX)과 직접 연결시켜 '교통의 허브' 용산역을 품은 단지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용산역 일대 주요 개발사업의 시행자 지위와 권한을 활용해 용산역과 연결할 수 있는 유일한 시공사라는 점을 강조한 전략입니다.
실제로 HDC현대산업개발은 입찰제안서에 용산역과 연결되는 지하통로 및 상업공간을 설계해 약 5843평(약 1만9300㎡)의 면적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 지하공간은 용적률에 포함되지 않아 상가 분양수입 증대와 조합원 분담금 감소로 이어집니다.
현재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은 도보 15분 이내에 지하철(용산역·신용산역)을 이용할 수 있지만 단지와 직접 연결은 없는 상태입니다. 지하철역과 직접적인 연결은 조합원들의 주거와 자산가치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이를 반영하듯 국내 재건축 예정 단지 중 최고 입지로 손꼽히는 압구정3구역은 압구정역 1번 출입구 이설 및 지하철 연결통로 구축을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지하철역을 연결시켜 준공 후 아파트 미래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셈법이 담겨있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연결'이란 개발 컨셉트 하에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입찰을 준비해 왔습니다. 서울시도 용산역 광장을 비롯한 주변과의 연계성 확보를 지침사항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이 본사가 있는 용산아이파크몰 외에도 용산역전면 공원 지하공간개발과 철도병원 부지개발 사업을 함께 시행하고 있는 것은 매우 큰 강점이라는 평가입니다.
경쟁사인 포스코이앤씨는 용산역 일대 개발권이나 관련 인프라가 없어 지하철과 연결된 통합상권을 만들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단지가 용산역과 바로 연결되면 주거가치 상승뿐 아니라 비주거시설의 성공적인 분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상권은 오프라인 유동인구를 통해 형성되며, 다양한 소비층이 확보되려면 교통수단과 연결은 필수적이라는 것이 HDC산업개발의 전략입니다.
최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서울 명동의 눈스퀘어(을지로입구역 직결)는 전용 3.3㎡당 임대료가 약 35만원으로, 비연결 건물인 인근 A상업시설(28만원)보다 25%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림역과 연결된 ‘경방 타임스트림’ 임대료도 인근 B상업시설보다 약 17.6% 높습니다.
오피스 빌딩도 마찬가지입니다. 역삼역과 연결된 강남파이낸스센터는 인근 D업무시설 대비 임대료가 7% 높고, 여의도 Two IFC(여의도역)는 인근 E업무시설보다 약 9%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지하철 인접 자산 전용평당 임대료 비교표(부동산R114 정보)
구 분 |
건 물 명 |
연결여부 |
평당(3.3㎡) 임대료 (원) |
비 고 |
2호선 을지로입구역 |
눈스퀘어 |
O |
350,000 |
상가 (판매시설) |
앰플라자 |
X |
280,000 |
||
2호선 신림선 신림 |
경방 타임스트림 |
O |
240,000 |
|
롯데백화점 관악 |
X |
204,000 |
||
1호선 종각 |
그랑서울 |
O |
430,000 |
오피스 (업무시설) |
센트로폴리스 |
X |
400,000 |
||
2호선 역삼 |
강남파이낸스센터 |
O |
450,000 |
|
SI타워 |
X |
420,000 |
||
5호선/9호선 여의도 |
Two IFC |
O |
350,000 |
|
원센티널 |
X |
320,000 |
업계 전문가는 “지하철과 직접 연결된 건물은 유동인구를 그대로 흡수하는 구조”라며 “상권 경쟁력의 지표라 할 수 있는 임대수익률과 공실률 등에서도 명확한 차이점이 생긴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도시 연결성과 상권 통합 역량이 중요한 사업장인 만큼, 실질적으로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시공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한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는 6월 중순경으로 예정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