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카카오[035720]가 AI 서비스 '카나나'의 CBT(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습니다. 이날부터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로드한 이용자 중 가입 순서에 따라 선착순으로 CBT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CBT는 소프트웨어나 앱, 게임 등을 정식 출시하기 전, 제한된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기능 및 안정성을 실험하는 것입니다. 카나나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인 만큼 CBT 기간 동안 이용자 피드백을 수렴하고 약 3주마다 정기 업데이트를 진행해 기술 및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높여 갈 계획입니다. 서비스 완성도가 일정 수준에 이르면 정식 버전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카나나는 개인 및 그룹방에서 이용자가 주고받은 대화 내용의 맥락을 파악해 그에 맞는 답변을 제공하는 'AI 메이트'로 기획됐습니다. 기존 AI 서비스들이 이용자와의 1:1 대화만을 통해 기능을 수행했다면 카나나는 그룹 대화에서도 작동함으로써 관계 형성과 강화를 돕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용자들이 서비스를 사용할수록 AI메이트의 이용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 개인화 수준 역시 한층 고도화됩니다.
카나나 서비스는 개인메이트 '나나'와 그룹메이트 '카나'로 구성됩니다. '나나'는 개인과 그룹방 모두에 존재하며 이용자의 정보를 기억해 개인화된 답변을 제공합니다. 그룹 메이트 '카나'는 이용자가 속한 모든 그룹방에서 조별 과제나 동호회, 가족, 지인 간의 대화 내용을 요약하고 모임 일정 및 장소 정하는 것을 돕는 등 기능을 수행합니다.
예를 들어, 러닝 동호회에서 다가오는 마라톤 대회 일정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눈다면 그 내용을 파악해 일정을 등록하고 리마인드 해줍니다. 새로운 러닝 코스도 추천해 주며 대회 일정에 대한 알림 요청을 해두면 주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해 줍니다.
그룹방에서 귓속말 모드를 통해 개인메이트 나나와 1:1 대화를 나눌 수도 있습니다. 늦게 그룹방에 참여한 상황에서 지난 대화를 요약받거나 대화 중 오가는 내용에 대한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카나나는 카카오 계정으로 가입 가능하고 메이트 프로필 설정 단계에서 '친구 같은', '전문가 같은', '분위기 메이커', '사춘기 같은' 등으로 메이트의 말투, 성격 등을 특정할 수 있습니다. 이용자가 원하는 대화 스타일을 직접 입력해 설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김종한 카나나 성과리더는 "AI를 통해 사람 사이의 소통을 더욱 자연스럽고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용자가 서비스를 사용할수록 고도화되는 성장형 서비스인 만큼 CBT기간 동안 각종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여 완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카오는 올해 카나나 이외에도 오픈AI 협력 등을 통해 다양한 AI 서비스들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카카오톡 채널 형태로 지난 1분기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AI 메이트 쇼핑'에 이어 'AI 메이트 로컬'을 연내 신규 출시할 예정입니다.
또한, 이용자가 요청한 내용의 문맥까지 추론해 최적의 답변을 요약 정리해 주는 AI 기반 생성형 검색 서비스도 준비 중입니다. 이와 더불어 오픈 AI와의 전략적 제휴를 기반으로 AI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 협력을 진행하고 카카오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AI 에이전트 개발을 통해 서비스 사용성 및 경험 확대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