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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기업 진단] 알티캐스트 ②빌려준 자금 어디로…줄줄 새는 회삿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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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anuary 14, 2025, 15:01:00

‘수십억 대손충당금 처리→추가 자금 대여’ 패턴 반복
부실 비상장 법인에 집중 투자..의아한 자금 흐름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코스닥 상장사 알티캐스트의 대규모 회삿돈이 외부로 흘러나간 정황이 드러난다. 대여금 채권 중 수십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처리한 이후, 추가로 돈을 빌려주는 패턴이 반복된 것. 아울러 회사가 투자한 비상장사들은 자본잠식 등 대부분 부실덩어리 일색이다.

 

미스터리한 자금 흐름

 

12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티캐스트는 지난해 3분기 관계기업 알티모빌리티에 8억5000만원을 대여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3분기 말 기준 알티모빌리티에 대여해준 금액은 84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회사는 재작년 말 기준 알티모빌리티에 대한 대여금 채권 중 약 44억원을 대손충당금 처리했다. 대손충당금은 빌려준 돈을 돌려받지 못할 것이란 가정 하에 잠정 손실 처리하는 추산액이다. 대여금 회수가 어려운 상황에서 또 다시 추가 자금을 빌려준 것.

 

알티모빌리티는 지난 2021년 설립된 법인으로 이듬해 알티캐스트는 설립 자본금으로 65억원을 출자했다. 이후 알티모빌리티는 디지파츠라는 법인에 흡수합병됐고, 주식 교환을 통해 알티캐스트 관계기업으로 분류됐다. 사명은 디지파츠에서 알티모빌리티로 변경됐다.

 

지난 2018년 휴맥스는 디지파츠 주식 21만여주를 274억원에 사들인다고 예고했다. 실제로 휴맥스는 디지파츠를 인수하기 위해 제3자에게 219억원 가량을 지급했고, 신주 인수에 90억원을 출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법인의 2017년과 2018년 영업손실은 각각 75억원, 56억원이었다.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비상장사 지분을 300억원 가량에 사들인 것.

 

알티모빌리티의 주요 인물에는 서정규 알티캐스트 대표를 비롯해 정성민 휴맥스 대표, 정창수, 정성일 씨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중 정창수 씨는 휴맥스 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 법인의 재작년 매출액은 73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적자는 81억원으로 매출액 규모를 넘어섰다. 또한 재작년 말 기준 결손금은 499억원에 달하고, 자본 총계가 마이너스인 자본 잠식 상태다.

 

아울러 알티모빌리티는 서울 서초구 소재 알티캐스트가 사용 중인 건물 5층에 주소를 등록해놓은 상태다. 등록 주소지를 직접 방문했지만 간판에는 알티모빌리티가 기재돼있지 않았고, 기업부설연구소라고 적힌 종이만 문에 붙어있었다.

 

 

종속기업 오윈도 사정은 비슷하다. 알티캐스트는 재작년 말 오윈에 대한 대여금 채권 전액에 해당하는 35억원을 대손충당금 처리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에 추가로 오윈에 7억8600만원을 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3분기 말 기준 오윈 측에 대여해준 금액은 약 43억원에 달한다.

 

또한 알티캐스트는 지난해 상반기에 35억원 가량의 오윈 영업권을 손상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윈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1900만원에 불과하지만, 순손실은 11억원으로 매출액 규모를 훌쩍 넘어섰다. 재작년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6억원, 32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자본 총계가 마이너스인 자본 잠식 상태다.

 

알티캐스트는 지난 2021년 35억원 가량을 들여 오윈 지분을 사들였다. 오윈은 지난 2015년 설립된 법인으로 서정규 씨가 대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한 기타비상무이사에 정성민, 김용수, 김낙현 씨가 선임된 상태다.

 

해외에서 증발되는 자금

 

해외로 자금이 흘러간 정황도 포착됐다. 회사는 지난 2020년에 중국 법인 신한북경기차배건계통유한공사에 125만달러(원화 약 18억원)를 빌려줬다. 하지만 이듬해 알티캐스트는 중국내 영업환경 악화로 인해 채권에 대한 회수가능성이 불확실해 전액 손상 인식했다고 밝혔다. 1년 만에 10억원 넘는 돈이 사라진 것.

 

또한 회사는 지난 2021년과 2020년에 보유 중인 신한북경기차배건계통유한공사 주식에 대해 각각 9억원, 27억원 가량을 손상처리했다. 재작년 이 법인의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98억원, 26억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알티캐스트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경영참여와 단순투자 등을 이유로 총 21개의 비상장사에 출자를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대다수의 법인이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실제로 회사가 17억원, 30억원 가량을 투자한 이노핀과 차지인이라는 법인의 재작년 순손실은 각각 17억원, 16억원이다. 이 밖에도 각각 10억원 넘게 출자한 먼슬리키친(-48억원), 스몰티켓(-19억원), 살다(-26억원), 네이처모빌리티(-38억원)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 중이다.

 

한편 알티캐스트는 장기간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1억원을 기록한 반면, 순손실은 101억원으로 매출액 규모를 훌쩍 넘어섰다. 재작년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62억원, 265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알티캐스트 관계자는 "담당자가 자리를 비웠다"며 "내용을 전달하겠다"고 말했지만 이후 연락이 오지 않았다.

 

관련기사 참조☞[한계기업 진단] 알티캐스트 ①페이퍼컴퍼니의 향연…주가는 사전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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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희 기자 br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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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10년 뒤 내다보고 지금 실행…변화 외면은 위험”

신동빈 롯데 회장 “10년 뒤 내다보고 지금 실행…변화 외면은 위험”

2025.07.17 15:17:20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변화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다.” 17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반기 경영 전략을 공유하는 ‘2025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이와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VCM은 처음으로 1박 2일간 진행됐는데요. 신동빈 회장은 회의 내내 냉정한 실적 평가와 함께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그룹의 경영 기조를 재점검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실적을 언급하며, “향후 그룹의 생존을 위해 CEO들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신 회장은 PEST(정치·경제·사회·기술) 관점에서의 경영 인식과 장기적 예측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CEO라면 5년, 10년 뒤의 경영환경을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 해야 할 일을 설계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전략 실행을 뒷받침할 인재 확보와 기술 투자도 병행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룹 차원의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는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을 제시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브랜드는 롯데의 경쟁력 그 자체”라며 “식품과 화학, 유통 등 각 사업군이 자체 브랜드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화학군은 체질 개선, 식품군은 핵심 제품 강화, 유통군은 고객 니즈에 대한 다각적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생산성과 관련해선 직무 전문성 강화와 성과 중심 인사체계의 정착을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AI 등 기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속에서 리스크와 기회가 동시에 생겨난다”며 “이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 본업 안에서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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