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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수위, ‘아트센터 나비’의 정부보조금 부정수령·횡령 의혹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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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December 18, 2024, 15:12:55

문체부에 아트센터 나비 관련 내용 고발장 제출
적자에도 투기성 투자행위 자금 출처 불분명…규명 필요 주장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군사정권범죄수익국고환수추진위원회(이하 환수위)는 문화관광체육부에 아트센터 나비의 정부보조금 부정수령과 보조금 횡령 의혹을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냈다고 18일 밝혔습니다.

 

환수위는 "아트센터 나비는 매년 국민 혈세인 7억원의 정부보조금을 받아왔지만 방만경영 뿐만 아니라 횡령의혹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며 "이에 해당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 검찰 등 사정기관에 고발조치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익제보 문건을 문체부에 제출했다"고 전했습니다.

 

환수위는 공익신고를 통해 "아트센터 나비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확인조차 하지 않고 보조금을 집행한 관련 기관과 해당 책임자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해 국민혈세낭비의 실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환수위는 "아트센터 나비의 단일 운영자인 노소영 관장은 정부 지원금 수령을 위해 나비를 형식으로만 운영해온 정황이 적지 않다"며 "이는 막대한 세금을 수령하고도 예술 산업의 발전을 위한 전시 등에는 매우 소홀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아트센터 나비의 최근 5년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받은 정부보조금은 약 34억원으로 2019년 9억4104만원, 2020년 7억8197만원, 2021년 7억8978만원, 2022년 5억5469만원, 2023년 3억3785만원 등입니다.

 

환수위 관계자는 "나비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맞춰 보조금을 받고 있지만 지난 5년 동안의 전시 등 행사 및 활동 일수를 보면 전시 관리 및 운영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5년 간 나비가 전시회를 연 기간은 총 230일인데, 계산해 보면 1년에 46일만 전시회를 연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는 또 "이는 정부보조금 수령을 위해 형식적으로 나비를 운영해온 것 아니냐는 의심의 합리적 근거가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거기에 최근 불거진 직원의 20억원 횡령사건과 임대료 미지급 소송 건 등을 감안할 때 내부적으로 자금운영 실태가 매우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아트센터 나비는 5년간 34억원을 받았지만 이 기간 누적 적자가 48억원에 달하며 2019년 200억원 규모였던 자산도 지난해 말 기준 145억원으로 감소했습니다.

 

환수위에 따르면 나비는 수익도 전무하고 대부분 정부 보조금으로 운영돼 온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런 가운데 직원 한 명이 20억원을 횡령할 수 있는 조직구조라는 것도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라는 것입니다.

 

환수위는 "나비의 적자 이유는 인건·관리비 지출 때문인데 실제 나비에 근무한 정직원 수가 몇 명인지 불분명하고 이들에게 적지 않는 급여를 지급할 일도 없고 다른 이유도 없어 급여를 수령한 이들이 노소영 주변 관계자들의 특수관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누적 적자가 심화됐음에도 나비의 이사진에는 수년째 변화가 없습니다. 이사진은 총 6명으로 5년 이상 장기간 직무를 수행 중인 이들은 노소영 관장을 포함해 3명입니다.

 

수년간 적자가 쌓이는 와중에도 인건비의 감소폭은 작습니다. 2022년 감사보고서를 보면 당시 직원 16명에 지급된 고정성 인건비는 7억7000만원 규모인데 이는 정부에서 지원받는 1년치 예산과 맞먹는 규모입니다.

 

환수위는 "미술계에서는 이미 나비에 왜 매년 고액의 보조금이 수년간 지급됐는지 의문을 품는 이들이 적지 않다"며 "나비가 방만경영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이사진이 감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 역시 이사진과 노소영 관장의 관계가 특수관계일 수 있다는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다"며 "미술계 등에서는 사실상 노소영 관장 중심으로 운영돼 온 법인인 만큼 이사들이 모두 어용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환수위는 "노소영 관장은 그동안 나비를 통해 받은 정부지원금을 본래 목적에 맞지 않는 용도에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특히 나비는 금융투자로 수억원의 손실을 보고 이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트센터 나비는 금융상품평가손실 및 외환차손으로 지난해 6억688만원의 손실을 봤으며 지난 2022년에도 8억210만원 평가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환수위는 "지난 2022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80억7769만원에서 지난해 6억4959만원으로 급감했다"며 "같은 기간 단기금융상품은 10억원에서 69억9184만원으로 대폭 늘어났는데 이는 노소영 관장은 나비를 이용해 거액의 현금을 금융투자에 쓴 것이라야는 이야기다. 적자로 허덕이는 미술관이 금융투자에 수십억원을 투자하는 것은 수십억원의 정부지원금 사용 없이는 불가능해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환수위는 "문체부는 나비의 운영실태를 철저히 조사해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그동안 지원된 모든 지원금을 회수해야 한다"며 "아울러 방만경영과 횡령의혹 등도 정황이 드러날 경우 검찰 등 사정기관에 고발조치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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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flopig200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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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완료…북미 자본시장에 도전장

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완료…북미 자본시장에 도전장

2025.07.31 17:56:17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한화생명이 미국 증권사 ‘Velocity Clearing(이하 ‘벨로시티’)’ 지분 75% 인수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넘어 북미 자본시장으로 전략적 확장을 본격화합니다. 이번 벨로시티 인수는 국내 보험사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중심부’인 미국 증권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미국 현지 금융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우수한 글로벌 금융 상품을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습니다. 뉴욕을 거점으로 한 벨로시티는 금융거래 체결 이후 자금과 자산이 실제로 오가는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역량(청산·결제)을 갖춘 전문 증권사입니다. 2024년말 기준 벨로시티는 총자산 약 12억달러(한화 약 1조6700억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2022~2024년) 매출 기준 연평균 성장률(CAGR) 25%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기순이익 또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인수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는 설명입니다. 한화생명은 기존 벨로시티 경영진과의 협업을 통해 조기 사업안정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 한화AI센터(HAC) 등과 협력해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시너지를 키워 나갈 방침입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금융의 핵심지인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금융사로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금융 기술과 글로벌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간 연결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벨로시티 마이클 로건(Michael Logan) 대표는 “한화생명의 글로벌 비전과 네트워크가 더해져 벨로시티의 성장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화생명은 각 지역의 금융환경에 맞춘 차별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금융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동남아에서는 리테일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주에서는 플랫폼 기반의 투자기능을 고도화하면서 전략적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한화생명은 앞으로는 디지털기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결합해 글로벌 고객에게 종합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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