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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응대부터 허위 리뷰 감별까지…유통가 AI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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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13, 2024, 09:10:12

단순 알고리즘 넘어 ‘초개인화’ 이끄는 생성형 AI의 등장
그룹 차원 전략 수립..마케팅·광고·리뷰 등 활용처 다양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책임질 핵심 동력으로 인공지능(AI)이 강력하게 부상했습니다. 최근 등장한 생성형 AI는 사업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도구로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13일 IT 시장분석기관 한국IDC에 따르면 올해 국내 AI 시장 규모는 약 2조612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7.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AI 기술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AI를 활용한 분석 및 자동화는 향후 디지털 비즈니스 전략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롯데는 그룹 차원에서 인공지능 전환(AX)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롯데쇼핑은 롯데 유통군HQ에 AI 조직을 구성해 유통군 계열사의 전사적인 AI 과제를 선정·관리해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유통에 특화된 AI 기술을 다방면에 적용하기 위한 AI 추진 협의체 '라일락'을 상표 출원했습니다.

 

지난 9월 롯데그룹 전반에 도입된 생성형 AI 기반 마케팅 시스템 '에임스'는 롯데 유통군 11개 계열사 마케팅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에임스를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 제작과 고객 반응 분석에 소요되는 작업 시간을 기존보다 약 83% 줄였습니다. 110여개 DA 배너 제작 기간도 일주일에서 2일로 단축했습니다.

 

AI 신규 사업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롯데쇼핑은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와 손잡고 인공지능을 통한 수요예측과 재고 관리, 효율적인 배송배차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첨단 자동화 물류센터(CFC)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RMN)에도 AI 기반 개인 맞춤형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7월 업무 매뉴얼에 대화형 AI 챗봇을 도입했습니다. 100개가 넘는 사내 업무 매뉴얼을 5개로 유형화한 후 롯데그룹 AI 플랫폼 ‘아이멤버’를 기반으로 챗봇을 운영합니다. 업무 매뉴얼 AI 챗봇을 이용해 원하는 정보를 찾는 시간이 1건당 수분에서 수초대로 90% 이상 줄었습니다.

 

 

신세계 이커머스 계열사 G마켓은 지난해 AI 초개인화 기술을 탑재한 모바일 앱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개별 고객의 최근 행동 패턴으로 바탕으로 모바일 홈이 구성되기 때문에 노출되는 화면이 개인별로 다릅니다. 서비스 적용 후 홈 화면에서 고객당 클릭 횟수가 이전 대비 40% 이상 늘었고 클릭한 상품 수도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SSG닷컴은 올해 4월 국내 이커머스 최초로 GPT 모델을 활용한 리뷰 요약 기능을 도입해 식품 상품군에 우선 적용했습니다. 6월에는 자체 개발한 멀티모달 AI 모델을 자사 딥러닝 기반 이미지 상품 검색 서비스 '쓱렌즈'에 적용, 텍스트 입력을 추가해 고객 맞춤 검색 결과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IT서비스 계열사인 신세계아이앤씨의 AI 기반 셀프계산대(SCO) 전용 솔루션 '스파로스 스캔케어'는 대용량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AI 비전 기술입니다. 실제 매장에서 수집한 100만건 이상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의 정확도를 향상시켰고 타사 서비스 대비 분석 속도도 5배 이상 높였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2017년 업계 최초로 고객 쇼핑 패턴을 분석하는 인공지능 시스템 'S마인드'를 도입했습니다. 매장에 자주 방문하는 고객 500만명을 대상으로 최근 구매 기록은 물론, 장르별 구매주기, 선호 구매금액, 요일별 구매 패턴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방대한 빅데이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국내 백화점 중에는 현대백화점이 AI 활용도가 가장 높습니다. 지난해 3월 광고 카피, 판촉행사 소개문 등 마케팅 문구 제작에 특화된 초대규모 AI 카피라이팅 시스템 '루이스'를 정식 도입했습니다. 루이스는 사람처럼 문장과 문맥을 이해할 수 있어 감성적이고 창의적인 작문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루이스와 대화하듯 디자인된 웹사이트에 행사 참여 브랜드와 테마, 시즌 등 핵심 키워드를 입력하면 10초 안에 제목과 본문으로 조합된 카피들이 추출됩니다. 회사에 따르면 통상 2주가량 걸리던 카피라이팅 업무시간이 평균 3~4시간 내로 줄어 카피라이팅 관련 업무시간을 크게 단축하는 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올해 6월 자체 개발한 AI 고객 행동 분석 프로고램 RTS를 정식 도입했습니다. RTS는 AI와 실시간 행동을 추적‧분석하는 트랙킹 기술을 활용해 점포 방문객의 소비 품목, 이동 동선에 맞춘 쇼핑 정보를 앱으로 전송합니다. 최근에는 고객 의견 분석 및 대응 방법을 알려주는 생성형 AI 시스템 ‘인사이트 랩스’를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배달 앱에서도 AI 활용 사례는 다양합니다. 배달의민족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4월 AI 추천배차를 통해 여러 건의 배달을 최적화하는 '알뜰배달'을 선보였습니다. 올해 1~4월 배민커넥트에서 주 40시간 이상 운행하는 라이더들의 월 평균소득이 전년 동기 대비 11.3%(약 40만원) 늘었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은 2020년 허위 의심 리뷰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한 뒤 이듬해 AI 탐지 모델을 적용해 AI가 다양한 허위 리뷰 사례를 학습하도록 했습니다. 그해 12월 리뷰 조작 업체에 대한 AI 탐지 모델을 탑재했고 올해 1월에는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이상 여부를 탐지할 수 있게 모델을 더욱 고도화했습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허위 의심 리뷰 제보 건수는 올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2021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83% 감소했다"며 "배달의민족에서는 지난해 10월 생성형 AI GPT-4 기술을 활용해 ‘스트레스 받을 때’ 등 고객 맞춤 메뉴를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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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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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완료…북미 자본시장에 도전장

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완료…북미 자본시장에 도전장

2025.07.31 17:56:17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한화생명이 미국 증권사 ‘Velocity Clearing(이하 ‘벨로시티’)’ 지분 75% 인수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넘어 북미 자본시장으로 전략적 확장을 본격화합니다. 이번 벨로시티 인수는 국내 보험사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중심부’인 미국 증권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미국 현지 금융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우수한 글로벌 금융 상품을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습니다. 뉴욕을 거점으로 한 벨로시티는 금융거래 체결 이후 자금과 자산이 실제로 오가는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역량(청산·결제)을 갖춘 전문 증권사입니다. 2024년말 기준 벨로시티는 총자산 약 12억달러(한화 약 1조6700억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2022~2024년) 매출 기준 연평균 성장률(CAGR) 25%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기순이익 또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인수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는 설명입니다. 한화생명은 기존 벨로시티 경영진과의 협업을 통해 조기 사업안정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 한화AI센터(HAC) 등과 협력해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시너지를 키워 나갈 방침입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금융의 핵심지인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금융사로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금융 기술과 글로벌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간 연결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벨로시티 마이클 로건(Michael Logan) 대표는 “한화생명의 글로벌 비전과 네트워크가 더해져 벨로시티의 성장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화생명은 각 지역의 금융환경에 맞춘 차별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금융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동남아에서는 리테일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주에서는 플랫폼 기반의 투자기능을 고도화하면서 전략적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한화생명은 앞으로는 디지털기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결합해 글로벌 고객에게 종합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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