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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석의 재테크 정석] 오르락 내리락 ‘환율의 파도’ 속 투자 성공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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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ptember 22, 2024, 10:09:27

 

 

이정석 해외금융투자 전문 컨설턴트ㅣ지난 6월까지만 해도 1390원대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이 8월에 1320원대로 급락했고, 최근 1336원대(9월22일 기준)를 기록 중입니다. 최근에 금리가 급락한 원인과 향후 환율 전망, 그리고 환율 관련 투자방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일반적으로 환율을 결정하는 요인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 금리 인하, 한국 금리 인하, 일본 금리 인상, 미국 경기·금리와의 상관관계,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 한국의 수출 상황, 지정학적 리스크, 해외투자 등입니다.

 

최근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0.5%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고 향후 미국이 금리 인하를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 고금리를 보고 투자했던 자금들이 미국 외로 빠져 나가 달러에 대한 수요가 줄어 달러 가치가 떨어지게 됩니다(원-달러 환율 하락). 최근 환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일본이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엔화 가치가 올라가고, 이에 따라 달러의 절대치인 달러 인덱스 값이 떨어지게 됩니다. 달러 인덱스는 전세계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절대치를 나타내는 값인데요. 여기서 엔화의 비중은 두 번째로 높습니다. 7월에 일본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한 것이 달러 값 하락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이 경기도 좋고, 금리도 우리보다 더 높으면 환율은 높은 상태로 유지됩니다. 그런데 2000년 이후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고 기준금리도 낮은 상황이 6개월 이상 지속된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고환율이 오랫동안 지속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이 좋아지면 원화 가치가 올라 환율은 하락하겠지만 그 반대의 경우라면 환율은 올라갑니다. 또한 우리나라 기업들이 수출을 잘해서 외화를 많이 벌어오면 환율은 떨어지게 됩니다. 특정 지역에서의 전쟁은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자극해 달러 값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해외투자 비중이 늘어나도 환율은 올라가기 마련입니다. 국민연금 포트폴리오에서 해외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50%가 넘는데(대체투자도 대부분 해외투자), 국민연금공단은 향후 해외주식의 비중을 더 늘린다고 합니다. 국내주식보다 수익률이 더 좋기 때문입니다. 개인투자자도 해외투자의 비중을 계속 늘리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달러의 수요가 늘어 환율 상승의 원인이 됩니다.

 

 

 향후 환율 전망

 

위의 환율을 결정짓는 요소 중에서 다른 부분은 문제 없다는 전제 하에 미국이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를 많이 하고, 일본도 금리 인상을 내년 말까지 조금 더 하게 되면 환율은 조금 더 내려갈 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보여 환율 하락 폭이 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반면 우리나라 수출과 경제 펀더멘털이 안 좋아지거나 각 지역에서의 전쟁이 격화되면 다시 환율은 뛰게 될 겁니다. 한편, 국민연금과 개인들은 계속 해외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이건 환율 상승의 요인입니다. 

 

중장기적인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여러 전문가들이 당분간은 1,250원 이하로 떨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합니다. 환율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경제성장률인데 우리나라의 경우 고령화 저출산 현상이 더 심화될 것으로 보여 환율이 많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합니다. 저성장인 경우 금리도 낮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저성장 저금리가 고착화되면 화폐가치는 오르기 힘듭니다. 

 

환율 관련 투자 방법은?

 

향후 환율이 조금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 아래처럼 투자해 보십시오. 만약 환율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면 아래 투자방법의 반대로 투자하면 됩니다. 

 

① 펀드, ETF는 환헤지형으로

 

해외펀드와 국내에서 상장된 해외ETF에는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는 환헤지형을 선택해 보십시오. 상품 끝에 ‘H’(hedge)가 붙으면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겠다는 겁니다. 반대로 UH(Un hedge)는 환율 변동의 영향을 받겠다는 옵션으로 환율 상승이 예상될 때 하면 좋습니다.

 

② 환율 하락 예상된다면 인버스 ETF

 

'인버스(inverse)'는 기초자산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게 만든 옵션인데요. 원-달러 환율이 내려갈(달러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미국달러선물인버스라는 ETF를 추천합니다. 

 

③ 달러, 달러예금 매도

 

달러 가치가 떨어질 것 같다고 생각하시면 달러를 파셔도 됩니다. 그리고 달러예금은 금리가 낮은 대신 환차익을 바라고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환율 하락이 예상되면 중도 해지를 하거나 아니면 만기 후 재투자를 하지 않은 쪽으로 방향을 잡아 보시길 추천합니다. 

 

■ 이정석 필자 

 

대학에서 경영·경제를 전공했습니다. 2000년부터 주식과 펀드 투자를 시작했고, 2005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해외투자에 뛰어들었습니다. 2007년 금융업에 몸담으며 전문 금융인으로 18년째 외길을 걸어오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 팍스넷에서 6년간 금융 전문 컨설턴트로 근무했고 기업과 관공서, 여러 단체를 대상으로 700회 이상 재테크 강의와 해외 금융투자 강의를 했습니다. 2023년에 <해외투자 이 책 한 권으로 끝>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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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기자 itnno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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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관세협상 상호관세 15 ·현금투자 연 상한 200억달러 합의

韓·美 관세협상 상호관세 15% ·현금투자 연 상한 200억달러 합의

2025.10.29 21:18:34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한국과 미국이 29일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2025 APEC에서 한미 관세협상 세부 내용에 합의했습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경주 APEC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한국과 미국이 총 3500억달러의 대미 투자금 중 2000억달러를 현금 투자하되 연간 한도를 200억달러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실장은 "대미 금융투자 3500억달러는 현금 투자 2000억달러와 조선업 협력 1500억달러로 구성된다"며 "일본이 미국과 합의한 5500억달러 금융 패키지와 유사한 구조이지만 우리는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달러로 설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실장은 "연간 200억달러의 한도 내에서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투자하기 때문에 우리 외환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 있으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합의에 따라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자동차 관세는 25%에서 15%로 낮아집니다. 상호관세는 지난 7월 말 합의 이후 이미 15%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품목관세 중 의약품·목제 등은 최혜국 대우를 받고, 항공기 부품·제네릭(복제약) 의약품·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천연자원 등에는 무관세를 적용받기로 했습니다. '마스가 프로젝트'로 명명된 조선업 협력 1500억달러는 국내 기업 주도로 추진하고 투자 외에 보증도 포함하는 것으로 합의됐습니다. 자동차와 함께 대미 수출 비중이 반도체의 경우 우리의 주된 경쟁국인 대만과 대비해 불리하지 않은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기로 했으며, 쌀·쇠고기를 포함한 농업 분야 추가 개방은 막았습니다. 김 실장은 이번 합의에 대해 "외환시장 불안이 우려되는 경우 납입 시기와 금액의 조정을 요청할 별도 근거도 마련했다"며 "투자 약정은 2029년 1월까지 이지만 실제 조달은 장기간 이뤄지고, 시장 매입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조달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더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원금 회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다층적 안전장치를 마련했다"며 "원리금이 보장되는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만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양해각서(MOU)에 명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실장은 "원리금 상환 전까지 한미 간 수익을 5대 5로 배분하되, 20년 내에 원리금을 전액 상환받지 못할 것으로 보이면 수익배분 비율도 조정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은 환영식 직후 오찬을 겸해 87분간 진행되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핵추진잠수함의 연료를 우리가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달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했습니다. 동시에 "대한민국은 방위비 증액과 방위산업 발전을 통해 자체적 방위역량을 대폭 키울 것"이라며 "미국의 방위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한민국의 방위 산업 지원이나 방위비 증액을 확실하게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모두 발언 후 "난 한반도에서 여러분(남과 북)이 공식적으로 전쟁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 모든 것을 바로잡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러분들이 매우 짧은 시간 안에 창조하고 이뤄낸 것들이 정말 놀랍다"면서 "(한국이) 조선업의 대가(master)가 됐기에 우리와 협력하고 있다"고 조선업 협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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