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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게임노트] K-RPG에 붙은 낙인 ‘리니지라이크’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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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ugust 04, 2024, 09:08:46

계속해서 출시되는 리니지라이크 게임
엔씨소프트, 'R2M'과 '아키에이지 워'에 표절 소송
게임성이 아닌 BM에 집중된 마케팅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엔씨소프트[036570]의 대표작 '리니지'는 그 장르의 특수성으로 양대마켓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다른 게임사들도 연이어 '리니지라이크' 게임을 출시하며 수익 나누기에 뛰어들어 왔습니다.

 

하지만 국산 RPG 게임들이 대부분 리니지라이크의 형태로 출시되며 RPG 장르의 획일화가 발생해 유저들의 불만도 야기되는 중입니다. 과거 한국 RPG의 황금기라 불리던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에 볼 수 있던 '바람의 나라', '메이플스토리', '리니지2' 등 다양한 장르의 RPG를 더 이상 볼 수 없단 것입니다.

 

문제는 '라이크'라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의 '복붙'이나 다름없는 게임의 시스템입니다. 리니지가 가진 게임 시스템을 그대로 베껴온 것도 모자라 인터페이스까지 얼핏 보면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하게 만든 게임들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2021년 웹젠에서 개발한 'R2M'을 표절로 고소했으며 지난해 8월18일 1심에서 이를 인정받았습니다.

 

또한, 지난해 4월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서비스한 '아키에이지 워'에 대해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소장을 접수했습니다. '아키에이지 워'의 캐릭터 성장 시스템과 인터페이스, 콘텐츠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을 모방한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당시 리니지라이크라 불린 게임은 '아키에이지 워'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엔씨소프트의 과도한 과금 유도에 지쳐있던 유저들을 노리고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 넥슨의 'HIT2' 등 유사한 장르의 게임들이 연이어 출시되며 유저 점유율은 분산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2023년 4월 기준으로 매출 순위 7위까지 모두 리니지라이크 장르 게임으로 도배되는 광경도 펼쳐졌습니다.

 

무엇보다 리니지라이크의 BM은 자체적 한계가 존재합니다. 유저 간의 분쟁을 게임 내 다양한 시스템으로 부추기고 상대 경쟁에 필요한 스펙을 게임사가 유료로 판매하는 것이 주 BM이다 보니 게임 서비스 기간이 길어질수록 상위권과 하위권의 스펙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종국에 상위권 유저는 계속 출시되는 스펙에 지쳐 이탈하고 하위권 유저들은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상위권과의 격차를 실감하고 포기하는 데 더해 신규 유저들은 아예 진입조차 하기 어려워지니 게임의 수명은 그 한계가 분명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게임사는 새로운 리니지라이크 게임을 출시하게 됩니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는 곳을 만들어 기존 게임 속 경쟁에서 밀린 유저들을 다시 유입시키는 것입니다. 결국 리니지라이크 BM이 가진 한계의 극복을 위해 또 다른 리니지라이크 게임이 출시되는 악순환이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최근 출시되는 RPG 게임 대부분은 쇼케이스나 마케팅에서 게임성이 아닌 BM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캐릭터, 세계관, 전투 방식이나 게임성의 차별점이 아닌 얼마나 '착한' 과금 모델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홍보가 주를 이루는 것입니다.

 

 

스마일게이트의 '로드나인' 역시 '비정상화의 정상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BM의 차별성에 대해 강조하며 출시됐습니다. 하지만 불안정한 서버와 접속이 안 되는 등 중대한 버그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정작 중요한 게임 플레이에 지장을 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 게임이 성공을 거두면 이를 모방한 '라이크' 류의 게임들이 출시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입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라이크'에만 의존하고 심하게는 복사 수준으로 게임을 만든다면 국산 RPG는 쇠락의 길을 걷게 됩니다.

 

최근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 네오위즈게임의 'P의 거짓' 등 국산 콘솔 게임이 세계에서 그 게임성을 인정받으며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시도가 지속되어 다시 한 번 K-게임의 황금기가 찾아올 수 있을지 유저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주간게임노트] K-RPG에 붙은 낙인 ‘리니지라이크’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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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flopig200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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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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