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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게임노트] K-RPG에 붙은 낙인 ‘리니지라이크’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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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uly 28, 2024, 09:07:14

리니지라이크 벗어나지 못한 '로드나인'
분쟁 환경을 통한 'Pay to Win' 방식의 장르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지난 12일 스마일게이트의 신작 '로드나인'이 출시되자 '리니지라이크' 장르가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출시한 로드나인은 '비정상화의 정상화'라는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우며 마케팅에 나섰습니다. 해당 슬로건을 실현하기 위해 로드나인은 ▲확률형 아이템 스트레스 완화 ▲유료 경험치 버프 미판매 ▲캐시 장비 미판매 등의 비즈니스모델(BM)을 내세웠습니다.

 

로드나인이 슬로건을 통해 '비정상'이라고 규정지었던 요소들의 공통점은 바로 '리니지라이크(리니지와 유사한 장르)' 게임의 구성요소란 것입니다. 하지만 막상 출시되고 보니 로드나인은 자신들이 비정상이라 규정지었던 '리니지라이크'와 별반 다를 바 없다는 것이 유저들의 여론입니다.

 

'OO라이크'란 어떤 게임이 해당 장르 중에서도 특수성을 가져 유사한 형태의 게임들을 묶어 부를 때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대표적으로 고난이도 전투를 기반으로 끊임없는 시도를 통해 보스를 공략하는 '다크소울' 시리즈에서 파생된 '소울라이크', 사방에서 몰려오는 적들을 쓰러뜨리며 살아남는 것이 목표인 '뱀파이어 서바이버즈'에서 파생된 '뱀서라이크' 등이 있습니다.

 

'리니지라이크'도 엔씨소프트[036570]의 대표작 '리니지'와 유사한 형태의 MMORPG들을 묶어 부르는 호칭입니다. 2021년 출시된 엔씨소프트가 출시한 '트릭스터M'이 그림체만 다를 뿐 리니지와 매우 흡사한 BM으로 출시되며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용어입니다.

 

리니지라이크를 정의하는 핵심 요소는 게임 내 만들어진 분쟁 환경에서 유저 간 경쟁이 진행되고 이 과정에서 요구되는 스펙을 개발사가 판매하는 'Pay to Win' 방식입니다. 이를 위해 리니지라이크 게임에서는 PK(Player Killing), 즉 유저 상호 간 동의 없이 다른 유저를 일방적으로 공격하고 해칠 수 있는 시스템이 구현되어 있습니다. 유저 간 전투가 한정적으로 허용되는 타 MMORPG와 달리 리니지라이크 MMORPG 게임은 PK를 대부분 허용함으로서 유저 간 분쟁을 끊임없이 유도합니다.

 

 

실제로 현재 서비스 되고 있는 '리니지M', '리니지2M' 등 리니지 시리즈는 해당 시스템을 기반으로 다양한 경쟁 콘텐츠, 보스 시스템을 구현해 유저 간 전투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특히, 리니지가 모바일로 넘어오며 자동사냥이 일상이 되자 자동사냥을 돌려놓고 자리를 비운 사이 자신의 캐릭터가 PK로 인해 사냥에 지장이 생기고 이로 인한 분쟁이 많이 발생합니다.

 

이 과정에서 유저들은 불합리한 PK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자연스레 증오를 기반으로 한 분쟁에 뛰어들게 됩니다. 개발사는 개인 뿐 아니라 길드, 연합, 나아가 서버 간의 규모로 분쟁을 확대시켜 상대보다 강한 스펙에 대한 유저의 열망을 자극하고 과금을 유도합니다.

 

즉, 리니지라이크는 개발사가 의도적으로 만들어놓은 수직적 권력 구조를 구현하고 과금을 한 유저와 아닌 유저 간의 격차를 체감시켜 과금 욕구를 자극시키는 형태의 BM을 차용한 게임을 일컫습니다. 수집형 모바일 게임처럼 단순 과금 유도가 심한 것만으로는 리니지라이크라 불릴 수 없는 이유입니다.

 

이러한 게임 장르의 특성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과금을 유도한다고 해도 지갑을 여는 건 어디까지나 유저의 자유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별다른 노력 없이 단순 과금만으로 게임 내에서의 위치를 보장받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은 여유로운 경제력을 가진 중장년층 게이머들에게 리니지라이크는 매력적인 장르로 다가왔습니다.

 

이로 인해 리니지라이크는 극소수의 대형 과금 유저들이 지속적으로 엄청난 액수의 과금을 해주면서 엄청난 수익률을 보장하는 장르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이에 엔씨소프트뿐만 아닌 수많은 국내 개발사들이 리니지라이크 게임들을 앞다투어 선보이며 근래 개발되는 대부분의 MMORPG, 특히 모바일 게임은 리니지의 BM을 차용한 게임으로 출시됐습니다.

 

 

이러한 MMORPG 장르의 획일화에 지쳐있던 유저들은 '비정상화의 정상화'를 내건 로드나인에 큰 기대를 걸었습니다. 슬로건에서부터 리니지라이크를 부정하는 의미를 내포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약속과는 달리 로드나인은 주요 게임재화를 마일리지를 통해 구매 횟수 제한 없이 구매가 가능하게 하며 과금을 통한 성장을 유도하는 리니지라이크 BM을 답습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기대했던 로드나인마저 리니지라이크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리니지라이크로부터 한국 MMORPG가 벗어나야한다는 유저들의 촉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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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flopig200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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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 공존하는 상법 개정안…세부 조항에 따라 수혜 영역 확대

명암 공존하는 상법 개정안…세부 조항에 따라 수혜 영역 확대

2025.06.15 10:07:18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보다 강화된 새 상법 개정안 통과에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 등으로 국회 본회의 일정이 연기되었지만 상법 개정안 처리는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강하게 주장한 핵심 공약인 만큼 통과는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강합니다. 특히, 새 상법 개정안을 두고 기업 경영권 방어와 같은 예상되는 리스크도 있지만 시장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추가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불어 세부 조항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수혜 영역도 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 개최를 통해 상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새 원내대표 선출 이후 야당인 국민의힘과 협의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에 따라 새 개정안 처리는 15일 이후로 밀리게 됐지만 이미 170석의 과반 의석을 보유한 여당이 주도하고 있는만큼 사실 상 통과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13일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국내 주식시장 제도 개선과 상법 개정안 입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안이 재발의되면 대통령의 신속한 재가를 전제로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통과부터 최종 법안 통과까지 최소 16일로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입법 과정은 이전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상법 개정안은 지난 4월17일 재표결에 붙여져 가결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충족하지 못해 자동 폐기됐습니다. 이후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보다 강화된 상법 개정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사 충실 의무를 회사는 물론 주주에게까지 확대 적용하는 것은 물론 분리 선출 감사위원을 한 명에서 두 명 이상으로 늘리고 이들 전원에게 '3% 룰'을 적용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시행 역시 공포 즉시하기로 하는 등 과거 안보다 강력해 졌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새 개정안이 통과되면 경영권 방어와 같은 리스크 대응 비용으로 기업 장기 성장동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새 개정안 통과 기대감에 최근 대형 지주사를 포함해 증권사 등 금융업 관련주들의 기업가치가 크게 오른 가운데 수혜 영역이 추가적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확대 시 중소형 지주사도 대형 지주사에 후행해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선진국(G5 국가) 이사 충실의무 관련 법령에는 모두 판례를 기준으로 이사가 회사에 충실할 의무를 부담한다고 규정한다"며 "특히 이번 신정부의 상법 개정은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멀티플 재평가로 이어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구조적 변화와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을 가속화시킬 전망"이라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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