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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미래에셋 ‘글로벌 뚝심’…세계ETF시장서 올해만 34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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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ly 12, 2024, 10:07:13

국내 ETF시장 총순자산 20% 규모 6개월만에 달성
2011년 글로벌시장 도전..ETF운용자산, 세계 10개지역 175조 성과
박현주 회장, 해외운용사 M&A 등 글로벌전략 이끌어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미래에셋이 세계적으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ETF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며 글로벌자산운용사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은 올해 6월말 기준 세계 10개 지역에서 175조원 규모의 ETF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는 작년말 141조원 대비 34조원 가량 증가한 수치입니다. 34조원은 국내 ETF시장 순자산총액인 153조원(6월말 기준)의 20%가 넘는 금액으로, 이를 6개월만에 달성한 겁니다. 

 

이같은 성과가 주목받는건 글로벌 ETF시장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ETF리서치 업체 ETFGi에 따르면, 올해 5월말 기준 세계 ETF 순자산총액은 12조6190억달러(1경7480조원) 입니다. 작년말 대비 1조2290억달러 늘어난 금액입니다. 글로벌ETF시장은 10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 16.5%로, 꾸준히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시장 1위는 블랙록의 ETF 브랜드인 ‘ishares’로, 순자산 총액 3조8000억달러(5315조원) 수준 입니다. 

 

업계에서는 ETF시장 성장 비결로 ▲개별 종목처럼 증시에 상장돼 쉽게 사고 팔 수 있는 점 ▲가격 투명성 ▲높은 유동성 ▲저렴한 수수료 ▲새로운 자산에 대한 용이한 접근성 등을 꼽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기관투자가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어 앞으로도 ETF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컨설팅업체인 PwC는 '2028년 중반 세계 ETF시장이 19조2000억달러(2경62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 금융사가 될까?" 부정적 평가에도 2011년 글로벌ETF시장 도전..세계 10개 지역 175조 성과

 

ETF시장 성장 잠재력을 파악한 미래에셋은 2011년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로 홍콩증권거래소에 ETF를 상장하며 글로벌 ETF시장에 진출합니다.

 

미래에셋그룹 창업자인 박현주 회장은 직접 글로벌전략가(GSO) 역할을 맡아 '해외법인 설립-해외 ETF운용사 인수'라는 투트랙 전략을 마련, 미래에셋자산운용을 글로벌 ETF운용사로 성장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섭니다. 2011년 캐나다 ‘Horizons ETFs’를 인수했고 2018년 미국 ‘Global X’, 2022년 호주 ‘ETF Securities(현 Global X Australia)’ 등을 인수합병(M&A) 하면서 글로벌네트워크를 확장해왔습니다.

 

당시 국내에서는 "한국금융사가 글로벌금융사와 경쟁하는 것은 무리"라는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지만 박현주 회장과 미래에셋은 밀어붙였습니다.

 

 

미래에셋은 올해 6월말 기준 글로벌 12위권 ETF운용사로 성장했습니다. 미래에셋의 글로벌ETF 총 순자산 175조원은 국내 전체 ETF시장(약 153조원)보다 큰 규모입니다.

 

특히 미국 Global X는 최근 총 운용자산 500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08년 설립된 Global X는 설립 초기부터 차별화된 상품들을 선보이며 미국 현지 투자자들에게 ‘혁신적 ETF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인프라 개발 등 혁신 선도기업에 투자하는 테마형상품과 커버드콜 전략을 앞세운 인컴형 상품 등이 대표적입니다. 2018년 인수 당시 100억달러 수준이었던 운용자산은 6년여만에 5배 성장하며 500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2018년 첫 ETF를 선보인 이후 5년여만에 순자산총액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5월말 기준 20개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신흥국 ETF시장에서도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인도 최초 전기차투자ETF, 인도 최초 AI기업투자ETF 등 혁신 테마형ETF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미래에셋은 올해 인도에 인하우스 인덱스회사 ‘Mirae Asset Global Indices’를 설립하고 유럽 ETF 시장조성(Market Making) 전문회사 ‘GHCO’를 인수하는 등 지수개발부터 유동성 공급까지 ETF비즈니스를 총괄할 수 있는 미래에셋 글로벌ETF운용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전략을 이끌어온 박현주 회장은 미래에셋그룹을 세계적인 수준의 투자은행(IB)으로 발전시킨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국제경영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가진 국제경영학회(AIB·Academy of International Business)는 박현주 회장을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International Executive of the Year Award)'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인이 이 상을 수상한 건 두번째로, 1995년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 수상 이후 28년 만입니다. 

 

 

미래에셋은 국내에서도 'TIGER ETF' 브랜드를 통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ETF’는 6월말 기준 개인투자자 ETF 보유 금액 중 점유율 48.2%로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개인투자자들의 호응으로, 2020년 국내 ETF시장에서 두배까지 벌어졌던 1위와 격차가 최근 2%p차까지 좁혀지며 역대급 1위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에는 월배당ETF 상품에 6조원 이상 자금이 유입되며 인기를 끌고 있는데, TIGER ETF가 점유율 47.3%를 기록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회사로서 글로벌 마인드와 문화를 기반으로 세계에서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ETF산업에서 Global X가 혁신적 리더로 역할을 하는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파괴적인혁신을 통해 퀄리티 있는 상품들을 선제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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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식 기자 hspark@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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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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