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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거래소 내년 출범…하루 12시간 주식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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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y 09, 2024, 16:05:27

금융당국, 관계기관과 ATS운영방안 마련
프리·애프터마켓 운영 5시간30분 늘어나
새로운 호가 도입·수수료 20~40% 인하
최선집행의무 적용…ETF·ETN 매매허용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내년 상반기 국내 자본시장 최초의 대체거래소(ATS·Alternative Trading System) '넥스트레이드' 출범을 앞두고 금융당국과 관계기관이 ATS 운영방안을 공개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ATS 운영방안 세미나'를 열고 세부방침을 밝혔습니다. 큰 줄기는 새로운 증권거래 서비스, 한국거래소(KRX)와 ATS 통합시장관리, 자본시장 제도정비로 구분됩니다.


먼저 넥스트레이드는 하루 12시간 거래 서비스를 가동합니다. KRX와 공통으로 운영하는 정규거래시간 전후로 오전 8시부터 8시50분까지 프리(Pre)마켓, 오후 3시30분부터 8시까지 애프터(After)마켓을 추가 운영합니다. 이에 따라 하루 주식거래시간은 12시간으로 현행보다 5시간30분 늘어납니다.


KRX 시가 예상체결가 표출시간과 종가 단일가매매 시간은 변경됩니다. 호가 접수후 하나의 가격으로 동시에 체결하는 단일가매매, 가격이 합치되는 즉시 매매체결이 이뤄지는 접속매매 차이를 이용한 시세조종을 방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KRX 시가 단일가매매 시간은 현행 오전 8시30분~9시를 유지하되 예상체결가 표출시간을 10분(오전 8시50분~9시)으로 단축합니다. 이 10분 동안 넥스트레이드는 일시적으로 거래를 중단합니다.


KRX 종가 단일가매매는 5분(오후 3시25분~3시30분)으로 단축하고 이 5분 동안에도 넥스트레이드 거래가 중단됩니다.

 


호가 종류는 더 다양해집니다. 현재 국내 증시는 시장가와 4가지 지정가(일반·최우선·최유리·조건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의 중간가격으로 가격이 자동조정되는 중간가호가, 특정가격에 도달하면 지정가 호가를 내는 스톱지정가호가가 추가됩니다.


넥스트레이드는 KRX보다 매매체결 수수료를 20~40%가량 인하할 예정입니다. 시장간 경쟁이 거래비용 절감 등 투자자 편익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나옵니다.


금융당국은 KRX와 넥스트레이드로 2개의 증권시장이 동시 운영됨에 따라 유동성 분산에 대응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통합적인 시장 관리·감독에 나섭니다.


먼저 '최선집행의무'가 본격 적용됩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상 최선집행의무는 증권사가 투자자 주문을 가격이나 수수료·비용, 매매체결 가능성을 고려한 최선의 거래조건으로 집행하기 위한 최선집행기준을 마련·공표하고 이에 따라 주문을 집행해야 하는 의무를 뜻합니다.


그간엔 단일시장 체제가 유지됐으므로 최선집행의무 실제 적용사례는 없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상반기 중으로 최선집행의무 가이드라인을 확정·제시할 계획입니다.

 


금융당국은 공매도 관리·감독은 넥스트레이드 시장에서도 일관되고 엄격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공매도 주문표시,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는 넥스트레이드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공매도로 인한 직접적 가격하락을 방지하는 업틱룰(uptick rule)은 KRX와 넥스트레이드 각각의 직전체결가를 기준으로 운영합니다.


넥스트레이드 정규시간(오전 9시~오후 3시25분)에만 공매도를 허용하고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낮고 가격 급변 위험이 있는 프리·애프터마켓에서는 공매도가 금지됩니다.


가격변동폭, 시장안정장치, 시장감시·청산·결제 역시 KRX와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넥스트레이드 가격변동폭은 전일 KRX 종가 기준 ±30%입니다. KRX 거래정지·써킷브레이커·사이드카도 넥스트레이드에 즉시 적용됩니다. 넥스트레이드 결제는 KRX와 마찬가지로 거래일부터 이틀후(T+2) 이뤄집니다.


금융당국은 ATS 도입취지에 맞춰 자본시장제도를 추가 정비합니다. 법규를 개정해 투자자 수요와 시장유동성이 풍부한 상장지수증권(ETN)·상장지수펀드(ETF)도 ATS에서 매매체결할 수 있도록 허용합니다.


또 기관투자자가 ATS 거래에 어려움이 없도록 KRX와 동일하게 ATS에서 주식을 취득해 5% 이상 보유하게 되는 경우에도 공개매수의무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번 ATS 운영방안 내용 가운데 법규개정이나 거래소규정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선 가급적 올해 하반기 중으로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앞서 금융당국은 거래소간 경쟁체계 구축과 자본시장 혁신을 내세워 2022년 11월말 ATS 인가설명회를 열며 설립 작업을 본격화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7월 넥스트레이드가 ATS 투자중개업에 대해 예비인가를 받았습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우리 증권시장은 복수시장 체제 전환을 앞두고 있고 이는 2013년 ATS 제도 도입후 10여년 만에 해외 주요국처럼 증시 인프라 경쟁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어 "ATS가 정식출범하면 주식거래시간이 연장돼 직장인투자자도 퇴근시간 이후 편리하게 주식투자할 수 있고 가격상황에 연동되는 새로운 호가유형 도입으로 다양한 거래전략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습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는 통합적인 시장 관리·감독을 통해 투자자를 보호하고 복수시장 운영 안정성을 제고하겠다"며 "ATS 도입취지에 비춰 수정이 필요한 자본시장 법규도 신속정비해 복수시장 체제가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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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기자 heysunn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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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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