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코스닥 상장사 스코넥이 신규 VR(가상현실) 게임 출시로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메타로부터 투자받은 VR 게임 '스트라이크 러시(Strike Rush)'가 올해 상반기에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다.
2002년 설립된 스코넥은 지난 202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XR(확장현실)을 기반으로한 교육훈련, 게임 등의 콘텐츠 개발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VR 게임 스트라이크 러시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스트라이크 러시는 메타로부터 개발비 일부를 지원받아 제작한 슈팅게임이다. 클로즈베타(CBT)를 끝내고 사전예약 중이며 메타 정식 플랫폼에 상반기 출시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제윤 KB증권 연구원은 "메타의 투자를 받아 출시했던 여타 게임들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출시작들의 매출 규모가 의미 있는 수준까지 증대되었다는 점은 스트라이크 러시에도 긍정적인 포인트"라고 말했다. 이어 "사전 예약자 수와 출시 이후 판매량에 꾸준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MR(혼합현실) 게임 콘텐츠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하반기 방탈출 시리즈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MR 콘텐츠가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XR 콘텐츠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3종의 MR 게임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신규 디바이스 출시로 XR 콘텐츠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애플의 비전프로, 삼성전자 갤럭시 글래스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신규 XR 디바이스 출시로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하드웨어가 보급되면 관련 콘텐츠 시장도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후 애플 비전프로 플랫폼 콘텐츠 개발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도 열린 상황이다. 최근 IEEE(전기전자공학자협회)는 스코넥의 XR워킹시스템을 기반으로한 VR 재난대응 훈련시스템을 국제 표준으로 채택했다. 이와 관련해 스코넥은 동남아, 북미, 유럽 등 주요 거점에 사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글로벌 XR, 교육 훈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한 연구원은 "국제 표준이 제정되면서 해외 진출 활로가 열린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아직 뚜렷한 경쟁 업체를 찾아보기 힘든 시장이라는 점에서 발 빠른 해외 진출에 따른 시장 선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코넥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62억원, 61억원으로 집계됐다. R&D 투자, 인건비 등 영업비용 증가로 적자가 확대됐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스코넥의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43억원, 32억원으로 추정했다.
한편, 스코넥의 주가는 연초부터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 1만원 전후를 형성하던 주가는 최근 7000원대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