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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이트, 환매청구권까지 내걸었는데…주가 부진에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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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rch 12, 2024, 09:03:40

유동물량 출회 현실화…첫날 고점 찍은 뒤 ‘수직낙하’
한화투자증권, 대규모 환매청구 가능성에 ‘불안’
오랜 적자에 자본잠식이지만 기술특례로 상장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코스닥 새내기 업체 이에이트의 주가가 환매청구권 카드에도 불구하고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장기간 영업 적자와 오버행(대량 대기 매물)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공모를 주관하며 환매청구까지 내건 한화투자증권은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경우 대규모 주식을 매입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대량 매물에 거센 하방 압력

 

지난 8일 이에이트 주가는 전일 대비 8.9% 급락한 2만1400원을 기록했다. 매도 우위의 상황이 지속되며 강세장 속에서도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첫날 고점에 비해 반토막에 가까운 수준이다.

 

지난달 23일 거래를 시작한 이에이트는 공모가(2만원)보다 30% 가량 높은 2만615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장 초반 큰 폭으로 상승해 3만9650원까지 찍었다. 이후 쏟아지는 매물에 급격한 하락세로 돌아섰고 이날 종가는 시초가 대비 14% 가량 떨어진 2만2600원을 기록했다.

 

이후 거센 매도세가 이어지며 1만7000원대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연일 회사 측이 내놓는 호재성 뉴스에 한때 2만원대 중반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첫날 시초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재차 하락세로 전환한 모습이다. 비슷한 시기 상장한 우진엔텍, 현대힘스가 상장 첫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을 기록한 것과 대비되는 상황이다.

 

오버행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상장 첫날 기관은 105만7181주 순매도했다. 고점에서 쏟아내는 이 물량을 오롯이 받은 개인은 127만3458주 순매수를 기록했다.

 

 

애초 40% 이상의 주식이 상장 즉시 유통 가능한 물량이라는 점에서 오버행 우려가 존재했다. 회사 측 역시 투자설명서를 통해 "유통가능물량은 상장일부터 매도가 가능하므로 해당물량의 출회로 인해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명시했다.

 

상장 1개월 후, 3개월 후 각각 추가로 풀리는 유통 물량도 적지 않다. 이 가운데 KAI-더스퀘어신기술투자조합 1호, 트러스트벤처투자, 라플라스 파트너스, 썬앤트리자산운용, 한화투자증권 등 벤처금융 및 전문투자자가 보유한 19만여주는 이달 말 유통 가능 물량으로 바뀐다. 11만주 이상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도 최근 보통주로 전환 청구가 이뤄졌다.

 

환매청구권 부여한 한화證 '발동동'

 

이에이트의 주가 부진이 지속될 경우 한화투자증권은 향후 공모주를 되사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일반 청약자에 대해 상장 후 3개월간 공모가 90%로 되사는 환매청구권을 부여했다. 즉 이에이트의 주가가 1만8000원 밑으로 떨어질 경우 환매청구권 행사가 늘어날 수 있다.

 

이에이트 주가는 첫날 4만원 부근을 찍은 뒤 수일 만에 1만7760원까지 떨어지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렇다 보니 회사 측은 하루가 멀다하고 장밋빛 미래를 강조하는 소식을 전하며 주가 부양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삼성전자와의 인연을 강조하는가 하면, 인공지능(AI) 관련 신사업을 추진한다고 홍보하는 등 투자심리를 되돌리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한편, 한화투자증권은 이에이트 측에 약 2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 상황이다. 지난 2022년 5월과 6월에 16억원 규모의 보통주(8만4816주)를 취득했고 같은 해 9월, 4억원의 전환사채(CB)을 매입했다.

 

이에이트 실적은 계속되는 적자로 악화일로를 걸으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자본금 42억원에 자본총계는 –66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 36억원, 순손실 5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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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희 기자 br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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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 공존하는 상법 개정안…세부 조항에 따라 수혜 영역 확대

명암 공존하는 상법 개정안…세부 조항에 따라 수혜 영역 확대

2025.06.15 10:07:18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보다 강화된 새 상법 개정안 통과에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 등으로 국회 본회의 일정이 연기되었지만 상법 개정안 처리는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강하게 주장한 핵심 공약인 만큼 통과는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강합니다. 특히, 새 상법 개정안을 두고 기업 경영권 방어와 같은 예상되는 리스크도 있지만 시장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추가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불어 세부 조항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수혜 영역도 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 개최를 통해 상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새 원내대표 선출 이후 야당인 국민의힘과 협의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에 따라 새 개정안 처리는 15일 이후로 밀리게 됐지만 이미 170석의 과반 의석을 보유한 여당이 주도하고 있는만큼 사실 상 통과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13일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국내 주식시장 제도 개선과 상법 개정안 입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안이 재발의되면 대통령의 신속한 재가를 전제로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통과부터 최종 법안 통과까지 최소 16일로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입법 과정은 이전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상법 개정안은 지난 4월17일 재표결에 붙여져 가결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충족하지 못해 자동 폐기됐습니다. 이후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보다 강화된 상법 개정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사 충실 의무를 회사는 물론 주주에게까지 확대 적용하는 것은 물론 분리 선출 감사위원을 한 명에서 두 명 이상으로 늘리고 이들 전원에게 '3% 룰'을 적용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시행 역시 공포 즉시하기로 하는 등 과거 안보다 강력해 졌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새 개정안이 통과되면 경영권 방어와 같은 리스크 대응 비용으로 기업 장기 성장동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새 개정안 통과 기대감에 최근 대형 지주사를 포함해 증권사 등 금융업 관련주들의 기업가치가 크게 오른 가운데 수혜 영역이 추가적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확대 시 중소형 지주사도 대형 지주사에 후행해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선진국(G5 국가) 이사 충실의무 관련 법령에는 모두 판례를 기준으로 이사가 회사에 충실할 의무를 부담한다고 규정한다"며 "특히 이번 신정부의 상법 개정은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멀티플 재평가로 이어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구조적 변화와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을 가속화시킬 전망"이라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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