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청약홈 개편으로 인한 3월 입주자 모집공고 일시 중단과 4월 총선으로 2월 분양에 들어갈 예정인 물량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 36개 단지에서 총 3만645가구(임대 포함)가 분양물량으로 공급될 예정입니다. 물량의 경우 지난 2000년 첫 조사 이후 동월 기준 최다 규모입니다.
권역별로 구분할 경우 수도권은 총 1만6645가구, 지방은 1만4000가구가 공급을 앞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수도권은 경기가 8700가구로 가장 많은 가운데 서울 4485가구, 인천 3460가구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의 경우 강남권 초대형 재건축 사업으로 주목받는 '메이플자이'가 이달 분양에 들어갑니다. '메이플자이'는 서울 서초구 신반포4지구를 재건축해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9개동, 총 3307가구 규모로 공급되는 아파트입니다. 조합원 분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으로는 전용 43~59㎡, 162가구가 나옵니다.
이와 함께, 강동구 둔촌동 둔촌현대1차 아파트를 리모델링한 '더샵 둔촌포레(572가구)', 강동구 성내5구역 재개발 단지인 '그란츠 리버파크(407가구)'도 주요 분양물량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경기는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2512가구)', 김포시 북변동 '김포 북변 우미린 파크리브(1200가구)', 평택시 장안동 '브레인시티 대광로제비앙 그랜드센텀(1182가구)' 등 대단지를 비롯한 주요 지역서 분양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인천은 연수구 송도동에 초대형 단지로 조성되는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2728가구)'과 서구 마전동 'e편한세상 검단 에코비스타(732가구)'가 분양 물량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지방은 광주가 4045가구로 분양예정 물량이 가장 많은 가운데 충북(2230가구), 전북(1914가구), 경북(1668가구), 부산(1532가구), 충남(1363가구), 제주(728가구), 대구(240가구), 전남(180가구) 순으로 예정물량이 조사됐습니다.
김지연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3, 4월 봄 분양 성수기와 맞물린 청약홈 개편과 총선으로 건설사들의 분양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다"며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문제에 따른 중소 건설사 부도 우려도 확산되고 있어 지역 및 단지별 청약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습니다.
김 책임연구원은 "자금력이 있는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단지와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위주의 수요 쏠림도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