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노후 저층주택이 밀집해 정비사업이 절실했던 서울 성북구 석관동 62-1 일대가 서울시 정비모델인 '신속통합기획(이하 신통기획)'을 통해 최고 39층, 1500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성북구 석관동 62-1 일대 재개발 신통기획을 확정했습니다. 해당 사업지는 지난 2022년 12월 30일 신통기획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1년여 만에 정비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게 됐습니다.
사업지의 경우 지하철역 3곳(돌곶이역, 석계역, 신이문역)이 도보권에 있으며 기반시설도 비교적 잘 갖춰져 있어 입지여건이 양호한 곳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96%에 달하고 보행자와 차량이 혼재된 좁은 도로폭 및 주차공간 부족, 공원·문화시설 등 생활편의시설 부족 등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며 정비사업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왔습니다.
서울시는 ‘걷고 머물고 싶은 녹색 여가 주거단지’ 조성을 목표로 신통기획을 추진했으며, 후보지 선정 이후 자치구, 지역주민, 전문가 등과 함께 적극 소통을 펼치며 신통기획안을 확정했습니다.
기획안에 따르면, 우선 사업지 북측에 공원과 문화시설, 주차장을 연계해 입체적인 배치를 바탕으로 이웃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주차장은 하부에 입체적으로 계획했으며, 문화시설 및 주차장 출입구 또한 시설 하부에 진입 램프를 통해 주차장으로 바로 연결 계획하는 등 교통흐름에도 신경썼습니다.
인접한 주요 인프라 접근성을 높이고자 공공보행통로를 배치한다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공공보행통로의 경우 사업지 북측 공원과 연계해 조성될 예정입니다.
주민들의 휴식 및 산책 편의를 돕고자 단지 경계부를 따라 단지 내 조경과 연계한 녹색 산책로도 조성됩니다. 각종 시설 및 외부공간도 주민수요에 맞게 조성할 계획입니다.

사업지는 기존 제2종7층 일반주거지역 및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를 상향하고, 용적률 285% 이하를 적용해 최고 39층, 150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계획했습니다.
열린 경관 및 개방감 등을 고려해 단지 중앙에는 고층 주동을 배치하고, 북측 및 도로변은 10층 내외로 배치하는 '텐트형 스카이라인'으로 조성할 예정입니다.
사업지가 자리한 석관동의 경우 모아타운 등 정비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으며, 주변 지역인 장위동, 이문동, 휘경동 등에서도 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상황입니다. 추후 일대에서 진행되는 정비사업이 모두 마무리될 경우 장위동-석관동-이문동-휘경동으로 이어지는 동북권 대형 주거벨트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신통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정비계획 입안 절차 추진을 시작으로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 신통기획의 절차 간소화를 적용받아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및 사업 시행계획의 통합심의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석관동 62-1일대는 지역에 필요한 시설들을 이웃과 함께 누리고 기존 보행 동선을 존중해 주변 지역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데에 중점을 뒀다"며 "일상 속 즐거움과 활력이 넘치고, 문화와 휴식이 공존하는 녹색 여가 주거단지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