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노후준비 없는 장수는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 될 수 있다.” “행복한 노후를 누리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뒷받침돼야 한다. ”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위원장 이수창·이경룡)는 자발적인 노후준비 문화 확산을 위해 추진 중인 ‘100세 시대, 행복수명 캠페인’의 대국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10월 10일을 ‘행복수명데이’로 정했다고 기념식에서 10일 밝혔다.
행복수명데이는 백세시대(10×10=100)를 의미하는 10월 10일 하루만이라도 자신의 노후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노후준비 실천을 다짐하는 계기를 만들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생보사회공헌위원회는 이날 서울대학교 노년은퇴설계지원센터와 공동으로 종합적인 노후준비 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행복수명지표’를 발표했다.
행복수명지표는 행복한 노후생활에 필요한 핵심요소를 건강, 경제, 대인관계, 사회참여, 여가활동 등 4개 영역(건강·경제·활동·관계)으로 구분했다. 각 영역에 대한 객관적 준비 수준, 주관적 만족도, 준비 계획 등을 측정하는 영역별 10개, 총 40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행복수명지표를 통해 20대 이상 경제활동인구 1552명을 대상으로 행복수명 수준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의 평균 행복수명은 74.9세로 응답자의 행복수명과 기대수명(83.1세)의 차이가 약 8.2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인구학적으로 보면, 여성(76.3세)이 남성(74.0세)보다 행복수명이 약 2.3세 길었다. 대체적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행복수명이 짧았다.
또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자녀가 있는 경우가 없는 경우보다 상대적으로 행복수명이 길었다. 자가 거주자가 전·월세 거주자보다 행복수명이 길고, 소득수준이 높을 수록 행복수명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노후 삶의 행복요인 선호도에서는 건강의 비중이 35.0%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경제적 안정(28.8%), 사회활동·여가활동(20.6%), 대인관계(15.6%)순이었다.
생보사회공헌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전반적인 노후준비 부족으로 생존기간 중 약 8년 이상의 기간 동안 행복한 삶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사회공헌위원회는 행복수명을 국민이 간편하게 측정해 볼 수 있도록 ‘행복수명 자가진단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이트 주소는 www.100happylife.or.kr 이며, 10월 중 정식 오픈한다.
이 서비스는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개인의 기본정보를 입력하고 건강수명, 경제수명, 관계수명, 활동수명 등 각 영역별 측정 문항에 응답하면 행복수명·개별수명의 결과가 산출된다. 이 결과값을 기초로 노후준비 가이드라인을 제공받을 수 있다.
행복수명 자가진단 서비스 이용에는 약 5분이 소요되며, 인터넷 환경이 가능한 모바일 또는 PC에서 진단 가능하다.
행복수명지표 연구를 맡은 최현자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행복수명지표는 단순히 점수의 높고 낮음을 통해 노후준비 수준을 알려주는 기존의 노후준비지표와 다르다”며 “‘수명’의 개념으로 자신의 노후준비 수준을 기대수명과의 격차를 보여줘 노후준비 필요성에 대한 체감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행복수명지표를 통해 노후준비에 있어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이를 채우기 위해 노력한다면 행복수명은 얼마든지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생보사회공헌위원회는 행복수명데이를 기념하기 위해 광화문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보건복지부의 후원을 받아 지난 7월부터 진행한 노후준비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공모전에는 웹툰, 캘리그라피, 포스터, 사진 등 총 4개 분야에 506작품이 응모됐으며 분야별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총 33작품이 입상했다.
대상을 수상한 김효곤씨는 ‘수상한 우리남편’이라는 제목으로 부인 몰래 운동과 절주, 금연을 통해 절약한 돈으로 미리 노년을 준비하는 스토리를 웹툰 형식으로 풀어냈다. 공모전 수상작은 10월 12일까지 청계천 광교 갤러리에서 볼 수 있다.
또한, 청계천 광통교에서는 정오부터 3040 직장인을 대상으로 행복수명의 의미와 노후준비 실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을 위해 ‘KBS 2FM 사랑하기 좋은날, 이금희입니다’ 라디오 공개방송이 진행됐다.
이수창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은 “행복한 노후를 만드는 것은 바로 지금 우리의 의지와 결심에 달려있다”며 “어렵지만 하루에 한 뼘씩 실천하는 생활 속 작은 노력을 통해 행복수명은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행복수명데이를 통해 많은 국민이 행복수명 캠페인에 동참하고 그 의미를 되새겨 노후준비 실천을 다짐하는 소중한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