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이 내부통제 모든 과정을 디지털화해 문제요소를 사전 점검·개선하는 체계 구축에 나섭니다.
KB금융은 최근 여의도 본점 신관에서 내부통제 디지털화를 논의하기 위한 '지주 내부통제위원회'를 열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양종희 KB금융 회장을 비롯해 지주 감사 및 정보보호업무 담당임원, 지주와 각 계열사 준법감시인이 참석한 가운데 '내부통제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추진계획'이 공개됐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KB금융은 인공지능(AI)과 로보틱업무자동화시스템(RPA)을 활용해 고객 금융거래 전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징후를 사전 탐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직무에 대해선 사전검사도 강화합니다. 이상거래를 유형별로 신속 분석하고 각각 대응 시나리오를 설계할 수 있어 고객의 금융사고 피해 예방이 가능하다고 KB금융은 기대합니다.
내부통제 관련 주요정보를 시각화해 임직원에 실시간 제공함으로써 내부 경각심을 높이고 해외 선진 금융기관에서 운영중인 내부통제시스템 우수사례도 적극 검토해 시스템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KB금융의 내부통제 디지털화 방안은 양종희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양 회장은 지난 9월 회장 최종후보자 선정 당시부터 내부통제 중요성을 언급하며 "내부통제시스템과 프로세스 전반을 디지털화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이어 11월 취임사에선 "진정한 금융인 품격은 고객 자산을 내 자산처럼 여기며 사고없는 모범적인 금융기관이 되는데서 비롯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KB금융 관계자는 "금융사고 예방과 불건전영업행위 사전차단을 목표로 그룹 차원에서 내부통제 디지털화를 추진한다"며 "디지털과 IT기술을 바탕으로 내부통제를 강화해 고객에 한치의 오차도 없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금융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