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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폰 뜬다] ② 통신사가 중고폰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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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December 08, 2023, 08:12:00

KT·LG유플러스, 공식 온라인몰에서 중고폰 매입·판매 진행
SKT, SK 계열사 SK네트웍스가 중고폰 사업 담당
MVNO 회선 이용자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정부가 지속적으로 가계비 부담 완화를 요구하는 가운데, 이동 통신사가 중고폰을 앞세워 '통신비 인하'와 '고객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노력 중에 있습니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030200]는 공식 온라인몰 KT샵을 통해 '그린폰 거래'라는 중고폰 매입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당 서비스는 단말기 전문 평가사가 중고폰 상태를 판정해 그린폰 보상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KT는 "해당 중고폰은 재생돼 저렴하게 재판매되거나 저소득층 지원 등 사회공헌용으로 사용된다"라고 밝혔습니다.

 

중고폰 매입뿐만 아니라 판매도 이뤄집니다. 갤럭시 제품부터 샤오미 제품까지 5~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중입니다. 해당 중고 제품은 KT가 직접 판매하는 방식이 아닌, 위탁판매 형태로 이뤄집니다.

 

KT 측은 "중고폰은 복수 판매자가 판매해 시장 상황에 따라 동일 단말 별로 가격이 다를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LG유플러스[032640]도 KT와 유사하게 ▲갤럭시 S21 시리즈 ▲갤럭시 노트20 시리즈 ▲갤럭시 S20 시리즈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가 KT와 다른 점은 '중고폰'과 '리퍼폰'을 구분해서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LG유플러스는 "중고폰의 경우 전문 엔지니어가 외관, 배터리효율, 기능 등을 검수했다"라면서 "구매 후 90일 내 단말기 불량 발생 시 동일 모델로 무상 교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리퍼폰은 액정·배터리·외부배젤을 새로운 부품으로 교체한 제품입니다. 고장시 10개월 무상 AS를 제공하며, 중고폰과 마찬가지로 불량시 90일 무상 교환을 제공합니다.

 

현재 LG유플러스 다이렉트샵에서 판매하고 있는 리퍼폰은 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3 제품입니다. 매달 한정 수량으로 판매되며, 재고 소진시 자동 판매가 종료되는 형태입니다.

 

SK텔레콤의 T 다이렉트샵에선 찾을 수 없는 '중고폰'

 

SK텔레콤[017670]의 온라인 공식스토어 T 다이렉트샵에서는 KT, LG유플러스와는 달리 중고폰을 구매할 수 없습니다.

 

중고폰 사업을 SKT가 담당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SKT는 지난 2011년 'T에코폰'이라는 중고폰 판매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중고폰의 상태를 감정해 매입하고, 같은 제조사 핸드폰으로 기기 변경을 하면 추가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해당 서비스는 2016년 종료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SKT 관계자는 "사업 철수는 아니고 SK네트웍스 쪽에 이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고폰 사업과 관련해 따로 검토된 부분은 없다"라면서도 "쓰던 폰을 반납하면 기기값을 할인해주는 '보상 기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SK 계열사인 SK네트웍스가 중고폰 매입과 판매를 담당하는 형태인 셈입니다. 실제로 SK네트웍스는 중고폰 거래 플랫폼 '민팃'을 통해 중고폰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민팃은 SK네트웍스가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입니다.

 

SK네트웍스는 민팃의 올해 3분기 중고 단말 거래량 26만3000대, 매출 44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중고폰을 판매할 수 있는 민팃 ATM의 경우 SK텔레콤 오프라인 매장, 대형마트, 가전 양판점, 우체국 등 전국 5600여개에 설치됐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SKT의 경우 단말 유통 체계를 SK네트웍스가 담당하고 있다"라면서 "단말 유통망이 잡혀있는 네트웍스 쪽에서 하는 게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중고폰 판매가 이용자 확보로 이어지는 선순환

 

통신사가 중고폰 시장에 뛰어든 이유 중 하나는 '고객 확보'입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중고폰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개통을 진행하는 서비스도 동시에 제공합니다. 중고폰 판매를 진행할수록 고객을 확보하는 구조인 셈입니다.

 

알뜰폰(MVNO) 회선 증가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11월 발표한 '2023년 9월 기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고객용 MVNO 회선은 849만3099개로 집계됐습니다.

 

MVNO 회선은 올해 6월 처음으로 800만을 돌파한 바 있습니다. 자급제폰과 알뜰폰 요금제를 결합해 사용하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MVNO 회선도 늘어났다는 분석입니다.

 

통신 3사는 중고폰 뿐만 아니라 통신 요금제 세분화를 통해 정부의 통신비 인하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지난 10월 27일 국회에서 진행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한 김지형 SKT 부사장은 "SKT는 45종의 요금제를 출시했는데 이에 그치지 않고 국민 편의 관점에서 좀 더 노력해 선택권을 넓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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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희 기자 brightman@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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