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Food 식품

파리바게뜨·뚜레쥬르 ‘북미 1000호점 고지’ 누가 선점하나

URL복사

Wednesday, November 22, 2023, 09:11:22

베이커리 투탑의 공동 목표 ‘2030년 북미 1000점’
유럽부터 중동, 할랄시장까지..눈 둘 곳 많은 파바
미국 집중하는 뚜레쥬르, 공장 짓고 가맹점 확대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국내 베이커리 브랜드의 해외 진출이 빨라지는 가운데 북미에서 ‘K-빵’ 인기가 뜨겁습니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나란히 ‘2030년, 북미 매장 1000점’를 공언했습니다. 파리바게뜨가 매출과 매장 수에서 앞서지만 뚜레쥬르는 미국 공장 완공을 기점으로 출점에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해외 출점 전략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뚜레쥬르가 주로 미국 시장에 집중한다면 파리바게뜨는 미국·캐나다 등 북미 전역을 비롯해 유럽·중동·아시아를 아우르는 글로벌 진출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합니다.

 

파리바게뜨는 북미 매장이 최근 150호점을 넘었습니다. 지난 9월에만 뉴욕, 캘리포니아 등 6개 지역에 가맹점 7곳을 열었고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에도 첫 매장을 내며 20개주에 진출했습니다. 올해 북미 지역 60개점 오픈을 목표로 연말까지 워싱턴, 하와이 등 7개주에 추가 진출합니다.

 

뚜레쥬르도 지난 8월 미국 뉴욕 맨해튼 인근에 브롱스빌점을 오픈하며 100호점을 돌파했습니다. 2004년 미국으로 향한 뚜레쥬르는 LA, 뉴욕, 뉴저지 등 26개주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1년부터 연간 10개 이상씩 매장을 열고 있으며 연내 120호점까지 확장할 계획입니다.

 

미국에 진출한 국내 베이커리 브랜드 중 선두는 파리바게뜨입니다. 지난해 미국법인 매출이 전년보다 93% 증가한 3528억원입니다. 2010년 진출 이후 2020년 영업손실 578억원, 지난해 91억원 등 적자를 이어왔으나 올 상반기 흑자 전환했습니다. 지난해 해외 매출 6000억원 중 미국 비중은 60%에 달합니다.

 

 

뚜레쥬르 규모는 파리바게뜨와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입니다. 지난해 미국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50% 늘어난 684억원입니다. 뚜레쥬르의 미국 진출은 파리바게뜨보다 1년 빨랐지만 확장 속도가 더뎠습니다. 전체 해외 매장 약 400개 중 25%인 100여개가 미국에 있습니다.

 

미국 내 한국 콘텐츠 인기가 빵으로도 번지며 지난해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습니다. 영업이익이 102억원으로 1년 전보다 9배가량 늘었습니다. 뚜레쥬르 역시 적자를 전전하다 2020년 돼서야 처음 흑자를 냈습니다. 2020년 10억원, 2021년 12억원에 이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영업이익이 성장세입니다.

 

업계에서는 현재 미국에서 앞서 있는 건 파리바게뜨지만 북미 1000개점에는 뚜레쥬르가 먼저 도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뚜레쥬르가 미국에 공장을 세우며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반면, 유럽과 중동 등 글로벌 거점을 구상하고 있는 파리바게뜨서는 미국만 신경 쓸 수 없을 거란 분석입니다.

 

미국을 포함해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프랑스 등에 나가 있는 파리바게뜨는 10번째 진출국으로 캐나다를 점찍었습니다. 2020년 6월 법인 설립 후 올해 3월과 9월 각각 1, 2호점을 열었습니다. 파리바게뜨의 캐나다 진출은 북미 전체와 프랑스 등 유럽 진출을 위한 전략적인 선택으로 읽힙니다.

 

SPC 관계자는 “캐나다는 미국 문화권이지만 퀘백 등 일부 지역이 범 프랑스권인 만큼 파리바게뜨 글로벌 사업을 위한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며 “미국에서 쌓아온 사업 프랜차이즈 노하우를 활용해 토론토, 밴쿠버, 퀘백, 몬트리올 등 4대 거점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100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파리바게뜨의 해외 진출은 전방위적입니다. 미국과 중국 가맹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프랑스 5호점을 열었습니다. 영국은 아예 유럽 가맹사업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삼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기업과 손잡고 중동 및 아프리카 12개국 진출도 타진하고 있습니다.

 

파리바게뜨는 내년 준공을 앞둔 할랄 인증 생산기지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공장을 통해 세계 인구의 약 24%인 무슬림 시장을 공략하겠단 뜻도 내비쳤습니다. 할랄 수요가 높은 싱가포르의 창이공항을 글로벌 500호점으로 선정한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해석 가능합니다.

 

뚜레쥬르는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경쟁력을 강화합니다. 지난해 미국 매장 점포당 일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습니다. 미국에서의 성장세는 실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상반기 미국법인 매출은 전년보다 50%, 영업이익은 250% 신장했습니다. 2019년부터 4년 연속 흑자 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뚜레쥬르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조지아주 공장 설립 계획을 밝혔습니다. 약 9만㎡ 부지에 500억원 이상을 투자합니다. 회사에 따르면 냉동생지, 케이크 등 연간 1억개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입니다. 조지아주 공장을 북미지역 가맹점 확대의 생산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입니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현재 미국 내에서 뚜레쥬르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출점에 점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SPC 관계자는 "미국에서 매년 신규 100호점 오픈 등 공격적인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