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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기업 진단]강스템바이오텍 ②“조만간 잭팟”…‘양치기 소년’ 오명 떨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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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September 13, 2023, 10:09:00

자금조달 때마다 각종 청사진 제시했지만..실패·지연 반복
상장 당시 제시한 매출·파이프라인 성과도 ‘공수표’
‘장밋빛 전망’ 속 주주 자금 유치 반복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코스닥 상장사 강스템바이오텍이 주주들을 상대로 한 대규모 자금 모집을 앞두고 또다시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다. 임상을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의 품목허가와 조기 기술수출(LO), 매출 발생 등이 기대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과거에도 대규모 자금 유치를 위해 제시한 각종 청사진이 현실화되지 않아 이번에도 악습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012년부터 개발을 이어오던 퓨어스템-에이디는 2018년 실패 이후 재임상 진행이 기존보다 지연됐고, 상장 당시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제시했던 퓨어스템-시디는 사실상 연구 중단 상태다. 이렇다 보니 회사 경영진에 대한 주주와 시장의 신뢰도는 크게 추락한 상태다. 주가 역시 5년째 장기 하락 추세다.

 

잇단 임상 실패·지연..유증 앞두고 “이번엔 다르다” 반복

 

12일 금융투자업계 및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강스템바이오텍은 지난 7일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퓨어스템-에이디주 3상 임상경과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퓨어스템-에이디주의 품목허가가 내년 중 이뤄지고 연매출 2000억원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란 내용이다. 또한 퓨어스템-오에이 키트주에 대해서는 “1상 결과로 글로벌 빅파마와의 LO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강스템바이오텍의 신약 개발 계획이 또다시 공수표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회사는 상장 이후 대규모 자금 조달 전후로 지속적으로 퓨어스템-에이디주에 대한 성공을 자신했지만, 사실상의 성과는 전무했기 때문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지난 2015년 상장 당시부터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퓨어스템-에이디주’를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내세웠다. 이후 2018년 임상 3상에 돌입하며 각종 청사진을 제시했다.

 

회사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의 임상 3상 시작 직후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359억원을 조달했다. 당시 바이오 업계 침체에서도 높은 기대감 속에 청약률 108%를 기록했다. 주주들이 회사측의 신약 개발에 대한 자신감에 부응해 자금을 투입한 것.

 

강스템바이오텍은 연이어 임상 3상 결과가 나온 후 발표 직전인 2019년 7월 기관들에게 유상증자를 진행해 480억원을 조달했다. 임상 3상 시작부터 결과 발표 전까지 시장에서 총 839억원을 조달한 것.

 

당시 강경선 강스템바이오텍 의장은 “2년안에 퓨어스템-에이디주 제품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며 “연간 1500억원 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며 성공을 자신했다. 하지만 임상 3상은 실패로 돌아갔고 주가는 속절없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후 2021년 강스템바이오텍은 재차 임상 3상에 도전해 2023년 8월 임상 종료 및 2024년 제품 허가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임상종료 예상 시점은 또다시 내년 2분기로 미뤄진 상태다. 회사는 재차 임상 3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주주들에게 자금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지난 2021년에도 주주배정 유증을 통해 390억원을 조달했다. 최근 진행 중인 357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증을 더하면 상장 이래 주주들로부터 1100억원이 넘는 돈을 지원받게 된다. 다만 회사측이 제시한 청사진이 계속해서 지켜지지 않다 보니 최근 유증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회사를 믿고 투자한 주주들에게 지속적으로 손을 벌리면서 사실상 신뢰도가 많이 하락한 상태라고 봐야 한다”며 “이제는 장밋빛 미래 제시가 아닌 성과로 보여줘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지켜지지 않는 ‘장밋빛 미래’..추락하는 신뢰도

 

회사측이 상장 당시 제시했던 파이프라인 계획과 매출 전망을 살펴봐도 모두 현실과 거리가 멀다. 당시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제시했던 퓨어스템-시디는 현재 연구 진행이 불명확한 상태고, 줄기세포치료제 사업부문 매출은 0원인 상황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지난 2015년 상장 당시 퓨어스템-에이디와 더불어 크론병 치료제인 퓨어스템-시디를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제시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2015년 임상 1/2a상 중이었고 출시는 2019년으로 예정돼 있었다.

 

회사는 이어 2019년 퓨어스템-시디의 시장 점유율을 3.5%, 매출액을 41억원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최근 퓨어스템-시디는 회사가 추진하는 주요 파이프라인에서 제외된 모양새다. 연구 관련 소식도 지난 2021년 이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회사가 제시했던 줄기세포치료제 매출액 전망치도 현실과 괴리가 크다. 올해 반기 기준 강스템바이오텍의 줄기세포치료제 매출액은 0원을 기록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상장 당시 2019년 줄기세포치료제 매출액 전망치를 150억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여기에 다른 사업들을 포함해 강스템바이오텍은 2019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86억원, 136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 수치에 근접하지 못했음은 물론, 상장 이래 아직까지 한차례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적자가 이어지다 보니 회사 재무 상태도 열악하다. 지속적으로 주주들에게 도움을 받아 오며 위기를 넘기고 있지만 결손금은 1486억원에 달하고 자본총계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강스템바이오텍 관계자는 “퓨어스템-시디주는 임상 1상을 종료한 상황으로 효율적인 연구개발을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다른 파이프라인 개발을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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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남 기자 Ear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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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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