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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기업 진단]케이알엠 ①부동산 개발에 열중…로봇은 거들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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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eptember 11, 2023, 13:09:00

강남 부동산 투자로 흘러들어가는 대규모 조달 자금
추가 수백억원 투입 전망..로봇 판매 실적은 부재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코스닥 상장사 케이알엠(구 다믈멀티미디어)이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조달한 대규모 자금을 부동산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345억원이 투입된데 이어 앞으로 차입금 상환과 건물 올리는 비용까지 더하면 추가로 수백억원이 더 들어갈 예정이다. 당초 새로운 대주주가 공언한 로봇 신사업에 대한 투자보다 부동산 개발을 위한 자금 활용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 및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케이알엠의 최대주주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이하 고스트)가 페트라신기술조합 외 6인에 케이알엠 4회차 CB 일부(517만주 규모)를 매각했다고 지난 1일 공시했다. 해당 회차 CB는 지난 6월 고스트가 납입한 800억원 규모의 CB다. 고스트는 지난 3월 베노홀딩스 등과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완료하며 케이알엠의 새로운 주인에 오른 상태다.

 

앞서 케이알엠은 4회차 CB와 5회차 CB 발행을 통해 총 1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직후 이 자금을 바탕으로 부동산 개발 시행과 부동산 매매업 등을 영위하는 제모피아인베스트5호라는 법인을 사들였다. 자금 조달 이후 대규모 자금을 외부로 투자한 첫 사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케이알엠은 약 145억원을 들여 제모피아인베스트5호를 제모피아인베스트로부터 인수했다. 제모피아인베스트5호는 대부분의 자산을 서울 강남 부동산 토지로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인수 결정 당시 외부평가기관의 평가 의견서에 따르면 부동산 거래가액 530억원에서 금융부채 390억원을 제외한 금액이 제모피아인베스트5호의 양수 가격으로 결정됐다.

 

케이알엠은 제모피아인베스트5호를 인수함과 동시에 유상증자를 실시해 이 업체에 200억원을 추가로 넣었다. 해당 자금 중 150억원은 기존 소유법인인 제모피아인베스트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쓰였고, 5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쓴다는 계획이다. 결국 케이알엠은 약 345억원을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으로 활용했지만 사실상 강남구에 위치한 부동산을 취득하는데 사용한 것이다.

 

 

해당 부동산에는 앞으로도 수백억원의 자금이 추가적으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제모피아인베스트5호에는 부동산담보차입금 240억원이 남아있고, 건물 건설도 예정돼 있다. 대규모 외부자금 조달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로봇 신사업보다 강남의 부동산 개발에 대규모 자금이 잇달아 투입되고 있는 상황. 해당 부동산 활용 방안에 대해 케이알엠 관계자는 “해당 부동산에는 R&D센터와 사옥이 들어설 것”이라고 답했다.

 

케이알엠은 지난 6월 기존에 한송네오텍이 사용하던 경북 구미 공장에 50억원을 투자해 생산 라인을 구축한 바 있다. 올해 하반기 4족보행의 제품 납품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케이알엠의 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여전히 외부 수주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최대주주인 고스트가 82억원 규모의 Vision60 선발주를 진행했을 뿐이다. 지난 5월 발표한 IR BOOK에서도 명확한 실적 추정치를 제공하지 못했다.

 

케이알엠은 코스닥 상장사 한송네오텍(현재 거래정지 중)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케이알엠의 로봇제조 총괄직을 맡고 있는 최영묵 사장은 한송네오텍의 대표이사를 지낸 인물이다. 한송네오텍에서 사내이사를 지낸 박기라 씨도 케이알엠에서 실장직을 맡고 있고 오는 14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받을 예정이다. 한송네오텍은 상장폐지 사유 발생으로 지난해 3월부터 장기간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로봇 사업 관련 제품 납품이 회사측 주장대로 이뤄질지 지켜봐야 한다”며 “부동산에 수백억이 투자되면서 로봇 사업과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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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남 기자 Ear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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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완료…북미 자본시장에 도전장

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완료…북미 자본시장에 도전장

2025.07.31 17:56:17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한화생명이 미국 증권사 ‘Velocity Clearing(이하 ‘벨로시티’)’ 지분 75% 인수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넘어 북미 자본시장으로 전략적 확장을 본격화합니다. 이번 벨로시티 인수는 국내 보험사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중심부’인 미국 증권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미국 현지 금융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우수한 글로벌 금융 상품을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습니다. 뉴욕을 거점으로 한 벨로시티는 금융거래 체결 이후 자금과 자산이 실제로 오가는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역량(청산·결제)을 갖춘 전문 증권사입니다. 2024년말 기준 벨로시티는 총자산 약 12억달러(한화 약 1조6700억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2022~2024년) 매출 기준 연평균 성장률(CAGR) 25%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기순이익 또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인수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는 설명입니다. 한화생명은 기존 벨로시티 경영진과의 협업을 통해 조기 사업안정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 한화AI센터(HAC) 등과 협력해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시너지를 키워 나갈 방침입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금융의 핵심지인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금융사로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금융 기술과 글로벌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간 연결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벨로시티 마이클 로건(Michael Logan) 대표는 “한화생명의 글로벌 비전과 네트워크가 더해져 벨로시티의 성장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화생명은 각 지역의 금융환경에 맞춘 차별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금융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동남아에서는 리테일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주에서는 플랫폼 기반의 투자기능을 고도화하면서 전략적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한화생명은 앞으로는 디지털기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결합해 글로벌 고객에게 종합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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