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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게임노트]3N, 2분기 모바일게임 부진…구세주 신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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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ugust 13, 2023, 09:08:00

3N 중 넥슨만 2분기 영업익 증가..PC게임 선전 덕
넷마블·엔씨, 비중 큰 모바일 부진에 실적 타격
신작 출시로 분위기 반전 모색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게임업계를 대표하는 넥슨, 넷마블[251270], 엔씨소프트[036570]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공시했습니다. 이들 3N 중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늘어난건 넥슨이 유일합니다.

 

넥슨이 웃을 수 있었던 이유는 'PC게임'에 있습니다. 넥슨은 넷마블, 엔씨소프트와 달리 PC게임이 매출을 견인했습니다. 반면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매출에서 모바일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습니다.

 

넥슨 매출에서 기타를 제외한 모바일게임과 PC게임 비중은 각각 30.8%, 69.2%입니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77.1%, PC 22.9%로 나타났습니다.

 

넷마블은 2분기 플랫폼별 매출을 따로 공시하지 않았습니다. 5월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매출액에서 모바일게임은 90.2%, 온라인게임은 1.29%를 차지했습니다. 기타를 제외한 모바일과 PC게임으로만 놓고 보면 모바일 비중은 98.6%, PC는 1.4%입니다.

 

모바일게임 하락세 직격탄 맞은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넥슨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2% 늘어난 264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도쿄증권거래소에 공시했습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한 9028억원입니다.

 

넥슨 2분기 PC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8% 늘어난 6247억원이었고, 모바일매출은 전년동대비 2% 늘어난 2782억원이었습니다.

 

지난 6월 글로벌 출시한 '데이브 더 다이버'가 게임플랫폼 '스팀' 유가 게임 세계판매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고, 지난달 8일에는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넘어섰습니다.

 

넥슨은 "피파 온라인 4와 FIFA 모바일을 비롯해 블루아카이브, 프라시아 전기, HIT2 등 다양한 장르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넷마블 2분기 영업손실은 372억원으로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8.7% 줄어든 6033억원입니다.

 

이는 ▲리니지 2레볼루션 ▲마블 콘텐츠 오브 챔피언스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일곱개의 대죄:그랜드 크로스 ▲세븐나이츠2 등 주력 모바일게임의 하락세 영향이 큽니다.

 

해당 게임들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하락세를 보입니다. 2020년 한해 동안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3538억원으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2021년에는 2383억원, 2022년에는 1787억원으로 지속적으로 매출이 줄었습니다.

 

2022년 매출비중이 가장 높았던 마블 콘텐츠 오브 챔피언스도 2020년 3539억원, 2021년 3079억원, 2022년 2898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상반기는 신작 부재와 기존 게임의 매출 하향화로 인해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고 말했습니다.

 

 

엔씨소프트 2분기 영업이익은 35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1% 줄었습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0% 줄어든 4402억원입니다.

 

엔씨소프트 2분기 PC매출은 8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1% 줄었습니다.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7.5% 감소한 2969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작년 2분기 대비 리니지 W 54%, 리니지 M 9.6%, 리니지2M 35.6% 감소했습니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9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속도감 있게 신작을 지속적으로 출시해야 하는데 있어 부족했다"면서 "원인 분석과 전사적인 프로세스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모바일게임 매출 하락세는 '2K'로 불리는 크래프톤[259960]과 카카오게임즈[293490]에서도 나타납니다.

 

크래프톤은 2분기 실적 집계 결과 매출 387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6% 감소했다고 지난 9일 공시했습니다. 이중 모바일 매출은 249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4%, 직전분기대비 29.7% 각각 줄었습니다. 영업이익도 20.7% 줄어든 131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실적 집계 결과 매출 271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 감소했다고 지난 2일 공시했습니다. 이중 모바일 매출은 1719억원으로 직전분기대비 11.9% 늘었으나 전년동기 대비 19.3%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67.3% 줄어든 26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신작으로 실적 개선 나선다

 

'3N'과 '2K' 모두 신작 게임을 성장동력으로 삼고 분위기 반전을 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넥슨은 ▲대규모 플레이어 간(PvP)를 펼치는 중세 판타지 게임 '워헤이븐' ▲3인칭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팀 기반 1인칭 슈팅게임(FPS) '더 파이널스' ▲3인칭 탈출 슈팅게임 '아크 레이더스' 등 글로벌 신작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넷마블은 지난달 26일 글로벌 출시한 '신의 탑: 새로운 세계'를 시작으로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 ▲세븐나이츠 키우기 ▲킹 아서:레전드 라이즈 ▲아스달 연대기(가제) ▲나 혼자만 레벨업:ARISE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모두의 마블 2: 메타월드 등 총 7종의 신작을 글로벌 출시할 예정입니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퍼즐게임 '퍼즈업: 아미토이' ▲난투형 대전액션 '배틀 크러쉬' ▲수집형 RPG '블레이드 & 소울 S' ▲실시간 전략게임(RTS) '프로젝트G'를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크래프톤은 ▲네이버제트와 공동 개발 중인 메타버스 게임 '프로젝트 미글루' ▲캐나다 몬트리올에 설립한 스튜디오가 제작 중인 '눈물을 마시는 새' ▲펍지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프로젝트 블랙 버짓' 등 차기작을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를 출시한 데 이어 올 4분기에는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가디스오더', 내년 1분기에는 MMORPG '롬(R.O.M)'을 글로벌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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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희 기자 br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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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HLB] ①‘FDA 쇼크-공매도 쾌재’ 재현…5년전 데자뷔

[위기의 HLB] ①‘FDA 쇼크-공매도 쾌재’ 재현…5년전 데자뷔

2024.05.25 10:00:00

인더뉴스 김대웅 기자ㅣ진양곤 회장이 이끌고 있는 HLB그룹이 또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이번에도 항암 후보물질 리보세라닙발(發) 악재다. 회사 측이 신약 허가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이면서 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던 터라 충격이 더 컸다. HLB 시가총액은 두달 전 16조원대까지 치솟았다가 현재 6조원대로 쪼그라들었다. 3개월간 공식 IR만 15차례..영업익 2조 제시 24일 한국거래소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LB 주가는 이번 한주 간 24%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지난주(-33%)에 이어 2주 연속 급락세를 이어간 것. 특히 지난 17일과 20일 이틀 연속 하한가의 충격이 컸다. 주가 변동성이 극심해지자 하루 거래대금이 수천억원에 달할 정도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지난 21일에는 하루 거래대금이 1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천하제일 단타 대회가 열렸다"는 우려 섞인 표현이 등장할 정도다. 진 회장을 비롯해 HLB 측은 올 들어 꾸준히 신약 허가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주가 부양의 지렛대 역할을 해왔다. 임상에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투여 요법에 부작용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고, 3년 내 점유율 50% 이상과 영업이익 2조원대를 기록할 수 있다는 계산도 내놨다. 코스피 이전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며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회사 측은 올 들어 공식 기업설명회(IR)만 15차례를 가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두 차례에 불과했다. 이같은 배경 하에 HLB 주가는 올 들어서만 최대 150%대 급등세를 나타내며 한때 시총 16조원대의 공룡이 됐다. 주총까진 좋았는데..늘어난 대차거래 지난해 11월부터 전면 금지된 공매도도 주가 방향 전환의 모멘텀이 됐다. 하루 수십억원에 달하던 공매도 물량이 사라지자 주가에 탄력이 붙었다. 일부 손절매하는 숏커버(공매도 상환) 물량도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졸지에 정반대 상황이 펼쳐지게 됐다. 현재도 HLB 공매도 잔고수량은 여전히 300만주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 16일(하한가 직전일) 기준 공매도 잔고는 3000억원대에 달한다. 1년전 400만여주에 달했던 공매도 수량은 지난해 10월 들어 900만주를 넘어서는 등 가파르게 증가하며 HLB 주가를 짓눌렀다. 이에 진 회장은 적극적인 IR과 홍보 활동으로 기대감을 끌어올리며 주가를 떠받쳤고, 11월 공매도 전면 금지라는 천운이 따라주며 공매도는 급격히 줄기 시작했다. 롱포지션(주가 상승에 베팅)과 숏포지션(주가 하락에 베팅) 간 치열한 힘겨루기 상황에서 신규 공매도가 불가능해지자 롱포지션이 완전한 승기를 잡았다. 지난해 11월 3만원 초반대였던 HLB 주가는 올해 3월말 12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이에 HLB에 투자한 개인들도 환호했다. 주가 급등으로 인해 지난 3월 주주총회장은 축제를 방불케 했다. 리보세라닙 FDA 승인은 기정 사실로 여겨졌고, 주주들은 "우리 고니 하고 싶은 거 다해"(고니=진양곤 회장)라는 플래카드를 내걸며 진 회장을 추켜세웠다. HLB 주가는 주총 직전 고점을 찍은 뒤 현재 반토막 이하로 추락한 상태다. HLB 공매도 잔고는 최근 주가 급락으로 축소됐음에도 여전히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에 이어 세번째(코스닥)로 많다. 특히 최근 분위기 반전으로 '잠재적 공매도 물량'으로 불리는 대차잔고가 늘고 있다. HLB는 하한가 쇼크 직전일부터 이후 4거래일 동안 120만주가 넘는 신규 대차거래가 발생했다. 상환 수량은 하루 2만~8만 수준에 그친다. 이에 7% 후반대였던 대차잔고비율이 8.5%까지 높아졌다. 코스닥 시장에서 최근 일주일 간 대차거래 체결(주수) 1위 역시 HLB다. HLB생명과학은 74만여주로 3위에 올랐다. 1개월, 3개월 또는 6개월 기준으로 보면 에코프로가 부동의 1위이지만 최근 일주일 사이에는 HLB그룹주가 상위에 랭크되는 모습이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은 모든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하고 있지만 예외적으로 LP(유동성 공급자, 주로 증권사)에 대해서는 허용하고 있다. 한편 국내 증시에서는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이 올해 6월 말까지 공매도 거래를 중단하는 조치 이후 꾸준히 감소하던 외국인 투자자의 차입 비중이 지난 3월을 기점으로 다시 늘어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주가 급등 후 쇼크'..5년 전과 닮은꼴 주요 신약 후보물질인 리보세라닙발 쇼크와 그에 따른 공매도 투자자의 환호는 5년 전과 유사한 패턴이다. 지난 2019년 6월 진 회장은 기업설명회를 열고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가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발표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이 발표로 HLB 주가는 이틀 연속 하한가로 내리꽂았다. 주가가 2017년 3배 가량, 2018년 2배 이상 오른 상태에서 일어난 일이다. 당시에는 현재보다 공매도가 더욱 기승을 부리던 시기였다. 발표 전부터 대차거래가 증가세를 보이며 대차잔고비율이 30%를 넘어서기도 했다. 충격적인 발표 내용은 결과적으로 공매도 주체에게 큰 수익을 안겨다 줬다. 그 무렵 신라젠, 헬릭스미스 등 주목받던 바이오주들이 잇달아 실망스러운 임상 결과를 발표했고 공교롭게도 발표 직전 일제히 공매도가 급증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시가총액 규모가 크고 대규모 공매도 거래가 이뤄지는 바이오주에는 임상 실패 등에 대한 사전 정보 유출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총이 커진 바이오주들의 경우 임상이나 승인 결과가 실망스럽게 나오면 주가가 급락해 공매도로 단기간 큰 이익을 보는 경우가 많다"며 "과거 바이오주들의 실패 발표 전 공매도 급증은 공교로운 측면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HLB는 지난해 1250억원의 영업손실과 206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5년간 누적 적자(연결 영업손익 기준)는 4100억원을 넘어선다. 운영비를 충당하고 자본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회사는 매년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같은 메자닌을 발행하거나, 3자배정 유상증자 또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HLB는 리보세라닙에 대한 첫 투자 이후 16년째 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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