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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기업 진단]뉴인텍 ①워런트 현금화한 대주주…‘긴급 수혈’ 원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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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August 08, 2023, 10:08:00

신주 2080만주 주주배정 유상증자 진행 중
대주주, 청약 앞두고 신주인수권 대량 매도해 현금화
매수자는 하루만에 46% 손실보며 장내매도

 

인더뉴스 김대웅 기자ㅣ코스닥 상장사 뉴인텍이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주주가 자신의 몫으로 배정된 신주인수권(워런트)을 팔아 현금화하자 주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유증은 기존에 발행한 전환사채(CB) 상환 등을 위해 주주들을 상대로 자금을 조달하는 건이다.

 

사업 부진으로 급격히 악화한 재무 부실을 타개하기 위해 주주들에게 손을 벌렸지만 정작 대주주의 참여는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유증 이후 상장되는 신주의 규모(현재 발행된 총 주식수의 70% 수준)가 상당해 오버행 이슈도 불거지고 있다. 물량 부담과 주당 가치 희석 우려에 최근 주가는 급격한 하락세다.

 

7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뉴인텍은 지난 4일 발행 조건이 확정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고, 주당 1255원의 신주 2080만주를 추가로 발행해 261억원을 모집한다는 내용이다. 당초 주당 1688원, 총 350억원을 모집하려 했지만 주가 하락 등으로 인해 규모가 축소됐다.

 

예정대로 자금이 모이면 대부분 부채 상환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뉴인텍은 재작년 7월 200억원 규모의 CB를 아이온자산운용 등을 상대로 발행했다. 발행 당시보다 주가가 반토막 수준으로 내려와 있어 사채권자의 상환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지분율대로라면 대주주 측은 이번 유증에서 50억원 이상의 자금을 넣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25억원 또는 그 이하 수준에 그치며 지분율 하락과 경영권 약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회사는 투자설명서를 통해 "이는 최대주주 배정주식수의 35.9%에 해당하는 물량이므로 지분율 희석 후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14.64%, 특수관계인 포함 시 15.31%로 감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참여율은 예상 참여율이며 최대주주가 증권신고서 효력발생 이후 예정대로 유상증자를 참여하지 않을 경우, 본 지분율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못박았다.

 

실제로 대주주인 장기수 뉴인텍 대표는 지난달 유상증자 신주인수권 412만여주를 부여받은 뒤 212만여주를 주당 567원에 팔아넘겼다. 이 중 일부인 102만여주를 엔에이치헤지자산운용이 매수했다. 다만 엔에이치헤지자산운용은 이 가운데 74만여주를 곧바로 주당 308원에 장내매도했다. 수익률로 따지면 하루만에 46%의 손실을 본 것이다.

 

 

커패시터(축전기) 제조업체인 뉴인텍은 수익성 악화로 적자 상태가 길어지고 있다. 지난해 4개 분기 내리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올 1분기에도 10억원 이상의 손실을 냈다.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360%를 넘어서고 있고,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543억원)가 유동자산(380억원)보다 커 재무 건전성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독일 완성차 기업을 새로운 고객으로 확보하는 등 공급처 다변화에 성공했다고 알리고 있지만 실적과 재무 상태는 여전히 악화일로다. 뉴인텍은 지난 2019년 9월 오랜 적자로 재무 부실이 심화하자 3대 1의 무상감자를 실시하며 가까스로 재무 위기를 넘긴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대주주 개인회사에 대한 거액의 대여금도 논란이 되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뉴인텍은 앤씨엠에프라는 법인을 상대로 34억원의 대여금과 1139만원의 미수이자가 잡혀있다. 앤씨엠에프는 장 대표와 그의 가족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이는 상장법인의 신용공여 금지 관련 상법을 위반한 사항이다. 회사 측에서도 "대표이사 및 이사 등에 대한 사법조치 가능성이 있다"고 투자설명서를 통해 경고했다. 그러면서 "지난 6월 22일자로 앤씨엠에프 관련 총 34억원의 대여금을 전액 상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규모 유증은 KB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실권주가 발생하면 잔액 인수의 10% 수수료를 받고 주관사가 인수하기로 했다. KB증권은 뉴인텍의 지난 15회차 CB 발행 당시에도 신탁업자로 156억원 규모로 참여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중하순까지만 해도 2000원을 넘나들던 뉴인텍 주가는 이달 들어 하락을 거듭하며 1600원대로 내려섰다. 지난 한주 동안만 20%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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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웅 기자 stock@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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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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