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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증가 일본 맥주…후쿠시마 오염수 영향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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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ne 29, 2023, 08:06:45

희미해진 노재팬, 일본 맥주 아사히 재인기
편의점 수입맥주 상위권 복귀, 생맥주캔 품절
'오염수 방류' 관건..아사히 "후쿠시마산 아냐"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일상에서 일본 맥주를 접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마트에서 일본 맥주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고 어느새 편의점 주류 '골든존(가장 눈에 잘 보이는 위치)'에 복귀했습니다. 오후 10시 이후 TV 광고 노출도 활발합니다. 최근에는 젊은층이 몰리는 서울 홍대 입구에 일본 맥주 팝업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를 두고 아사히로 대표되는 일본 맥주의 부활이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특히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가 인기입니다. 아사히 맥주를 수입하는 롯데아사히주류가 지난 5월 한정 물량으로 선보인 이 맥주는 기존 제품과 달리 캔 뚜껑을 따면 캔 내부 압력에 의해 생맥주처럼 거품이 올라오는 게 특징입니다.

 

아사히 생맥주 캔은 4년간의 연구 끝에 2021년 일본에서 출시된 제품입니다. 현지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출시 초부터 인기를 끈 데 이어 국내에서도 오픈런을 유발하며 품절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CU에서 이를 본떠 캔 뚜껑을 딸 때 큰 소리가 나는 일명 '수류탄 맥주'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노재팬' 운동이 동력을 잃은 탓이 큽니다. 2019년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 반발해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으로 아사히, 유니클로 등 일본 기업들은 매출에 타격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지난해부터 일본여행 증가와 일본 애니메이션 열풍과 맞물려 변화를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초부터 정부 차원에서 한일 관계 개선에 나서면서 불매운동이 유명무실해졌다는 얘기마저 나옵니다. 실제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해부터 실적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고 영업이익은 4년 만에 흑자 전환했습니다.

 

일본 맥주 수입 규모도 늘고 있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맥주 수입액은 1488만달러로 전년보다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올 1월 일본 맥주 수입액은 200만4000달러로 1년 전보다 315% 신장했고 지난달 수입량은 2021톤(t)으로 전년 대비 300% 넘게 증가했습니다.

 

 

다른 일본 수입 맥주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하이트진로가 수입하는 기린 맥주는 지난해 판매량이 2020년 대비 5배 증가했습니다. 오비맥주가 판매하는 산토리 맥주 역시 큰 폭의 변화는 아니지만 올해 기준 현재까지 수입량이 2019년, 2020년 대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에 더해 맥주 성수기로 불리는 여름철에 임박하면서 주류업계에서는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습니다. 아사히는 오는 7월 한국 디자인을 담은 국내 전용 아사히 생맥주캔 출시를 예고하며 한국 맥주 시장 재진출을 본격화할 의도를 내비쳤습니다.

 

관건은 후쿠시마 오염수입니다. 일본은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만들어진 오염수를 1070여개 저장탱크에 저장하고 있습니다. 이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먹거리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아사히를 포함해 일본 주류를 수입하는 기업들도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면담을 거쳐 7월 4일 이후 오염수 방류 시기를 확정할 방침입니다. 이르면 다음달 내 방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정치권과 학계에서도 위험성을 둘러싼 논쟁이 격화되면서 시장에는 불안감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임박하면서 국내 수산시장 매출은 줄었고 전국적으로 소금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대표적인 일본 맥주인 아사히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2019년 7월 불매운동을 계기로 롯데아사히주류 매출은 2017년 1360억원에서 2019년 623억원, 2021년 172억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영업이익은 2018년 110억원에서 이듬해 197억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일본 맥주 수입액도 2018년 7830만달러에서 2020년에는 567만달러로 93% 줄었습니다.

 

 

반면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했던 당시에는 롯데아사히주류는 타격을 받지 않았습니다. 롯데아사히주류 매출은 2010년 445억원에서 2011년 529억원으로 18.9% 늘었습니다. 2012년에 680억원, 2013년에는 769억원으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같은 기간 일본 맥주 수입액도 우상향했습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건강상의 실제적인 불이익보다 일본에 적대적인 감정이 일본산 제품 구매를 결정하는 데 있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합니다.

 

특히 아사히는 후쿠시마를 포함해 홋카이도, 이바라키, 나고야, 스이타, 하카타(후쿠오카) 등 6개 지역에서 맥주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사히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방사성물질 품질보증제도를 바탕으로 최종 검사(5월 31일 기준) 결과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식약처의 수입식품방사선안전정보에 따르면 최근 3개월(3월 25일~6월 25일)간 후쿠오카현에서 방사능 검사 기준을 충족해 수입된 가공식품 257건 중 아사히 맥주는 조미유부(25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4건(아사히 수퍼 드라이 생맥주캔 8건, 아사히 수퍼 드라이500㎖ 6건)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롯데아사히주류 관계자는 "현재 아사히 캔맥주와 생맥주는 하카타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만 한국으로 수입하고 있으며 병맥주는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며 "롯데아사히주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검사를 받고 통과한 제품만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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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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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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