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기본 분류

저금리시대..보험사 CEO, 재무·자산운용 전문가 ‘대세’

URL복사

Tuesday, July 26, 2016, 17:07:37

생보사 5곳·손보사 7곳 CEO 12명, 재무관리 혹은 자산운용 담당 임원 출신
저금리·IFRS4 2단계·보험시장 침체기로 투자수익 의존도 높아 전문가 선호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재무관리나 자산운용 출신의 보험사 CEO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되고, IFRS4 2단계 도입 등으로 보험사의 자본확충이 필요해지면서 재무와 자산운용에 능한 CEO가 각광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CEO 40여명 중 재무 관리를 비롯해 자산운용, 리스크 관리를 주로 담당해 온 CEO는 생보사 5명, 손보사 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대표이사 역임 전 기업에서 재무를 담당하는 최고 책임자 출신이거나 자산운용담당 임원 출신이었다.



우선 생보사 CEO의 경우 재무학 박사 출신부터 국제재무분석사를 보유한 재무 전문가 등 다양했다.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은 동양증권과 동양생명 전무에 이어 동양시스템즈 대표이사 부사장 등을 통해 전략기획본부장 출신으로 재무 전문가로 자리 잡았다.


오익환 DGB생명 사장도 미국보험계리인과 국제재무분석사를 보유한 보험 전문가로, 한화생명 재직 당시 리스크관리 담당 임원을 맡으며 '재무통'으로 알려졌다. 이주혁 현대라이프생명 사장의 경우 현대캐피탈에서 재무지원실 상무를 역임했고, 재경(재무+경리)본부 임원 출신이다.


자산운용을 담당한 보험사 CEO도 있다. 김주윤 흥국생명 사장은 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현 스탠다스차타드)에서 자산운용을 담당했고, 흥국생명에서도 같은 업무를 맡았으며, 사장으로 선임되기 전 흥국자산운용 사외이사를 역임했다.


신용길 KB생명 사장은 미국에서 재무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전문가다. 교보생명의 재무기획팀을 거쳐 투자사업 담당 임원에 이어 자산운용 총괄 본부장을 맡은 재무통이다.


손보사는 국내사는 물론 외국계 보험사 CEO중 재무관리 전문가가 두루 포진돼 있다. 먼저,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은 지금까지 자산운용만 담당해온 보험사 자산 관리 전문가다. 안 사장은 삼성생명에서 자산운용본부 투자사업부, 자산포트폴리오운용팀을 거쳐 자산운용본부 본부장을 지냈다.


이철영 현대해상 사장의 경우 보험사에서 영업기획부터 자동차보험 담당 임원을 거쳐 재경본부 전무, 경영기획부문 부사장을 지내면서 재무 관리 전문가라는 평을 받았다. 이 사장은 보험시장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회사를 이끈 공을 인정받아, 보험업계 최초 세 번째로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보험사 출신은 아니지만, 금융 계열사에서 재무관리를 맡은 CEO도 있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사장은 삼성투신운용 운용기획실 실장, 삼성증권 채권사업부를 거쳐 메리츠종금증권에서 최고재무관리자로 일했으며, 지난해 메리츠화재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김현수 롯데손보 사장도 롯데백화점 경리팀에 이어 롯데쇼핑에서 재무부문장을 맡은 그룹 내 '재무통'으로 통한다. 이윤배 농협손보 사장도 농협중앙회와 농협증권에서 각각 리스크관리 부장, 리스크관리 본부장을 역임했다.


에드워드 콥 에이스 손보 사장은 미국 시그나 월드와이드에서 회계를 담당했고, 라이나생명에서 재무회계 부사장을 역임한 재무 전문가다. 프랑수아 르꽁뜨 악사손보 사장 역시 프랑스 악사 본사에서 기업재무담당 최고 책임자와 아시아 재무담당 최고재무관리자로 일했다.


보험사의 재무 전문가 출신 CEO이 많아진 이유로 자산운용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저금리가 장기화되고, 보험시장 침체기로 인한 영업 하락 등으로 과거보다 보험사의 투자수익에 좀 더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게 보험업계의 의견이다.


IFRS4 2단계 준비로 자본확충이 시급한 상황에서 재무관리에 대한 역할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각 보험사마다 작게는 수 십억원에서 많게는 수 조원의 책임준비금을 쌓아야 하기 때문에 보험사의 리스크관리와 투자가 적절히 이뤄져야 한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보험사 CEO의 경우 경영기획 또는 경영전략을 주로 담당했거나, 보험영업에 성공한 CEO가 환영받는 편이었다”면서 “요즘은 리스크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재무 관리 또는 자산운용에 대해 잘 아는 전문가를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향후 몇년 간은 IFRS4 2단계 도입 준비가 가장 큰 이슈로 상품 포트폴리오 전략을 어떻게 구성할 지와 어떤 방식으로 자산운용을 할 지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올해와 내년 자산운용에 따라 보험사 자본확충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기약없는 내 집 입주…공공분양 사전청약 사실상 ‘폐지’

기약없는 내 집 입주…공공분양 사전청약 사실상 ‘폐지’

2024.05.14 10:55:40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정부가 공공분양 사전청약을 중단키로 했습니다. 조기 공급을 통한 주거 안정을 목적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지난 2021년 7월 도입했지만 다양한 문제로 인해 사업 추진 일정 및 본청약 시기가 연기되는 단지가 발생하며 사실상 폐지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국토교통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14일 공공분양 사전청약 시행을 중단하고 신규 공급되는 공공분양주택은 사전청약 없이 바로 본청약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전청약은 공공분양주택의 조기 공급을 목적으로 주택착공 이후 시행하는 본청약 보다 앞서 시행되는 제도입니다. 지난 2009년 이명박 정부 시기 보금자리주택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됐으며 2010년 폐지된 이후 약 11년 만에 전 정부에서 공공분양 아파트를 대상으로 다시 도입된 바 있습니다. 공공주택을 대상으로 진행해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로 청약을 받은 데다 내 집 마련을 미리 해 둘 수 있다는 이점으로 많은 수요자들에게 관심을 모았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사전청약을 진행한 서울 동작구수방사는 255가구 모집에 7만2172명이 신청하며 283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구 조성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청약을 받은 데다 문화재 발굴, 맹꽁이 등 법정보호종 발견, 기반시설 설치 지연 등 장애 요소 발생 시 사업 일정이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하며 이로 인해 본청약까지 미뤄지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군포대야미 A2블록 신혼희망타운의 경우 사전청약 재도입 초기인 지난 2021년 사전청약을 받았으나 사업지 내에 송전탑 문제로 올해 3월 진행될 예정이었던 본청약 일정이 3년 이후로 연기되었습니다.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공공 사전청약 물량은 99개 단지 5만2000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13개 단지 6915가구만 본청약이 완료됐습니다. 나머지 86개 단지 4만5000여가구의 본청약이 대거 밀릴 것으로 예상되며 국토부는 사전청약 제도를 유지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며 사전청약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새로 공급되는 공공분양주택은 사전청약 없이 바로 본청약에 들어갑니다. 국토부와 LH는 기존 사전청약 단지에서 본청약 지연으로 인해 사전청약 당첨자의 주거계획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LH, 사전청약 당첨자 불편 최소화에 주력 LH는 그간 본청약 1~2개월 전에 사전청약 당첨자에게 지연 여부를 안내했으나, 앞으로는 지연 발생 시 예상 지연 기간 및 사유 등을 투명하고 빠르게 안내해 사전청약 당첨자가 이를 충분히 고려해 주거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우선 올해 하반기에 본청약이 예정된 사전청약 시행단지부터 사업추진 상황 및 지연 여부를 확인하고, 이른 시일 내 순차적으로 해당단지 당첨자에게 사업추진 일정(지연 여부 포함)을 개별적으로 안내할 계획입니다. 오는 9월부터 10월까지 본청약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사업 지연이 확인된 7개 단지의 사전청약 당첨자에게는 이달 중 사업추진 일정을 안내할 예정입니다. 7개 단지는 ▲남양주왕숙2 A1(762가구) ▲남양주왕숙2 A3(650가구) ▲과천주암 C1(884가구) ▲과천주암 C2(651가구) ▲하남교산 A2(1056가구) ▲구리갈매역세권 A1(1125가구) ▲남양주왕숙 B2(539가구)입니다. 이와 함께, LH는 본청약 지연으로 사전청약 당첨자의 주거계획에 차질이 생길 경우 주거 부담을 완화하고 임시 주거를 안내하는 지원방안도 추진합니다. 아직 본청약이 시행되지 않은 사전청약 단지 중 본청약이 6개월 이상 장기 지연되는 경우 본청약 계약체결 시 계약금 비율을 일부 조정해 이를 잔금으로 납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중도금 납부 횟수도 축소 조정하며 지연 사업 단지가 중도금 집단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신혼가구 등 사전청약 당첨자에게는 전세임대를 추천·안내해 지원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사전청약 사업 단지의 지연 여부 및 사유가 확인되면 사업 추진상 장애요인을 조기에 해소할 수 있도록 국토부-LH 간 협의체를 구성하고 사업단계별 사업기간 단축방안을 마련해 사전청약 당첨자의 대기기간을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김규철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은 "사전청약의 제도적 한계를 고려해 올해부터 사전청약 시행을 중단한다"며 "기존 사전청약 사업 단지에서 불가피한 사유로 사업이 지연되는 경우 사전청약 당첨자에게 관련 사실을 미리 알려 사전청약 당첨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