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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신제품 ‘켈리’ 출시 “맥주 30년 전쟁 마침표 찍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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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rch 30, 2023, 16:03:19

4년 만의 신제품 '켈리'..덴마트 맥아 사용
켈리 등장·테라 연합 ‘노르망디 작전’ 비유
창사 100주년 앞두고 '시장 1위 탈환' 자신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맥주 전쟁이 30년 넘게 이어져 오고 있다. 새롭게 출시할 켈리와 테라의 연합 작전으로 우리는 이 지난한 30년 전쟁에 마침표를 찍고자 한다. 2023년 맥주 시장을 강타할 라거의 반전, 켈리다."

 

하이트진로는 30일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신제품 '켈리'를 공개하며 켈리의 등장을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비유했습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테라와 연계해 국내 맥주업계 판도를 바꾸겠다는 각오와 함께 맥주 시장 1위를 탈환하겠다는 목표를 내비쳤습니다.

 

이날 하이트진로가 처음 선보인 '켈리(KELLY)'는 ‘KEEP NATURALLY’의 줄임말로 인위적인 것을 최소화하고 자연주의적인 원료, 공법, 맛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켈리는 하이트진로가 2019년 테라 이후 4년 만에 출시한 신제품입니다.

 

 

켈리는 덴마크에서 북대서양의 해풍을 맞으며 자라 부드러운 특성을 지닌 보리를 사용했습니다. 일반 맥아보다 24시간 더 발아시키는 '슬로우 발아'를 통해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영상 7도와 영하 1.5도에서 한 번씩, 총 두 번의 숙성 과정을 거친 ‘더블 숙성 공법’으로 탄산감을 더했습니다.

 

김 대표는 "테라는 출시 초기부터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맥주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모두가 피해가지 못한 코로나와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황 등 예상하지 못한 상황들로 우리가 목표했던 국내 맥주시장 1위 탈환은 여전히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대표는 시장의 변화된 양상을 언급했습니다. 과거에는 제조사가 소비자에게 생산자의 마인드로 제품을 공급하는 공급자 위주의 시장이었다면, 이제는 그 그 단계를 넘어 시장과 소비자의 변화와 요구에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입장입니다.

 

 

그는 "하이트진로는 또 한 번 도전에 나서고자 한다. 테라로 다져진 맥주 시장에서의 안정적 위치 대신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시장과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변화와 혁신을 하면 살고, 멈추거나 안주하면 죽을 수밖에 없다는 '변즉사 정즉생'의 각오로 우리만의 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패키지에는 국내 레귤러 맥주 최초로 '앰버' 컬러 병을 개발해 적용했습니다. 다양한 연구 비교 끝에 맥주병으로 흔치 않은 옅은 호박색을 채택했습니다. 병 어깨의 곡선과 하단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직선은 '강렬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표현하기 위한 결과물이라는 설명입니다.

 

배우 손석구를 모델로 기용한 것 역시 같은 맥락입니다. 하이트진로는 켈리 모델의 세 가지 조건으로 '대표성'과 '콘셉트 적합성', '화제성'을 언급하며 손석구를 최종 발탁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손석구 씨는 대표성 측면에서 현재 인기도와 화제성이 탑이고 콘셉트 적합성 특면에서 '나의 해방일지'와 '범죄도시 2'를 보면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의 진정성 있는 모습이 켈리 광고 콘셉트와도 잘 맞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된 맥주 신제품만 120개가 넘을 정도로 맥주 시장은 다양한 브랜드의 각축장이 되고 있습니다. 수많은 브랜드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소비자들은 차별점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오 상무는 "그래서 테라와의 연합 작전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신제품 켈리는 오는 4월 4일 첫 출고 이후 전국 대형마트 등 가정 채널과 음식점 등 유흥 채널에서 동시 판매될 예정입니다. 하이트진로는 초반 3개월 시장 반전을 위해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켈리의 엠버병과 덴마크 풍광을 강조한 포스터 2종을 준비하고 프리론칭·본편 TV광고를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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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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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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